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진보와 국가가 보유한 동력은 무관합니다. 그런 동력은 미국도 없습니다.
개체는 개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 없습니다. 집단에 있지요. 국가라는 개체를 진보시킬 동력은 인류에 있습니다.
인류가 쏟아내는 동력에 반응하는 국가가 가끔씩 나와서 이 만큼 온 것입니다.
가끔 나오는 이런 국가들도 뭘 알고 한 것은 아니지요. 인류의 동력과 상호작용하여 맞는 반응을 한 것입니다.
역사의 진보가 지속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인 것이지요.
인류는 전에 없던 동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도 잠시 제대로 반응했었고, 지금은 퇴행과 역행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인류 동력 폭풍에 반응하는 한 형태인 것이지요.
미인이 아름다운 음식을 먹고 우아한 생활을 하고 있을 지라도 위장에는 소화 중인 음식물이 있을 뿐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나라도 하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한국은 동력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이건 원래 없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 동력을 우리나라 진보의 동력으로 만들어 주던 인재를 잃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원인을 추궁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명박으로 돈을, 박근혜로 역사를 추궁 당하는 것입니다.
돈을 약탈 당하면서 돈을 지킬 제도와 사람을 발견하고, 역사를 공격 당하면서 역사를 지킬 제도와 사람을 발견하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구한말에는 소수 선각자들만이 가능했던 것을 이제는 다수 대중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습니다.
김구, 장준하, 김대중, 노무현, 도전하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죽임을 당하고, 애통하며 먼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결코 호락호락 주저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동력에 반응하여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동력, 인류의 열망에 고통에 환희에 절망에 희망에 반응하였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아시아 열국과 한국은 구한말의 좌절과 절망을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유럽이나 미국이 이룩한 산업국가를 흉내내려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국가가 나와 줘야 하는 바로 그 지점에 반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럽이 반응하여 영국이 완성하고 미국이 누리고 있는 국가 모델이 산업기반 국가라면, 이제 정보기반 국가가 나와 줘야 합니다.
정보기반 국가로 진보할 동력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그만큼 인류의 동력이 남아 돌고 있습니다.
국가는 무동력일지라도 진보를 못할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국가 진보의 동력은 인류가 맡기 때문입니다. 무제한 공급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집단 지능에 대해선 저도 어느정도의 믿음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도 그 근거를 댈 수 없을정도로 혼혈이니까요.
어쨋거나 개인->집단->국가->인류->우주 라는 단위가 있죠. 이상하지만, 저는
인류라는 단위에는 본능적인 믿음이 좀 있고. 개인과 집단은 어느정도 예측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국가라는 단위에서는 도저히 예측도 믿음도 가지기 힘듭니다. 왜일까요?
특히, 한국은 특수성을 가지고 있죠. 바로 왜곡된, 날조된, 대물림되는 지역주의죠.
다른 나라도, 5% 정도의 캐스팅 보드를 쥔, 예측하기 힘든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향배에 좌우되는 듯 합니다.
한국이야, 망국적인 경상도 패권주의가 원인이고, 이건 분리 또는 남북통일이 아니면 치유가 안되리라 생각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이 경계에서 떠 돌아다니는, 어찌보면 엔트로피가 높은 이 사람들, 갈팡질팡하는 사람들.
이 들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한다는게, 참 이해가 안됩니다. 전 사회를 엘리트가 이끌어 가는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선택된 엘리트가 이끌어 간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 선택은 제가 보기엔 예측 불가입니다. 이게 자연의 전략일까요?
50대라면 대학을 안나온 사람들, 40대라면, 이 사회에서 약간 뒤처진 사람들,
20/30대라면 불평불만 많은 중간 성적의 사람들. 이 5%의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은 뭘까요?
허영심일까요? 관심일까요. 역사는요,
저는 역사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가장 그럴듯한 해석을 붙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분석작업이라고 봅니다.
예측은? 이게 가능하다는 사람은 사기꾼이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엘리트라고 봅니다.
국가는 인류가 아니라, 집단들이 만들어가는 거죠.
