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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458 vote 1 2012.02.15 (22:12:14)

 


◎ 표적을 볼 것.
◎ 표적을 보는 자신을 볼 것.
◎ 표적과 자신을 통일하는 대칭과 그 대칭의 축을 볼 것.
◎ 대칭구조를 담아내는 상호작용의 메커니즘을 볼 것.
◎ 상호작용이 변화하는 방향성까지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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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남녀관계에도 적용된다. 하수는 쉴새없이 문자나 전화를 보내 상대방을 통제한다. 중수는 이벤트를 생산하여 상대방의 동선을 일정한 바운더리 안에 묶어둔다.

 

◎ 하수 – 상대를 통제한다.(문자를 보낸다)
◎ 중수 – 상대와 나를 일정한 공간에 가둔다.(이벤트를 계획한다.)
◎ 상수 – 공유할 수 있는 미래가치를 창출한다.(이념과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상수는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할 방향성을 찾아낸다. 서로에게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는 미래가치를 제시한다. 그 미래가치는 신분상승 혹은 공동체 내부에서의 지위상승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 하수 – 이것을 다오.
◎ 중수 – 네가 이걸 주면 나는 이걸 준다.
◎ 상수 – 함께 여행, 이벤트, 쇼핑, 영화관람, 식사를 하자.
◎ 고수 – 일, 소득, 재산, 공간, 자녀를 서로 공유하자.
◎ 달인 – 이념, 아이디어 공유로 지위상승하자.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언가 자신에게 플러스 되는 거다. 친구를 사귐으로써 행복이나 쾌락을 꾀하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들어오는 속도로 빠져나간다. 운동을 하고 용모를 가꾸고 공부를 하면 조금 오래 간다. 결국 그것도 사라진다.

 

많은 돈을 벌어봤자 돈이 상승할 뿐 나는 그대로다.

 

궁극적으로 인간을 상승시키는 것은 단 하나 뿐이다. 그것은 생각의 공유다. 생각을 공유할 때 세력을 얻고, 팀이 결성되고, 그 팀 안에서 지위가 상승한다. 거기에 방향성이 있다.

 

신데렐라 설화가 대표하듯이 인간이 원하는 것은 본질에서 지위의 상승이다. 지위의 상승은 생각의 공유, 가치의 공유, 이념의 공유, 영감의 교류에 의해 얻어진다. 사회의 높은 의사결정 그룹과 연결되는 것이다.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세상과 자신이 한 편이라고 여기게 하는 것이다. 진보의 편, 역사의 편, 진리의 편, 신의 편에 드는 것이다.

 

많은 돈을 벌어도 타인과 생각을 공유하지 못하면 상대방이 내심으로는 자신을 경멸한다는 사실을 안다. 알기 때문에 분노하고 그러한 분노가 축적되어 차츰 수구꼴통으로 변한다.

 

강남의 부자들이 놀새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그러한 내면의 분노 때문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제법 성공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열등감이다.

 

그들은 겉으로 지위가 상승했지만 그 지위는 현찰박치기다. 비싼 옷을 입어주고, 비싼 차를 몰아줘야 그나마 낯간지러운 인사라도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안다. 그 현찰박치기가 가짜라는 사실을, 거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거지꼴을 하고 있어도 인사를 받을 수 있어야 진짜다. 빌 게이츠가 찢어진 셔츠를 입고 스티브 잡스가 최악의 워스트 드레서로 선정되는 것이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난다.

 

무엇보다 본인이 먼저 자신의 지위상승을 인정하지 않는다. 왜? 어차피 이 사회를 끌고 가는 핵심적인 그룹과 생각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통이 불통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이후 한국사의 큰 틀은 민주화의 흐름이다. 그들은 소외된 것이다. 그 소외가 열패감을 낳고, 열패감이 분노를 낳고, 분노가 응징을 낳고, 그 결과는 놀새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관이라 할 이건희나 정몽구의 행태가 그러하다. 그들이 얼마나 큰 분노와 소외감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의 과시는 공동체에 대한 공격적 방어행동이다. 피해의식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질의 마인드를 얻어라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하듯이 세력이 성장하는 방향성을 아는 것이 완전성의 이해다. 무엇보다 입자와 질의 차이를 구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맛집이 입자라면 멋집이 질이다. 음식의 맛이 입자에 고정된데 비해 멋이 주인과 요리와 손님의 상호작용을 반영한다.

 

마찬가지로 음악도, 그림도, 문학도, 영화도, 게임도, 그러한 상호작용을 반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을 알아보는 눈을 터득해야 한다.

 

이성친구를 사귀어도 그러하다. 돈, 주택, 직장, 용모 따위를 본다면 입자 마인드다. 무엇보다 장래성을 보아야 하며 그 장래성이 자신과의 상호작용을 늘려가는 형태인지를 보는 것이 질의 마인드다.

 

그것이 발을 뻗고 누울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념적 동지가 되고, 미학적 동료가 될 수 있어야 진짜다. 그것이 서로의 뇌를 융합시키기 때문이다.

