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독의 정확한 지론은 "많이 던져서 부상을 당하는게 아니라 잘못된 기본기"로 던지기 땜에 많이도 못 던지고 부상도 당한다"입니다..
하체단련, 투구시 몸 전체의 밸런스를 이용..등의 기본기 없이 한계투구 얼마식의 개념만 가져오는것에 대한 일침인데 설명하다 보니 소싯적 무식하게 던질때 얘기까지 따라오면서 오해를 사는듯..
흥미로운 것은 선동렬 본인도 완투형 투수는 아니었다는 점이죠.
선동렬투수가 우리나라 최고의 마무리가 된 것도 바로 부상 때문
이었습니다. 사실 선동렬이 강조하는 하체란 좋은 폼에 있어서
충분조건일 뿐 필요조건이 아닙니다.
일례로 선동렬과 비슷한 구조의 폼을 가진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스컴을 들 수 있습니다. 선동렬과 린스컴의 강점은
바로 타고난 유연성을 이용해 최대한 스트라이드를 끌고 나와 공을
앞에서 던지는 폼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선동렬이 주창하는
하체를 최대한 이용한 투구폼이란 거죠.
그래서 린스컴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고 선동렬의 경우 직구가
홈플레이트에서 떠오르는 효과로 타자들을 농락했죠.
하지만 이러한 투구폼의 단점 또한 동전의 양면과 같은데
다이나믹한 중심 이동을 통해 투구시 힘을 극대화시키는
폼이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 것입니다. 본래의
근력 뿐만아니라 체중이동을 통한 추진력까지 포함된 힘이므로
본래의 몸으로 버티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선동렬도 92년 건초염으로 고생하다 29의 나이로
마무리로 전환한 것이고 팀 린스컴도 투수로서는 전성기의
나이인 30인 지금 예전만 못한 구위로 세간 사람들의 염려를
입증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폼이란 전제에 있어 선감독과 염감독은 다른
전제를 깔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투구시 100% 효율을
사용할 수 있는 폼을 선감독이 좋은 폼이라고 생각한다면
염감독의 경우 그 한계를 인정하고 그 선수가 부상없이 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효율 즉 80%정도의 효율을 낼 수
있는 폼을 좋은 폼이라고 보는 것이죠.
대신 투구 외적인 부분 이를테면 수싸움 혹은 수비 전략등으로
나머지 20%를 채우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각 포지션 별로 80%의
유효효율로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린다음 각기 팀플레이로서
나머지 20%를 채우다 보니 그 20%가 선수들 서로간의 연결고리
가 되어 팀 자체가 끈끈해지고 시너지 효과가 나는 상황이 바로
넥센의 상황이라고 보아지는 것이죠.
때문에 선동렬이 말하는 잘못된 기본기란 자신이 알아보지 못하는
길가에 굴러다니는 황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염감독은 그 황금을
줍지만 선감독은 줍지 못하는 것 뿐이죠.
과연 좋은 폼이란 무엇일까요?
새벽까지 술먹고 선발나와도 이겼던 자기 자랑질인가?
프로는 돈, 돈을 받았으면 이미 자기 몸도 자기 몸이 아니지 않나.
선동렬도 현역시절 은근히 몸사린 투수였는데 이 정도 인식인데
만약 최동원이나 장명부 같은 분이 감독이었다면 선수들 정말 죽어났겠군요.
장명부의 한시즌 420이닝 이상 투구, 거의 기네스북 감입니다. 30승 16패, 무려 46게임을
자신이 승패를 책임졌다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혹사하다 보니 결국 '1년투수'가 되었지만.
저는 그 당시 2일에 한 번씩 선발로 완투하는 장명부를 보고 삼미의 김진영감독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동네야구 수준이라고 하지만...
예전에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라는 소설도 있었고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이 개봉하고 인기를끌고 1등만 대접받는 이나라에서 밀려난 패배자들을 주목해보자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때 어느잡지에선가 소설가 박민규씨와 당시에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인터뷰했던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했던 선수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 선수가 말했던 내용은 당시 프로야구가 시작되었지만 사실 선수도 감독도 프로의 개념을 몰랐던 시기였답니다.. 그때 우린 그냥 '정' 으로 야구했다. 감독이 나가서 던지라면 나가서 주구장창 던졌고 학교선배가 혹은 고향선배가 이렇게하라면 이렇게했고 저렇게하라면 저렇게했다. 최적의 플레이를 하기위해 자기관리같은 개념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몸은 혹사되고 좋은 플레이는 안나오고..