그리고 인류는 문화/기술을 만들어내죠, 문화,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우주를 구성하는 에너지라고 봅니다.ㅋ
국가를 초월한 인류의 힘은 국가라는 단위 안에서는 좀 다르게 작용하는 거 같습니다. 그 힘이 변형되죠.
어쩌면 국가라는 단위가 점점 그 당위성을 상실해 가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구요.
만약 국가라는 단위가 없어지면, 그 연결이 좀 더 완결성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요.ㅋ
암튼, 국가라는 단위에서 집단은 인류의 관점보다는 나, 그리고 가족의 관점으로 그 작용점이 움직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방어적이되죠. 그 지점에는 불안과 욕망과 시기와 질투 등이 뒤섞여 있죠.
그래서 좀더 합리적인 또는 도덕적인 결정을 방해합니다. 인간의 오욕칠정이 거기에 있습니다.
벗어나기 힘들고, 제어하기 힘든, 어쩌면 국가라는 건, 그런 인간의 동물적인 습성을 기반으로 하는지도 모르죠.
인간은 본능적으로 국가라는 단위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사적인 거죠.
하긴, 소위 고대로부터 제1,2차 세계대전, 6.25, 베트남 전쟁까지, 전쟁에 대한 그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거겠죠.
인간들이 그러한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가라는 단위를 버려야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반대로 국가가 없어져야만 그런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죽음이라는 트라우마가
더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르죠. 암튼, 그 두려움이 국가라는 단위에서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그래서 국가 내에서의 집단은 좀 다른 선택들을 합니다. 한국의 지역주의도 그런 트라우마의 일종일수 있죠.
글이 길어졌는데요. 암튼, 국가라는 단위는 좀 다르다는게 제 생각이고, 결론은 한국이라는 국가는 희망이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 내에서의 개인, 그리고 집단은 힘이 없다. 정부는 개무시하면 그만이고,
경제권력은 양심이 없고, 국민들의 밥줄을 쥐고 있다.
마지막으로 70/80년대의 동력의 원천이었던 대학생, 젊음의 힘이 사라졌고, 대체할 다른 집단도 없다.
정치적 문제에서 피 흘림없이 성취되는 것은 없다. 따라서, 한국은 지금처럼 영남 일당 독재체제로 계속간다. 끝!
두화니 꼴이 되었군요.
세계를 정복하던가, 독재를 포기하던가.
선생님은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임 8년에 실질적인 일인자로 4년을 있었고
거기에다가 6년제로 개헌 후에 12년을 집권하게 된다면 총 24년...
거의 박정희급의 독재광인 것 같은데...
한국이나 북한이나, 이제는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더 두려워 하는 건, 국민과 인민들이고, 독재자와 독점다수당은 약간의 여유가 더 있어 보입니다.
현실에 만족하는 돼지들에게 미래는 없다...
진보와 보수의 황금비율은 이미 정해져 있는거 아닌가요? 그게 5:5가 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닌거 같고요.
그보단 중도가 쏠림현상으로, 소위 뒤뚱거림에 의해서 활발하게 움직일 때, 이 사회가 역동성 있게 변화할 수
있을겁니다. 필요한건, 변화죠. 누구도 제어할 수 없어야 하고요.
누군가 제어할 수 있다면, 그건 살아 있는게 아니니까요. 노력은 해볼 수 있죠. 확률을 높일 수는 있죠.
이 사회는 정체되어 있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극도로 끓고 있지요. 끓어서, 상전이가 될려면 아직 멀었을 뿐이죠.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감이 떨어지지 않을 뿐이죠. 두려운거죠, 그래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겁니다.
모른척하는 거죠. 대학생들은 부모들 눈치보는거구요. 요즘 40, 50대가 그들을 그렇게 키웠어요.
자식들은 자기 부모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 어렸을적부터 봐왔어요. 두려움은 전이되죠..
제 생각에는 한국은 동력을 이미 잃었다고 봅니다. 경상도가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불가능합니다.
그저 적당히 먹고사는것에 길들여지면 벗어나기 힘들죠. 분노가 없는데, 용기가 생길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