 

‘옷이 예쁘다’고 생각하면 입자 마인드다. 그 옷으로 파트너의 주의를 끌고자 하는 것이 진짜다. 더 진도나가야 한다. 그 옷과 자신과 환경 사이에서 상호작용의 수준을 높여야 진짜다.

 

◎ 하수 – 돋보이는 옷을 고른다.(알록달록한 옷)

◎ 중수 –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옷을 고른다.(유명 디자이너 옷)

◎ 상수 – 그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옷을 고른다.(스티브 잡스 옷)

 

옷만 보이고 사람이 안 보이면 실패다. 사람만 보이고 공간이 안보여도 실패다. 좋은 옷은 사람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그 계절을 돋보이게 하고, 그 건물을 돋보이게 하고, 그 공간을 자랑스럽게 한다.

 

빛나게 해야 한다. 서로는 융합되고 섞여들어서 경계를 슬그머니 지워버려야 한다. 모나리자가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지웠듯이 서로는 은밀히 서로의 내부로 스며들어야 한다. 공간과도 팀플레이 하는 거다. 스티브 잡스의 옷이 그가 자랑하는 아이패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마치 무대의 일부처럼 기능하듯이.

 

‘소설이 재미있다. 그래서 좋다.’ 이건 입자 개념이다. 재미로 소설을 읽고, 재미로 영화를 본다는 사람과는 대화할 수 없다. 재미라는 양념은 소설 안에 고정되어 있는 거다. 내용이 따분하더라도 뭔가 독자를 긴장시키고, 흥분시키고, 일어서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것이 진짜다.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한 명의 독자가 아니라 더 많은 독자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방향성이 보여야 한다. 항상 다음 단계의 전개가 예시되어 있어야 한다.

 

이상의 ‘날개’는 사실이지 재미가 없다. 그러나 여운이 남는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슬쩍 바꿔놓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을 서술하여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들이 서식하는 음습하고 기이한 공간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이때 반향은 크다.

 

샬롯 브론테 자매의 ‘제인 에어’나 ‘폭풍의 언덕’이 주목할만한 이유도 특이한 공간의 묘사에 치중한 때문이다. 사건은 뻔하다. 청춘남녀의 로맨스다. 중요한건 공간이다. 왜? 사건은 끝나면 그만이지만 공간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건은 당신과 무관하다. 반면 공간은 당신과 관계있다. 왜? 지금 당신도 어떤 공간에 있기 때문이다. 그 공간은 이상의 33번지일 수도 있고 ‘폭풍의 언덕’의 무대가 된 요크셔 지방의 안개 가득한 황무지일 수도 있다. 그 공간은 당신과 얼마간 섞여 있다. 그래서 계속 가는 거다. 방향성이 있고 배후지가 있다.

 

이상의 날개는 캔버스에 대략 스케치만 해 두고 떠난 것과 같다. 뒤에 온 사람은 거기에다 덧칠을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그렇게 진도를 나가준다. 그래서 방향성이다. 반면 이문열 삼국지는 재미가 있어도 책장을 덮으면 끝이다.

 

이야기 줄거리가 기억에 남으면 실패,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처럼 그 강렬한 공간이 기억에 남으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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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7]정경자

2012.02.16 (01:12:34)

결국 모든분야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게임이자  Rule 임을 수긍해야 한다는 걸까요?

그러니까 보태고 뺄것없이

정렬화 되어있는 기준에(시험, 인기, 재벌, 학벌,사랑 ) 뛰어넘어야하는것이 피할 수 없는 세상의 구조

임을..

칠꺼냐, 빠질꺼냐

치고빠질꺼냐  

 

 

강남의 부자들이 놀새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그러한 내면의 분노 때문이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제법 성공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열등감이다.

 

그들은 겉으로 지위가 상승했지만 그 지위는 현찰박치기다. 비싼 옷을 입어주고, 비싼 차를 몰아줘야 그나마 낯간지러운 인사라도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안다. 그 현찰박치기가 가짜라는 사실을, 거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2.16 (10:21:06)

프로필 사진 귀여워요 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7]정경자

2012.02.17 (16:29:27)

사실 제 얼굴과 생각이 더귀요움. 죄송 ㅋㅋ

[레벨:2]이심전심

2012.02.16 (11:08:10)

좋은 말씀에 깊은 공감이 듭니다. ^^

[레벨:2]기똥찬

2012.02.16 (15:06:29)

단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지... '상호작용'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솔직히 시이소 양쪽에 핑퐁게임 하듯.. 주고니 받거니, 들이대고 말걸고 요구하고 지시하고 말시키고,  잔소리하고, 가르치고 툭툭 건드리고, 내무검열하듯 한바탕 떠들썩하게 만들고... 뭐 이렇게 하는 광경이 그려집니다.

