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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90 vote 0 2012.02.27 (00:11:13)

 

◎ 방향판단≫위치선정≫창의하기(팀의 결성)≫싸우기≫전파하기(스타일 완성)

 

인간은 ‘태어나서, 배우고, 결혼하고, 일하다가, 죽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태어나서 방향을 잡아 자기편을 찾고, 자기편 안에서 독립적인 자기 위치를 정하고, 고유한 자기 팀을 편성하고, 세상과 능동적으로 맞섬으로써 승리를 끌어내고, 마침내 자기 스타일을 완성하여, 이를 공동체에 전파하고, 그렇게 낳음을 성공시킴으로써 상부구조로 올라서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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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선택한다≫결혼한다≫출산한다≫사망한다’는 식이라면 바보다.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거기에 맞는 삶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것이며, 온갖 삶의 풍성한 장면들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좋다가 아니라 통한다≫선택한다가 아니라 자리잡는다≫결혼한다가 아니라 팀을 짜고 창의한다≫출산한다가 아니라 승리한다≫사망한다가 아니라 스타일을 완성하고 전파한다여야 한다.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통하는 것을 찾아, 자기 소속팀을 찾아 거기서 구조를 얽어 견고한 존재의 형태를 구축함으로써 마침내 상부구조로 올라서는 것이다. 스타일을 완성하고 전파하면 누가 모방할 것이며 그는 하부구조가 되고 자신은 상부구조가 된다.

 

인간은 삶 안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포지션을 얻는다. 포지션을 얻으려는 행동, 공동체 안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려는 행동, 역할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원리에 의해 인간은 무의식의 조종을 받는다.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얻지 못할 때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자기도태를 행하게 된다. 전쟁을 못해서 안달이 난 수구꼴통의 행동은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공동체에 불필요한 존재로 규정하고 자기도태를 행하는 것이다.

 

(강용석의 완벽한 자기도태 솜씨를 보라. 결코 자연도태가 아니다. 자발도태다.)

 

이는 본능의 명령이다. 집단 안에서 자기존재를 견고하게 구축하지 못한 결과다. 한 마디로 헛살은 것이다. 세상에 전파할 자기스타일을 완성하지 못했고 따라서 상부구조로 올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도 사소한 자극에 광분하며 주저없이 자신을 폭력의 불구덩이에 내던지곤 하는데 이 또한 집단 안에서 공고한 역할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자기도태를 행하는 것이다. 역할을 얻지 못하면 인간은 집단에서 자기를 제거한다.

 

인간은 언제라도 살고자 욕망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인도네시아 부족민들의 끝없는 부족전쟁은 살고자 하는 욕망에 의한 것이 아니다. 전쟁은 죽음의 확률을 올릴 뿐이다. 알고 있다.

 

인간이 살고자 한다면 양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인간은 무의식의 명령에 의해 공동체의 중심에 서고자 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 때 공동체를 위하여 자기도태를 행하게 되고 그것이 전쟁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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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서는 되도록 언어를 통일하려는 무의식이 작용하고, 섬에서는 되도록 언어를 다르게 하여 의사소통을 막으려는 무의식이 작용한다. 중국은 대륙이므로 15억이 하나의 언어를 쓰고, 인도네시아는 부족별로 250개의 언어를 쓴다. 혹은 수 천개의 언어가 있다고 보고하기도 한다.

 

이는 진화의 방향이 다른 것이다. 대륙인은 언어를 줄이는 마이너스 방향을 잡았고, 섬나라는 언어를 늘리는 플러스 방향을 잡았다. 대륙인은 되도록 외부인과 소통하여 역할을 얻으려 하고, 섬나라는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하여 자신의 역할을 지키려 한다.

 

* 대륙인 - 자기 포지션을 내주고 상대와 조를 맞추어 새 포지션을 얻는다. 

* 섬나라 - 자기 포지션을 지키기 위하여 상대를 무조건 죽인다.

 

이는 소수자를 차별하는 심리와 정확히 같다. 집단 안에서 자기 역할을 뺏기지 않으려는 것이다. 비겁한 짓이다. 다문화 어쩌고 하지만 이는 무의식의 명령이다. 소수자를 공격함으로써 집단 안에서 공고한 역할을 획득하려는 것이다.

 

대륙일수록 차별은 적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이르게 노예제가 해체되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고립된 지역에서 그 차별은 매우 극심하다. 신라의 완강한 골품제는 고립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미국 남부도 상대적으로 고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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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내가 받은 상이고 내게 그 상을 주는 것은 존엄이다. 존엄은 공동체 안에서만 성립한다. 존엄은 내가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것이며, 자유는 공동체 안에서 독립적인 위상을 인정받는 것이며, 사랑은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얻는 것이며, 성취는 그 역할을 실천하는 것이며, 행복은 그렇게 해서 받은 상이다.

 

과연 당신은 삶의 방향을 찾고, 독릭적인 위치를 얻고, 자기 팀을 편성하고, 세상과의 맞섬에서 승리하여 보임으로써 이 하늘 아래에서 자기 존재를 견고하게 구축했는가? 그 방법으로 죽음을 극복했는가?

 

독립적인 자기 스타일을 완성하고 이를 세상에 전파할 수 있다면, 그 방법으로 상부구조로 올라설 수 있다면 삶은 성공이다.

 

상을 받는 데서 행복을 찾지 말고 상을 주는 데서 존엄을 찾아야 한다. 집단 안에서 견고한 자기 존재를 구축할 때 그것은 가능하다.

 

무엇보다 방향이 맞아야 한다. 섬나라의 소통차단 역할지키기 플러스 방향을 버리고 대륙의 소통성공 역할창조 마이너스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존엄은 맞는 방향이고 행복은 틀린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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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ujoron.com




[레벨:2]이심전심

2012.02.27 (23:45:38)

김동렬 님의 글은 참 보면 볼 수록 ,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납니다. 항상 많이 배우고 갑니다.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마이너스를 행하라는 의미가 점점 더 크게 다가옵니다.

결국은 무엇을 플러스 해내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더 명확해집니다.

무엇을 처내가는 과정속에서 알찬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구조론에 들어오게 된 동기가 서프라이즈의 필진에 있는 김동렬님의 글을 보고였습니다.

'처음에 보았을때는 뭔가 사이비틱(?) ^^  한 냄새가 물씬 난다. 그렇지만 뭔가 글 자체가 매력이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선 구조론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종종 들어와서 글을 맛있게 읽고 갔습니다.

 

일가를 이루셨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렬해지네요.  번뜩이는 영감과 촌철살인 즐겁게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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