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키가 클수록 잘팔린다는 말은
제가 20년 전부터 수시로 해왔던 이야기입니다.
옛날에는 길이가 긴 차가 잘 팔렸는데
한국과 유럽에서 길이가 5미터 넘는 차는 주차하기도 힘들고
2차선 도로에서 유턴하기도 힘들고 따라서
주차에 애를 먹는 여성 입장에서는 키가 크고 길이가 짧은 차가 좋습니다.
이 시장을 노리고 현대가 내놓은 차가 라비타였는데
SUV도 아니고 포지션이 모호하고 결정적으로 못생겨서 아웃.
G70이 비좁은 실내공간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를 이긴 비결은
부티를 냈기 때문이며 즉 스팅어는 K5로 착각하게 하는 디자인이라는 거.
결정적으로 너무 길어서 주차하기가 불편하다는 거.
그러므로 짧고 높고 럭셔리한 차가 잘 팔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준을 따라간 차 중에 하나가 벨로스터인데
키가 작은 데다 결정적으로 럭셔리 하지 않아서 멸망.
부자는 아니지만 부티는 내보고 싶다는 티를 너무 노골적으로 낸 거.
오프로드 기능 필요없고 다목적 실용차 필요없고
큰 키 + 짧은 길이 + 럭셔리면 팔리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현대의 I30N과 같은 고성능 지향이면 더욱 좋고.
@ 길이가 긴 차 - 에쿠스 등 할배차 [할배라는 사실을 들켜서 실패]
@ 럭셔리한 차 - 렉서스 등 할일 없는 강남 사모님 차 [할일없다는 사실을 들켜서 실패]
@ 정통 SUV - 지프, 랜드로버 등 남자 마니아 차 [마초라는 사실을 들켜서 망신]
@ 중형 SUV - 싼타페 등 대가족용 차 [대가족이라는 사실을 들켜서 낭패]
@ 준대형 차 - 아저씨 차 [무미건조하다는 사실을 들켜서 손해]
@ 중형차 - 포지션 못 잡고 멸망하는 중 [관심을 끌지 못해서 실패]
@ 소형차 - 이미 멸망 [멸종상태]
@ 경차 - 농촌 차 [지하철 없는 농촌은 차 없이는 불편해서 살 수 없음]
@ 레이 - 젊은 여성 차 [경차 치고는 명맥 유지]
@ 소형 SUV - 티볼리 등 젊고 똑똑한 엘리트 차 [호황중]
@ 높고 짧고 쿠페형 - 센스쟁이 차 [정체를 들키지 않으므로 바람피기 좋은 차]
차가 실용적일수록 용도를 들킵니다.
싼타페 타면 대가족 가장이구나 하고 들켜서 바람피기 실패.
그랜저 타면 배 나온 중년 아저씨로 오해되어 실패.
실제 용도는 사고 현장에서 머리를 담는 용도로 쓰임. ㅡㅡ;. 낭만적으로 생각할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