 

또 질의 개념을 생각하면 오히려 상호작용의 이미지 보다는 바운더리 개념, 뭔가 말없이 무대를 만들어 놓고

 

지켜보는 개념, 보이지 않는 연결이 떠오릅니다. 부처님 손바닥처럼 있는 듯 없는듯...

 

그런데 실제로 '상호작용'의 의미는 시이소 양쪽이 핑통게임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상호작용 역시 양적인 상호작용, 질적인 상호작용  등의 차원이 있을까요?

 

가령 양적인 상호작용이 시이소 양측의 핑퐁식 게임이라면 질적 상호작용은 보다 상부의 질적인 공유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식으로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2.16 (15:34:48)

질은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갑자기 세팅됩니다.

그 질을 세팅하는 과정에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입니다.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는 온갖 애정표현을 하다가도 결혼하면 태도를 싹 바꿔서 

남자는 권위적으로 변하고 여자는 등 돌리고 이런 경우 많죠.

선거 할 때는 유권자 찾아다니며 절하고 온갖 간살을 떨다가 선거 끝나면 땡.

김응용 감독처럼 불개입하는 질도 있고

김성근 감독처럼 개입하는 질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부관은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이렇게 나누는 거죠.

그러나 현대는 다르지요.

한번 세팅해놓고 공짜먹는게 구글이고

계속 새로 세팅하는게 애플이죠.

구조론은 마이너스이므로 한번 세팅해놓고 공짜먹는 거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신차를 뽑지요.

로마는 한번 세팅해놓고 500년을 해먹었고

일본은 한번 세팅해놓고 겨우 10년을 해먹었죠.

(80년대가 일본의 전성기, 90년대는 이미 잃어버린 10년 타령)

신라는 최초의 6부체제>성골골품체제>진골골품체제로 세번 새로 세팅했습니다. 

그래서 천년을 간 거죠.

포메이션은 한번 만들면 계속 써먹는 겁니다.

근데 계속 새로운 포메이션이 나옵니다.

그래서 새로운 포메이션이 계속 나올줄 알았는데

고고 맘보 디스코 이후 새로운게 안나오네요.

질은 한번 세팅해놓고 영원토록 해먹는 겁니다.

그러나 그 질도 매번 새로 세팅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만 하면 인생 끝난다는 말과

매일 우일신해야 한다는 말이 다른 말이 아닙니다.

(80년대는 대학 입학만 하면 끝, 

4년 내내 데모만 해도 취직이 거뜬. 요즘은 스펙 어쩌구 끝없음.)

빌 게이츠는 윈도 이후 새로운게 안나옵니다.

거기서 끝난 거에요.

윈도 8이 어떻고 하지만 기대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아직도 계속 새로운 형태가 나옵니다.

숭늉은 더 이상 새로운 숭늉이 안 나오지만

커피는 계속 새로운 커피가 나옵니다.

요 옆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피 전성기가 100이라고 할 때 

지금 한국은 30 정도에 와 있다는 말을 써놓았습니다.

질이라는 것은 가짜가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부지만 내용적으로는 꽝인 부부가 절반입니다.

90퍼센트가 그럴지도 모르죠.

질은 추상개념입니다.

상호작용이 임계에 도달해야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법은 한번 정해놓고 계속 써먹지만

그 법도 계속 개혁해야 합니다.

보통 법치 법치 하고 떠드는 넘들이 법을 개혁하는걸 반대하는데

사실 이넘들이 법 제일 안 지키죠.

자기들은 빽 써서 빠져나갈 구멍 다 만들어놓고

남들에게만 법 지키라고 말하죠.

그 법이 잘못된건 말 안하고.

질은 안건드리는 거고 믿을만한 거고 그래서 오히려 가짜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귀족이 질이었는데 100퍼센트 가짜였죠.

진자 질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려 100퍼센트 가짜.

세상이 이렇다니까요.

확실한 건 금이죠.

절대 변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금은방에 있는 금이 알고보니 도금.

100퍼센트 믿을 수 있기 때문에 100퍼센트 가짜인게 많습니다.

 올해 선동렬이 훈련량을 크게 늘렸는데

지금 나오는 보도를 보면 오히려 집중해서 하기 때문에 훈련이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 작년 LG는 겨울 내내 훈련했는데 꽝.

기자의 말에 의하면 훈련을 계속하는데 지켜보니 운동장에 그냥 서 있더라는 거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한다면서 계속 서 있는 거에요.

혹은 러닝한다고 뺑뺑이만 돌고.

최희섭 이 자슥은 등산한다고 무등산 가서 안 나타나고.

훈련량은 최희섭이 제일 많은데 몸은 전혀 안 만들어져 있고.

가장 확실하고 절대적인 것에 가장 사기가 많아요.

자전거는 한 번 배워두면 죽을때까지 써먹는건데

오토바이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등

계속 무언가를 배우게 되지요.

부부도 마찬가지.

'연애 할 때나 잘 보이는 거지. 결혼만 하면 두고보자.' <- 이러는 사람 많음.

결국 이혼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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