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원리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말을 해야 합니다.
배터리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은 기본적으로 매우 위험한 물질, 즉 반응성이 뛰어난 물질입니다.
즉, 잘 폭발할 수록 좋은 물질인 거. 리튬 배터리가 잘 폭발한다며?
그거 좋은 물질이구만. 문제는 잘 폭발하니깐 위험하다는 거.
천재는 위험하지만 쓸모가 있고 둔재는 안전한데 쓸모가 없습니다.
물론 안전한 금이 쓸모가 있듯이 둔재도 2차적으로는 쓸모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위험한 놈들을 논해봅시다.
인간들이 만들어서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은 대개 2가지로 발전하는데
1. 애당초 높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물질을 찾거나
2. 1번의 반응성 높은 물질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입니다.
수소는 잘 폭발합니다. 1번은 합격
문제는 2번이죠.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액체와 기체 사이를 오가는 놈이니깐.
수소연료전지의 문제를 대개는 백금만 말하는데,
더한 문제는 수소 탱크입니다.
왜 현대의 수소차가 SUV로 첫 출시를 했는지 알만하죠.
차가 크기 때문에 수소 탱크를 넣기가 좋은 거.
석유가 불이 잘 붙는다며?
합격. 게다가 지구에 많이 들어있잖아.
완죤 합격. 에너지 소스로는 합격
다만 에너지 저장소로는 불합격.
왜냐면 에너지가 전환될 때,
혹은 방전할 때 기체로 날아가는 게 많아서
재충전할 때 기체를 도로 집어넣어야 함.
거, 질소가 잘 폭발하던데?
질소도 공기중에 많다며
그럼 질소 배터리를 만들어보자.
얘는 반응성이 너어무 좋아서 폭발하면 베이루트처럼 될 수가 있는데
그럼 수소는 안 터져서 배터리로 쓰는 거냐.
핵발전소는?
석유 유래 가스는?
그거 허구언날 터지잖아.
이쯤이면 뭘 에너지 저장소로 삼아야 할 지 대강 감이 올 겁니다.
물론 우리가 사용하고 싶은 에너지 형태는 전기이므로
나트륨이 꽤 좋은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리튬 보다 좋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다루기 나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도 약간의 환상일 수 있는 건데
고체이므로 당연히 효율이 떨어집니다.
고체라 자리 바꿈이 어렵잖아요.
물론 그 고체를 첨가물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적당히 다룰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폭탄을 왜 지점토처럼 만들어서 쓰겠냐고요.
그러면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잘 반응하지 않게 되니깐.
문제는 효율도 떨어진다는 거.
하지만! 임계 수준을 넘으면 일제히 에너지를 방출할 수는 있다는 거.
물론 물질 회수가 안 되어서 배터리로 쓰기는 조금 거시기 하겠지만.
인천은 물류수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