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tn.co.kr/_ln/0115_201107040835348825
올해 첫 선풍기 사망보도가 아닌가 싶다. 특히 한겨레 등에서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실험을 통해서 선풍기 괴담의 허구성을 입증했다며 그걸 과학기사라고 내보내곤 하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77&aid=0002009593
어제 모임에서 이기준님이 '존재규정 관점'과 '운영론적 관점'을 말했는데 대개 이런 거. 보통 쓰레기들은 외국인의 시각을 끌어들여서 한국에만 있는 현상 어쩌구 하며 사대주의 코스로 가기 마련.(외국은 선풍기보다 에어컨을 쓴다.)
진실을 말하자면.. 과학자들도 충분히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이다.
미국에서 1년에 1500명이 폭염사로 죽는다고 한다. 폭염이가 느닷없이 방망이로 뒤통수를 때리는 것은 아니다. 폭염사는 특히 노인들이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호흡곤란, 심근경색 등으로 죽는 것이며, 구체적으로 호흡곤란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한 방아쇠가 반드시 있다. 선풍기도 그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적어도 1프로 이상 폭염사 사망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의하여- 통하여- 위하여에서 의하여는 아니라도 통하여는 될 수 있다. 직접 원인은 아니라도 간접적으로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는 사람이라면 선풍기가 위험할 수 있다. 선풍기 없어도 죽을 판인데 선풍기가 1프로 이상 사망확률을높일 수 있다. 인간의 체온은 잠들기 직전에 몇 도 올라가고 잠깨기 직전에 몇 도 내려간다. 잠이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인체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열을 피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처음 1시간 동안 체온이 더 올라가는 것이다. 밤 사이에 체온변화가 매우 큰 것이며 선풍기가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술에 취한 상태라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환각 상태로 잠이 든 사람은 체온이 정상치 27도 이하로 떨어져도 반응을 하지 못하며 건강한 사람도 간혹 선풍기로 인해 저체온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선풍기만 틀고 자면 사람이 죽냐?’ 실험해 봤는데 안죽대?'하는 식으로 깐죽대기식 대응을 하는 것은 꽤나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다. 무지한 사람을 계몽하려는 의도. 3류지식인의 우월감 말이다.
선풍기가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죽을 사람이 죽을 날자를 앞당길 수 있다. 밀실에서 사람이 죽었다면 분명히 무언가 물리적인 작용이 일어난 것이며 그 공간 안에서 물리적 작용을 하는 대상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돌연사라는 것은 없다. 돌연사라는 표현 자체가 비과학적 언어사용이다. 선풍기 사망은 일종의 폭염사로 볼 수 있다. 더워죽는 것은 아니다. 쇠약한 사람이 더위에 대응하지 못하고 심근경색 등의 구체적인 이유로 죽는 것이다. 늙어죽는대도 '늙어씨'가 생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은 아니며 지병으로 죽는다 해도 '지병씨'가 생사람을 때려죽이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직접원인이 있다. 요즘은 암으로 많이 죽는다. 특히 재벌들은 폐암으로 많이 죽더만.
돌연사라도 그렇다. 돌연히 사망했으면 그 돌연히 죽은 원인을 알아내야지 막연히 '돌연이가 죽였군.' 하고 돌연이에게 책임을 미룬다면 곤란하다.
신과 하나됨
강한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정면으로 맞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돌려 피하겠지만
술에 만취한 상태라든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바람을 피하지 못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