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렬
2024.11.13.
김동렬
2024.11.13.
"침계, 이 두 글자를 부탁받고 예서로 쓰고자 하였으나 漢나라 비문에서 첫째 글자를 찾을 수 없어서 감히 함부로 쓰지 못하고 마음속에 두고 잊지 못한 것이 이미 30년이 되었다. 요사이 북조(北朝) 금석문을 많이 읽는데 모두 해서와 예서의 합체(合體)로 씌어 있다. 수나라 당나라 이후의 진사왕(陳思王)이나 맹법사(孟法師)와 같은 비석들은 그것이 더욱 심하다. 그래서 그런 원리로 써내었으니 이제야 평소에 품었던 뜻을 쾌히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추사는 30년 정도는 고민해야 글자 한 자가 나와주는 사람. 꼴리는대로 쓰면 피곤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