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이 말했다고 하는데,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성공한 예술은 다 사기다.'
질에서 양으로 가는 과정에서 사기는 필수.
내 기준점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최고의 기준.
예술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기가 파생되는 지점이 있죠.
'예술이다' 거나 '예술이 아니다' 이지 '성공한 예술'은 말이 안되고 앞에 "대중적으로" 정도를 생략했어요. 자연과학이나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볼 수 있는 현상. 측면이 세상 속에 개인이 바로 서는 법 정도 되겠습니다.
우리 눈에 사기처럼 보이는 그 지점에서 인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기도 하고,
개인의 고뇌도 극에 달한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이고, 그리고 타인에게도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기준이 변화를 겪게되는 것이고, 세상은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예술은 그 지점을 넘어서는 것을 언어가 아닌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세상은 세상의 기준이 있고, 개인은 개인의 기준이 있지만,
개인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과 만나서 세상에 기준을 제시할 때....개인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이 될 때 ...그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불확실성이 사기처럼 비춰져도, 그것을 개인이 넘어서려 할 때 사기처럼 비춰져도,
그것을 넘어서면 진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예술이 사기일 리야 없지요.
"예술은 사기다.. 이런 말 해주면 좋아하는 당신은 별수 없는 군중들."
이게 백남준이 진짜 세상에 던진 화두.
백남준.. 니가 듣기 원하는게 그거라면 나는 무슨 말이든 해줄 수 있지..ㅋ
예술이 사기일 리 있겠습니까. 세상이 사람이 사기를 치고 거품을 형성하는 거지.
"예술은 사기다"..자신이 철썩같이 믿고 있던 예술(가)에게 이런 말 듣고 당황하는 별수 없는 군중들도 있겠습니다. 반대로 말이죠.
어쨌든,예술 위에 '민심이 천심이다' 싶어요.
혹시 오늘 나가수 보셨으면 동렬님 맘 속에 1등은 누구? 노래방 18번은?^^
처음부터 예술은 없습니다. 붓질 따위가, 음표 따위가 예술 일 리가 없잖아요.
그것에 반응했을 때 비로소 예술 입니다. 이쪽에서 "야호~!" 하면 저쪽에서 "야호~!" 소리가 들려야 예술 입니다. 시대에 반응하는 것이 예술이고, 위대한 만남 입니다.
이렇게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데, 예술이 사기 일 리가 없지요. 이다-아니다 만이 존재할 뿐, 사기냐 아니냐는 없습니다.
근데 백남준의
'예술은 사기다' 라는 말은 확실히 사기가 맞습니다.
그 말에 많이들 낚였지요.
그러나 그렇게 낚아내는 백남준의 낚시신공은 예술 맞습니다. 맞고요.
결론적으로 백남준의 그 낚시예술만 사기였습니다.
그러므로 '사기도 때로는 예술이다' 하는 복잡한 방정식이 성립하는 거지요.
단지 백남준의 그 사기만 예술입니다.
나가수-
B급 대중가요에 지나지 않는
일개 TV프로그램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나가수'가 대한민국에 큰 충격을 준 점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게 예술이라는 거죠.
그리고 진짜배기들은 원래 프롤로그에서 벼락처럼 끝납니다.
이미 끝났다는 거죠.
나머지는 무한반복되는 후렴구.
이 프로그램이 계속 발전해서 큰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는 식의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은 그 분야의 직업적인 종사자나 생각할 일.
어쨌든 한국식의 따라부르고 노래방에서 한 곡조 뽑는 짧고 쉬운 노래와
미국식의 따라부르기 어렵고 그저 듣기만 하는 노래 사이에 어떤 길이 있지 않나 하는 거죠.
눈으로 보는 노래도 있지만.
'예술은 사기다' 어쨎든 무지하게 통쾌한 말이다.
어떤 이는 예술이 사기라니 고소하고,
어떤 이는 예술이 사기라니 다행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재미있을 수도 있고.
예술은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고, 그것이 예술이되는 과정은 결국 시대와 인류가 반응하고 수용하기 때문인데..
고상한(?) 기득권자들은 그것이 당연히 불편한 사기일테고
ㅎㅎㅎ 대가가 사기라고 위로해주니 안심일테고.
예술가들에겐 사기라고 말해주니 창의성의 영역을 넓혀준 것이 될 수도 있고.
진짜 사기만 칠려고 꼼수부리는 놈들도 있고.
사기는 아닌데 사기라고 말해서 사기가 아니게 해주기도 하고.
백남준의 사기는 진짜 예술이 된것.
----
나가수는 이제 더이상 논평할 가치가 없는 노래자랑대회.
가창력 권력화가 되어가는 중...
하여간, 굉장히 재미있는 사건이었음. 이제 상황 종료.
예술은 사기다는 소설은 거짓말이다와 같은 말에 불과 합니다. 그냥 사실의 표면을 말 한것 뿐 입니다. 전통적으로 시각예술은 현실의 재현이 목적이었고 이십세기 이후 음악을 닮은 미술이 등장합니다. 한번 부서지기 시작한 전통은 산산이 부서저서 현대미술에 이른 것이고요.. 여기서 미술사를 다말할수는 없고요. 백남준은 새로운 시각예술의 창시자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출발점은 반항과 저항이고요, 결과는 문명과의 타협 입니다.
희망을 파는 것 역시 사기요. 그러나 진보는 그 힘으로 앞으로 가오. 그러니 인간에게 필요한 사기요.
절망을 파는 것 역시 사기요. 그러나 절망 앞에서 인간은 좌초되기에 절망은 인간에게 그리 필요한 사기는 아니라고 생각되오.
에너지를 파는 것은 사기처럼 보일지라도 동력을 주기에 앞으로 나아가오.
에너지를 차단하는 것 역시 사기이나 이것은 동력을 차단하기 때문에 반진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