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작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다보면
커다란 자동차들에게 숱하게 살해 위협을 받는데
아마 그런 느낌이 평소 장애인과 여성, 흑인이 받는 느낌일 것입니다.
작은 여성들이 오히려 큰 SUV를 타고 다니는게 이해가 됩니다.
사랑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정상인으로 기능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짝지어 질 수 있느냐, 혹은 만날 수 있느냐로 생각을 바꿔보세요.
그러면 문제가 좀더 건조해집니다.
드라마에서도 잘 묘사되지만, 보호자가 없으면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게
그들의 한계입니다. 스스로 보호할 수 없다.
즉 자기결정권이 없는 건데, 그럼 사랑하면 안 되냐? 해야죠, 당연히.
자, 문제가 있어요.
장애인은 사랑할 수 없다.
근데 사랑해야 한다.
어뜨케?
일단 그냥은 안 되는 걸 직시해야 합니다.
전근대의 여성이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상류층 일부는 가능했을 수도.
그러나 대개의 여성들은 인권이 사실상 부재.
제가 보기에 울 엄마는 전혀 아부지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아부지는 엄마를 주먹으로 사랑해. 이건 아니잖아요.
맘대로 대항할 수도 헤어질 수도 없는데 사랑은 개뿔.
예전의 흑인도 마찬가지.
여성이나 흑인은 그래도 정상이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전근대인이 보기엔 여성이나 흑인도 장애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알통에 힘이 없으면 장애라는식이죠.
제 말은 장애인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사회의 어떤 기준에 의한 판단이라고 봐야한다는 겁니다.
사실이지 제가 보기엔 준석이도 정상은 아니에요.
전혀 사랑을 못하고 있잖아요. 오리알마냥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럼 장애인이 사랑하려면?
중요한 것은 장애인이 아닙니다.
그 사회에요. 장애인을 어떻게 할 게 아니라
그 사회를 뜯어고쳐야 답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드라마의 작가는 이 부분을 그들의 "진심"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라믄 안 되제.
우리는 정말 사랑하고 있다니깐요? 그러면 무인도에 가보든가.
무인도에 사랑하는 남녀가 가는 순간
뭔가 허전한 걸 느낄걸.
로미오와줄리엣 둘만 사랑하면 그게 진실인 거 아녔어?
무인도에 가는 순간 내부분열이 시작됩니다. 이상하죠?
결혼하신 분들은 잘 아실거.
진심이 진심일까요? 에이. 장난도 아니고. 일단 말이 이상하잖아.
언제나 그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것의 주변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어떤 고등학생도 여선생님을 진심으로 사랑했을 수 있어요.
근데 안 쳐주잖아요. 그래도 진심이면 인정해야 하는 거 아냐?
진정성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
진정성이 아니라
장애인이 시퍼런 칼을 들고
사랑하는 남자의 목에 들이댈 수 있도록
사회가 바뀔 때
장애인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게 진정성이죠.
명성이라는 판돈을 걸고 게임을 해야 진정성이 인정된다니깐요.
고등학생은 판돈을 걸지 못합니다.
사회는 고등학생의 일탈 정도로 귀엽게 이해
모든 책임은 선생이 지고.
그러므로 사랑이 불성립.
나는 내 손모가지와 전 재산을 건다.
니는 뭘 걸래?
고니와 아귀의 본격 브로맨스
두둥.
잘모르는 삼촌은 저기서 바둑이나 두고 있으셔.
사랑은 장난이 아니에요.
상대가 날 조질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사랑해야 합니다.
물론 파토나면 같이 나가리..
나머지는 구조론에서 마르고닳도록 말씀해주셨으니 굳이 나까지 말할 필요가.
강신업은 서열 몇위일까?
누구 팬클럽 회장이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