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이도 아닌 바에 범인을 맞출 필요는 없고
모든건 확률과 상식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추론과정에서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고립된 공간에서는 사소한 이유로도 살인할 수 있다.' 이게 저의 판단.
'외부교류의 부재가 내부증오로 나타난다.' 이건 구조론의 결론.
내부갈등이 사건의 원인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외부소통 부재가 진짜 원인입니다.
구조론으로 말하면 질과 입자의 차이
질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외부교류, 입자는 액션을 촉발하는 내부갈등
일베충이 한반도 내부의 북한, 한국 내부의 조선족,
사회 내부의 여성을 비난하는 것은 '외부교류의 부재' 때문이고
그 이유는 일베충이 머리가 나쁘기 때문입니다.
오바마가 밖에서 뭘 해도 뭔 일이 일어났는지 일베충은 모른다는 거.
지구촌 인류호가 어디로 가는지, 마윈이 누군지, 저커버그가 뭔 버그인지 모름.
외부에 대해 아는게 없으면 불안해지고, 그 경우 자해를 하는데
그 방법이 동료를 공격하는 거.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자해는
외부상황에 대한 정보가 유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정황으로 할머니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상식과 맞습니다.
일단 할머니는 거짓말탐지기 거부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가까운 목격자이면서도 수사에 도움되는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왔을 때 일체의 구호행동을 하지 않았고
토사물과 옷에 묻은 원액은 성분이 다른 데도 거짓말을 했고
범인이 왜 농약병을 가까운 곳에 뒀겠느냐는둥 대항행위를 했습니다.
핵심 범행은 30분 안쪽인데 현장이탈은 범인이라는 자인이므로
현장이탈 불가상황에서 전동휠체어 타는 노인이 적극적 은폐행동은 무리죠.
제가 강조하는 것은 범인이 피해자를 돕지 않은 부작위는
외부소통의 부재(부작위) > 내부갈등 증폭이듯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부재, 부작위, 현장이탈 형태로 나타납니다.
구조론을 모르는 일반인은 부작위를 사건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구조론을 공부해서 구조맹을 벗어난 구조전문가만 알 수 있죠.
계 내부에 강한 스트레스가 걸려 있으며
부작위가 그 스트레스를 건드린다는 거죠.
에너지로 보면 부작위는 매우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산이 새 우는 소리로 시끄럽다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면 빨치산 출현이죠.
부작위에 의한 중대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이런건 감각을 훈련해서 구조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원인의 인因자는 원인이 내부에 있다는 단정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작위를 사건의 원인으로 보는 편견이 이미 작동하고 있는 거지요.
굉장히 많은 범죄가 방치, 무관심, 무지, 단절 형태로 발단합니다.
국정원은 사건 직후에 당연히 해당직원을 24시간 감시해야 하는데
전혀 감시하지 않았고 압박해서 자살하게 만들었습니다.
부작위 범죄. 자살위기에 내몰린 직원이 야당에 정보를 팔고
국정원장과 딜을 하자고 나오면 어쩌려고 그랬습니까?
많은 경우 부작위는 고의적인 행동입니다.
부작위를 사건의 원인으로 단정하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자연상태는 동의 상태이고 정으로 바뀌면 뭔가 터지고 있는 겁니다.
전쟁 직전의 적막이라는 거죠.
박근혜가 삐져서 3개월동안 입을 닫고 있었는데
유승민이 그 부작위를 눈치채지 못한건 문제가 있는 거죠.
최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