재밌는건 이랬던 선수들이 위에서 언급된 일본에서 데려온 장명부를 보고 프로의 개념을 배웠다고 합니다.. ㅎ
장명부는 구단에서 혹사시켜서 선수생명이 짧았지만 그래도 '받은만큼' 던졌고 구단에서 자신에게 약속한 금액을 받아내기위해 죽도록 던졌고 전력노출을 안하기위해 시범경기에서 일부러 얻어맞는등 치밀하게 계산된플레이를 했다고 합니다. 근데 구단에선 장명부가 설마 30승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다합니다. 그래서 당시로써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30승하면 주겠노라 약속했더랍니다ㅎ 장명부가 정말30승을 하자 구단에선 멘붕ㅎ
선동렬이 등장하기전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게 비단 삼미만의 얘기가 아니라 당시의 전구단의 수준이 그랬던거죠.. 프로가 아니라 동네야구 수준이 맞았던겁니다. 선동렬이 활약했던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도 초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걸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망가진 이광환 감독이지만 그나마 이광환 감독이 어설픈 '메이저리그 투수운용제도'를 도입한 것이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 것일 겁니다. 김용수를 처음으로 1이닝 마무리로 이용했고, 중간계투라는 보직도 만들어 '홀드'의 중요성을 인식시켰고. 당시 야구팬들도 전혀 야구보는 수준이 안되어 인터넷 게시판에 '김용수 얍삽이'라고 거의 인신공격적 욕설이 즐비했습니다. 맨날 1이닝만 던지고 세이브 챙긴다고. 1이닝만 나와서 던지는 자체를 전혀 이해를 못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현역시절 나갔다하면 완투, 던지고 나면 무식한 넘들이 뜨거운 돌로 찜질했다가 결국 26살에 은퇴. (투구 후엔 얼음으로 팔과 어깨를 찜질해야 하는디...)
선수협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니 선수는 누가 보호할고...
"갑질"...ㅋ
자식이 운동선수나 연예인 한다고 하면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는
부모들이 거의 전부인 한국에서는 결코 존중받기 어렵겠네요.
KBL이 아니라 MLB였다면 달랐겠죠. 여긴 한국 저긴 미국이니까..
선수노조가 제대로 작동해서 저런 PD는 영구 경기장 출입금지를 시켰어야 하는데
노조가 없으니 우습게 보는 거.
아나운서가 외부인인 건 사실이지만 이를 야구와 방송의 관계로
지켜본다면 엮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전세계에서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잡는 프로축구가
한국에서만큼은 프로야구에게 밀리는 것은 어찌보면 중계방송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야구경기가 쉬는 시간도 많고 경기횟수도 많아 광고의 노출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제적인 매리트가 이유이기도 하지만
야구는 방송에게 방송은 야구에게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는
공생관계로 보아집니다.
때문에 포식자를 이끌고 오는 흰동가리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그
포식자를 먹이로 취하는 말미잘의 관계처럼 방송과 야구를 갑과 을의
관계로 보기보다는 공생관계로 보고 이러한 사건을 통해 이 관계의
밀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미개한 상태입니다.
연예인이 무슨 행동을 하면
그것을 연예인들의 행동이 아니라 개인 아무개의 행동으로 봅니다.
연예인이 세력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 집단이 그 연예인 아무개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고 성역입니다.
성역이므로 이곳에서는 성역의 논리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하는 게 있고 이곳에서만 허용되는게 있습니다.
예컨대 흑인의 평균지능이 낮다고 하면 흑인에게 피해가 갑니다.
그런 발언은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연구소는 성역이므로 보고가 허용됩니다.
예컨대 MLB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기자가 라커룸에 카메라를 들고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기자가 모르고 박찬호 씨박넘 오만에 빠져서
기자하고 기념촬영도 안해주네 하고 씹었지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독립적인 의사결정 단위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개인이 아니라 그 집단의 의사결정단위 기능 말입니다.
이번 일은 선배가 시킨 건데 사과를 한다고 해도 누가 사과를 하죠?
임찬규? 선배가 시켰는데도? 이병규? 지가 먼데?
선수협? 어디갔지? 선수노조? 없음.
이건 단순히 갑인 PD가 조직화 되어 있지 않은 선수단을 우습게 본 겁니다.
관계의 밀도를 높이려면 각 의사결정 단위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 사이트에 와서 헛소리 쓰면 제가 다 잘라버립니다.
그거 놔두면 헛소리가 많아져서 밀도가 올라갈까요? 천만에.
노동자가 파업을 하든 그건 노동자 아무개의 행동이 아니고 특정 노조의 행동이 아니고
인류 70억 노동자가 한 행동이기 때문에 면죄가 되는 것입니다.
70억 노동자를 누가 건드린다 말입니까? 이런거 모르면 지성인은 못됩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경우 네티즌들의 반발에 선수들이
수그러들게 아니라 오히려 프로야구 선수들의 반발 혹은
PD의 코멘트에 대응하는 선수협의회의 반응이 있어야
맞는 거겠군요. 그렇게 사례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서로의 영역이 확보되고 더불어 관계의 밀도가 자연스레
높아지고...
