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발목이 안좋았고, 1년만의 복귀니...
김연아가 왜 실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긴장하고 오랫만에 관중앞에서 섰으니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되고...
핵심은 김연아가 사용한 아리랑이 문제다.
아리랑은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감정을 슬프게 그리고 그 슬픔까지도 잔잔하고 깊은 슬픔으로 만들기 때문에
김연아는 점프를 제대로 뛸 수 없다.
곡과 자신이 연기, 기술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감정표현은 극에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힘을 내기 어렵다.
피겨 그랑프리 연속제패, 세계대회 우승, 올림픽 챔피언으로 이어지는 상승곡선을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과연 김연아에게 피겨는 무엇인가, 세계 1등이 되고 난뒤 김연아에게 피겨가 주는 의미를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에 2등 한 것이 다행이다. 레벨이 다른 대선수이지만, 그리 실수를 해놓고 또 1등한다면 본인이 창피하다.
자기 발전이 될 수가 없다. 김연아는 다시 본인이 세계 1등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애쓸 것이다.
그러나,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나한테 피겨는 뭐지?
이번 무대에서는 김연아 자신은 사라지고 애국심으로 포장된 " 땡큐, 대한민국"만 남은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앞으로도 김연아의 무대를 다시 기대할 것이고,
공연에서 울려펴진 오마쥬 대한민국은 귀로만 따로 들어야할 것 같다.
상우님과 대략 같은 의견. 동영상을 보면서 김연아 선수에게 우선 눈길이 갔고...
그러다 아리랑 음악이 들려 오는데 순간적으로 김연아 선수와 아리랑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 다음은 김연아 선수보다는 아리랑 음악만이 귓가에 들려 왔지요.
(흘러나온 아리랑, 가슴 뭉클했지요. 하지만 가슴 뭉클함은 빙판 보다는(자칫 선수가
빙판 위에서 심리적으로 다운 될 수 있으니까) 다른 곳에 사용해도 얼마든지 감동할수 있지 않을까)
애써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제가 몰입하려 애쓰기도 했음.
겨울 강가, 빙판이기에 김연아 선수에게 맞는, 좀 더 밝고 경쾌한 음악을 선택해
은반위를 그날 날았더라면 특유의 김연아 선수의 밝은 웃음과 함께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1등이든 2등이든 상관없이).
역동적인 봄, 날렵함의 사뿐거림으로 관중에게 다가 갔더라면 하는, 제 개인적인 아쉬움...^^
언제나 김연아 선수, 홧팅입니다....^^
솔직히 내 느낌은
음악도 의상도 진부하게 느껴지고 공감이 안갔소.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되나 조금 힘이 없는 것 같기는 했소.
다만 의상을 보자면....
김연아 의상이 가장 현대적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이상봉 다시 보았소.^^
한국의 지형 혹은 산수화가 모티브가 된 의상과 음악은 잘 어울렸다고 생각되오.
헐뜯자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선수들의 의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나치게 장식이 심하고, 어떤 80년대 밤무대 의상 같아 보였소.
그리고 아리랑은 때에 따라서 에너지가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되오.
비록 한국인만이 이해한다고 하여도 그 에너지를 연아가 받으면 좋았겠지만, 혹은 한국인에게 전달 하려고 했지만,
우리만 이해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생각도 이제는 달리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오.
남의 나라 민요나 전통음악, 그들만의 음악을 들어도 때로는 충분히 전달되기도 하므로 , 그것이 음악이나 예술의 힘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고...
그리고 고마운 마음은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는 것이니...다 떨쳐버리면 좋겠소.
그 음악과 의상으로 좀 더 경기를 한다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나..그것은 마지막이라 하니...역시 선물로 준 것이고 받은 것이니 그리 남겨두는게 좋을 듯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