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줄 가치도 없음다.
열줄만 읽어도 견적 딱 나오는데 보나마나 다 개소리고.
안철수가 망한 이유는 한 마디로 '이념의 부재' 때문입니다.
이념이 있으면 다 되고, 이념이 없으면 다 안 됩니다.
공산주의, 자본주의 이런걸 떠나서 특허낼만한 자기만의 관점, 바라보는 지점, 소실점.
작가로 말하면 캐릭터.. 음악으로 말하면 발성법이나 연주법,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39604&no=20&weekday=wed
만화로 보면 그림체 이런게 있어야 합니다.
링크한 여탕보고서.. 여자목욕탕을 만화로 그린다 이건 절대로 선이 굵어야 합니다.
순정만화 그리듯이 선이 가늘면 절대 여자목욕탕을 소재로 그릴 수 없습니다.
그건 기계적으로 안 되는 거에요.
똑같은 내용도 그림체가 다르면 재미가 없습니다.
이말년 만화도 선이 가늘면 만화가 될 수 없는 허접한 내용입니다.
왜 선이 굵어야 하느냐 하면 그래야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상체와 하체가 연동되고 작가와 독자가 연동됩니다.
A면 B다는 논리가 작동하는 거죠.
정치도 마찬가지로 연동되어야 합니다.
소설이라 치고 캐릭터가 나와주면 밥도 캐릭터에 맞게 먹고
떵도 캐릭터에 맞게 싸고 쌈도 캐릭터에 맞게 해주고 그래야 합니다.
김어준이 졸라씨바 캐릭터를 만들면 다른 모든 것도 졸라씨바체로 밀어서
'김어준다움' 이라는 틀을 만들어서 독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거죠.
'연동된다>독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인다>긴장된다>재미있다'는 거죠.
그렇게 연동될 때 이심점심으로 각자 자기 역할을 알게 되어 무리가 모이는 거죠.
그렇게 연동시키다 보면 저절로 방향성이 생기고 이념이 생깁니다.
이념이란 바둑으로 치면 나는 세력바둑으로 가겠다 실리바둑으로 가겠다 하고
큰 틀을 정해주는 것이며 각자 저절로 자기 역할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자본주의 이런건 자기가 만들어낸 이념이 아니고 남의 이념이므로 이제 약발이 없죠.
김대중의 이념 > 세계적인 인권지도자.. 세계적으로 먹어주는 거.
노무현의 이념> 탈권위주의, 젊은 층의 역동성 끌어내기.
이런게 먹히는 이념입니다.
오바마가 백악관 내부 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그런 이념효과를 노리는 거죠.
박근혜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로 미는 박정희 이념을 끌어다 쓰는 거고.
이명박 이념은 돈이면 다 된다 주의.
안철수 이념은 없음.
이념이 없다는건 정식으로 데뷔한게 아니라는 거죠.
개혁을 하겠다? <- 이런건 이념이 될 수 없습니다. 개혁은 지가 하는 거고 국민은 뭘 하고?
근데 개혁을 깡으로 하겠다 하면 그 깡은 이념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도 깡으로 함 밀어보고.
이념은 국민과 연동시키는 건데
지가 멀 하겠다는건 지 계획이고 국민과 연동시키는 게 아니죠.
가짜 - 당선되면 무엇을 하겠습니다.
진짜 - 무엇을 하든 깡으로 하겠습니다.
공약할만한 계획은 내한테 맡기면 하루에 백개씩 만들어줍니다.
그런건 허경영이 더 잘하죠.
중요한건 공약이나 계획이 아닙니다.
이념적 스타일이죠.
카이사르의 이념은 관용과 보편주의
유비의 이념은 인의
조조의 이념은 정밀한 팀플레이
손권의 이념은 제후들과의 분권화
여포의 이념은 선제적인 군사지휘
유표의 이념은 군벌과 제휴
원소의 이념은 제왕적 카리스마
원술의 이념은 현란한 이벤트
다들 한가닥 이념이 있는데 안철수는 없음.
카이사르, 유비, 조조, 손권, 여포, 유표, 원소, 원술 다
어디에 줄을 서야 한 자리 먹는지 나름대로 힌트를 주고 있죠.
카이사르 밑에서는 게르만이나 변방에서 외부세력을 끌어오면 한 자리 먹고
유비는 선비세력 모아서 명성을 떨치면 한 자리 먹고
조조 밑에는 뛰어난 무장들의 상호평가에 의해 한 자리 먹고
여포 밑에서는 기동력을 앞세운 선비족 지휘스타일을 알면 먹고
손권 밑에서는 아버지 잘 만나면 먹고
유표 밑에서는 군벌되면 먹고
원소 밑에는 아부 잘 하면 먹고
원술 밑에는 사기 잘 치면 먹고 다 방법이 있다는 거죠.
안철수 밑에서는 어디에 줄을 대도 다 꽝
박경철에 줄대면? 꽝.
윤여준에 줄대도 꽝. 꽝꽝꽝. 긁어봤자 꽝만 나오는 즉석복권.
이런 정치인의 스타일은 그냥 만든다고 되는게 아니고
소년시절부터 줄기차게 한 방향으로 달려가며 형성되어온
'세상은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이념적 지향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일생이 투영되어 있다는 거죠.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