제가 관계의 밀도를 높인다라는 맥락을 아직까지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듯 싶네요.
위에 몇 줄 추가하고 고쳤는데
일단 선수노조가 선수를 보호해야 합니다.
선수보호가 먼저입니다.
아나운서 노조 대표와 선수노조 대표가 만나서 담판짓고
PD새뀌는 손들고 벌서야죠.
우리는 모두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데모를 하더라도
시위대가 일단 영역을 점거하면
선점한 시위대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 안 됩니다.
점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반대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할 인원이 안 되면서
공연히 도로에 들어와 얼쩡거리면 경찰이 해산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걸 분명하게 따질줄 알아야 합니다.
쪽수권이 있는 거에요.
개도 자기 집에서는 한 수 먹고 들어가는데
이 사건은 야구장 안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야구선수에게 일단 권한이 있습니다.
이렇게 바꿔 생각해보니 사건의 방향이 전혀 달라지네요.
지금 이병규의 사과와 임찬규 본인의 사과가 나와 네티즌
들은 사건이 잘 마무리되어간다고 보고 있는데...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관점으로 본다면 이러한
마무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되어버리네요.
게다가 네티즌들보다도 선수들 본인이 이러한 여론에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태도는 아직까지도 선수들의
자신의 권리에 대한 평균적인 의식수준과 향후
선수협의회가 진짜 갑과의 대응에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엿보는 계기도 되어
실망스러운 기분도 드는군요.
게다가 이러한 권리에 대한 의식수준이 비단 야구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보니...
아직까지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이 사태의 본질이 뭘까 참 궁금하던 차에 동렬님의 글을 보게 되네요.
동렬님 말대로 경기장은 독립된 의사결정의 영역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에 편승해서 아나운서의 위상이 연예인으로 가는 징검다리 수준으로 격하 - 정인영도 어느 정도 떴을 땐 예능으로 빠지겠지요.
둘다 물벼락 세례 날려서 뭔가 그림나오게 해서 재미보려는 임찬규와 뒷배들의 무개념.
내가 있는 곳은
하늘대학에 다녔던 분들은 정치하느라 바뿌고,
세계석학은 지방대에서 나오신분들이 한 우물 파서 나오더라.
물론 그들이 지방대를 20~25년전에 다녔지만.....
하늘대학에 다녔던 분들 똑똑한 것 인정한다.
다만 유효기간 3년이다.
그분들은 처음에는 똑똑할지 몰라도
똑똑한 것 믿고 공부안해서 3년후에 바보된다.
처음바보냐 나중바보냐
그것이 문제인데,
인생을 장기전으로 보고
처음 바보가 낫겠다.
SKY 애들 똑똑한 것 없답니다.
한국식 학교공부에 소질이 있을 뿐!
학교는 공부도 하는 곳이지요.
암기능력이 다소 뛰어나다고 해서 똑똑?
그 애들에게서 창의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
그래서 답답한 대한민국이랍니다.
열기구를 탈 때 낙하산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탑승시켜야 할 듯.
특허출원부터 알아보시는게
이론 상 가능은 한데, 낙하산이 너무 커서, 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조그만 낙하산을 여러 개 다는 방법이 있지만, 여러 개를 일일이 다 펴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역시 난감.
개인별로 스카이 다이빙용 낙하산을 메고 타는 것이 그래도 제일 효과적.
이것도 추락시 신속하게 몸을 바구니 바깥으로 빼는 것이 관건.
위 사건은 1700m 고도에서 사고 발생해서 3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아마도 기구가 완전히 파손되어 추락한 것은 아니고 일부 파손 된 채로 상당시간 지체하며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정도 사고면 개인용 낙하산을 메고 있다면 충분히 탈출할 수가 있습니다.
다원이+노매드(님) 퍼뜩 특허출원하세요.
이번 사고로 카파도키아 열기구업체들 다 굶어죽게 생겼데요.
저도 10여년 전에 열기구 딱 한 번 타 본 적이 있는데, 거 은근히 위험성이 있더만요.
궁금했던 것이 풀렸는데, 고고도에서 버너가 고장나서 불이 꺼지면 사망입니다. 불이 꺼져 열기가 식으면 연착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구가 급속히 쭈그러지면서 그대로 추락입니다. 그 사이 내려 와서 착륙해야 하는데 고고도에서는 불가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버너가 반드시 두 개 있어야 합니다.
열기구 꼭대기에는 바람을 빼는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조절을 잘 못해서 열기가 다 빠져 버려도 그대로 추락입니다.
거대자본이 혼신을 다해 디펜스를 하는데,
우찌 그 방패를 대창으로 뚫을 수 있을까나.
비겁한 전문가 내지는 연구인력들의 침묵이 더욱 괘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