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http://media.daum.net/life/living/wedding/newsview?newsId=20130218101006795

 

이미 제목을 보고 감을 잡으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바닥에 드러누어 떼쓰고 물건 집어던지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하는 마음에 클릭하셨나요?

안타깝게도 기사에서는 답을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문제속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답을 찾지 않고 왜 그 시기의 아이가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탐색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교사의 어떤 태도가 아이의 그러한 행동을 야기했는지 살피면서, 아이에 대한 부모와

교사의 태도를 바꿀 것을 주문합니다.  아울러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무시와 부정적인 행동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들(아이의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결국 문제의 표면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와 힘겨루기를 하면서 싸우면, 아이는 더더욱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해지고

더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어떤 의사의 말처럼 아이의 열을 내리고 싶어서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적용하거나 해열제를 먹이는

부모들이 있지만, 이는 제대로 된 처방일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열을 내리는 처방이 아니라 열이 왜 오르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입니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의 문제 증상과 싸우지 마세요. 싸우면 싸울수록 아이가

겉으로 보기에 일시적으로 좋아질지는 몰라도 갈수록 아이의 상태가 나빠집니다. 마치 눌려진 스프링처럼...

인디스쿨 상담실 멘토 참깨님도 말씀하셨지만,

문제행동을 해소하기 위한 ~~하지 않게 하는 법, ~~하게 하는 법은 엄밀히 말해서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문제행동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의 변화입니다.

 

기사의 부제목처럼 먼저 필요한 것은 아이의 문제행동을 강화시키는

부모(교사)의 반응 태도를 먼저 살펴보는 것입니다.

나의 어떤 행동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더 심하게 만드는지를...

 

 

 (기사 내용 중 일부)

유아가 하려는 행동이나 한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통제하는 반응을 하면 통제하면서 보여지는 어른의 행동에서 유아는 자신에 대한 평가로 여겨서 그것을 정서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정서의 경험이 곧 유아의 정서로 자리 잡히게 돼 유아의 행동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즉, 위험한 것을 만지려 할 때 어른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아이는 그것이 자신에게 위험해서 못하게 하는 거구나가 아닌 내가 나쁜 아이라서 못하게 하는 거구나 라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아이의 정서가 안정적일 수 없고 정서가 안정되지 못하면 불안정한 행동이 보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 문제행동의 메커니즘(악순환)

 유아의 문제 행동-->행동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통제--->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받아들이는 아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짐---->불안정한 아이의 행동(떼쓰기와 던지기)--> 부모의 더 강한 통제--->불안 증대--> 문제행동 심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20 (12:57:35)

문제행동을 보이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도 있고

 

'아빠 어디가'의 민국이가 떼를 쓰듯이 약한 정도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 어디가'의 민국은 요즘 상당히 바뀌고 있거든요.

 

이런 경우 물리적으로 제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제압하지 못하고 논쟁을 건다는 거죠.

 

그 경우 해보자는 식이 되어서 더 비뚤어지는데

민국은 제압되어서 착해졌습니다.

 

1) 물리적인 제압

2) 상부구조 발견

3) 포지션, 역할 부여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뇌기능적으로 상태가 심각한 아이는 안 되겠죠.

그러나 가벼운 정도라면 우선 물리적으로 제압해야 합니다.

 

때리거나 화를 내는 것은 물론 답이 아니지요.

다만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걸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컨대 민국은 그게 방송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걸 이해하고 태도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뭐냐하면 사람들은 단순히 이전에 했던걸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떼 쓰는 이유는 전에 떼쓴게 떠올라서이고

 

집어던지는 이유는 전에 집어던진게 떠올라서입니다.

감정적 상태가 되면 무조건 떠오르는데로 하는데

 

전에 했던 행동을 단순히 반복하게 되며

이 경우 물리적으로 제압해서

 

새로운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그것을 기억시켜야 합니다.

폭력이나 꾸지람은 물리적 제압이 아닙니다.

 

예컨대 식당에서 밥을 안 먹으면

그 식당에서 나와버리면 밥먹을 기회가 없지요.

 

차를 타라고 했는데 안 타면

차가 떠나버리면 차를 탈 수가 없지요.

 

이게 물리적 제압인데

보통 자리이동을 통한 현장이탈이나

 

제 3자의 개입으로 물리적 제압이 가능합니다.

이때 당사자는 빠져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개입한 제 3자는 말이 안 통하는 로보트라야 합니다.

 

교장 선생님의 개입.. 교장과 대화 안 됨. 성공

경찰 아저씨의 개입.. 경찰과 대화 안 됨. 성공

PD 아저씨의 개입.. PD와 말이 안 통해. 성공

 

할머니의 개입.. 할머니와 말이 잘 통해서 실패

 

참 민국은 원래 지나치게 통제를 안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상우님이 말한 예와는 다른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3.02.21 (04:00:52)

동렬님 말씀대로,

그래서 올해는 그간 써왔던공감중심 대화방법과 더불어,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배제한

물리적 대응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학교에는 배움터 지킴이 제도가 있는데, 우리학교에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분들을 이용하려고 해요.

물론, 수위조절을 해야 하고, 원인탐색은 계속하려고 합니다.

사실 작년의 경우는 제가 인성부장으로 상부구조 역할을 해서, 학급에서 안되는 아이들을 제가 개입해서 해결하는 식으로 했는데, 이러다보니 문제발생이 너무 많은 경우 저도 시간적으로 감당이 안돼서

학년에 맡기려고 해요. 문제는 잔소리 같은 꾸지람만 많이 하니까 애들이 더 나빠지는 것이죠.

개입을 적절히 하면 아이도 누울 자리는 보고 발을 뻗는데...

한편 별 문제도 아닌 것을 자꾸 교사와 부모들이 문제를 삼는 것이 문제이니, 문제냐 아니냐를 분별하는 어른들의 안목이 먼저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꺼지는 불을 들쑤셔서 살리는 재주를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행동이 심한 경우 대부분 교사들은 학급 안에서 끙끙 앓으면서 처리하려고 하다가 문제를 감당 못할 때가 되어야 도움을 호소하는데 이미 그 정도가 되면 문제상황의 진도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따지면 절정에 달할 때라 '전환'의 기회를 잃게 됩니다. 벌점제를 적절하게 원칙대로 적용하면 충분히 통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1:1이라면 동렬님 처방이 많이 먹히는데, 초등현실은 1:30이라서 한 명을 통제할 사이에 다른 애들이 그것을 구경하거나, 보고 배우는 경우가 많아서 자리를 이탈해서 처리 해야 하는데 저학년 경우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기가 쉽지 않으니  먼저 아이가 나쁜 아이 컨셉을 잡지 않도록 적절히 자유를 허용하고 지나친 방해행위를 막아야 하는데, 이 수위 조절에 교사들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현실적으로  해결책이 우선은 자율권을 확대하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를 공감하고 교사가 해결방법을 제시하거나 지나친 문제행동을 하지 않고서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도와주는 작업이 필요하죠.

 

좌우간 폭언처럼 아이랑 싸우는 방식은 최악,

잔소리를 심하게 해서 영향력이 안먹히는 것은 차악.

아이의 문제행동을 찾는 것이 차선,

아이의 문제행동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교사의 태도를 바꾸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행동이 나오도록하는 것이 최선,

부모를 바꾸고, 학교를 바꾸고, 그 이전에 사회를 바꾸는게 지고지선.  

 

어떻게 하면 아이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할까 고민하나 최소화를 고민하는 순간, 모순적으로 개입은 시작되고...

 

역시 자동적으로 일이 돌아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아이와 나와의 관계설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하든지는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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