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한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로 대피 명령이 내려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을 처음 촬영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 데쓰오(神保哲生)씨는 이달 3일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1.5㎞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2분짜리 이 영상을 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후 거리는 텅 비었고 소들이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고 있었다.
또 한 무리의 개들이 오랜만에 본 사람(저널리스트)을 향해 요란하게 짖어댔다.
특히 방사선 측정기가 끊임없이 "삐" 소리를 냈으며 원전 가까이 갈수록 소리의 강도는 점점 커졌다.
진보씨는 영상에서 방사선 측정기가 시간당 94.2μ㏜(마이크로시버트)를 가리키자 "이래도 위험하지 않다고요?"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 사람들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하루에 받는 것과 같은 양이다.
한 지점에서는 방사선 측정기가 최고 112μ㏜를 가리켰다. 이는 너무 높아 사람이 장시간 머물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영상에는 아무도 없는 거리를 진보씨가 운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끔 그의 차 옆으로 다른 차들이 지나가는데, 운전자들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원전 근무자들로 추정된다.
소떼가 들판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으며 농부들이 버리고 간 일부 소들이 길가에 모여 있는 모습,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로가 주저앉고 집들이 부서지고 차들이 뒤집힌 장면들도 담겨 있다.
또 텅 빈 논이 토사로 덮인 화면도 볼 수 있다.
진보씨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이 영상 촬영에 앞서 방사선 전문가와 상담했으며 전문가 조언보다 30분 많은 2시간 반 동안 그 지역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fusionjc@yna.co.kr
(끝)
진보 데쓰오(神保哲生)씨는 이달 3일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1.5㎞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2분짜리 이 영상을 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후 거리는 텅 비었고 소들이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고 있었다.
또 한 무리의 개들이 오랜만에 본 사람(저널리스트)을 향해 요란하게 짖어댔다.
특히 방사선 측정기가 끊임없이 "삐" 소리를 냈으며 원전 가까이 갈수록 소리의 강도는 점점 커졌다.
진보씨는 영상에서 방사선 측정기가 시간당 94.2μ㏜(마이크로시버트)를 가리키자 "이래도 위험하지 않다고요?"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 사람들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하루에 받는 것과 같은 양이다.
한 지점에서는 방사선 측정기가 최고 112μ㏜를 가리켰다. 이는 너무 높아 사람이 장시간 머물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영상에는 아무도 없는 거리를 진보씨가 운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끔 그의 차 옆으로 다른 차들이 지나가는데, 운전자들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원전 근무자들로 추정된다.
소떼가 들판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으며 농부들이 버리고 간 일부 소들이 길가에 모여 있는 모습,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로가 주저앉고 집들이 부서지고 차들이 뒤집힌 장면들도 담겨 있다.
또 텅 빈 논이 토사로 덮인 화면도 볼 수 있다.
진보씨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이 영상 촬영에 앞서 방사선 전문가와 상담했으며 전문가 조언보다 30분 많은 2시간 반 동안 그 지역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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