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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79 vote 0 2024.08.23 (11:28:01)

    우주 안에 오직 에너지의 연결과 단절이 있을 뿐이다. 연결하면 권력이 있고 단절하면 이득이 있다. 권력과 이득의 갈림길에서 권력을 따르는 것이 다르마의 길이다. 그것은 나의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공유하는 집단의 권력이 가지는 기세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다.


    의지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집단의 치고 나가는 기세에 의지하는 것이 다르마다.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하여 민주당의 기세를 살려낸 것이 다르마의 길이다. 집단이 무언가를 공유하면 에너지의 효율이 발생한다. 효율을 이용하는 것이 권력이다. 공유의 불씨를 꺼트리지 말아야 한다.


    석가의 자등명 법등명과 같다. 무엇에 의지하여 의사결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자유의지에 의지하고 다르마에 의지해야 한다. 내가 소속될 집단을 결성하고 선택하는 것이 자등명이고 집단의 공유효율에 의지하는 것이 법등명이다. 집단을 선택하고 집단의 효율성에 의지하라.


   ###    


    모든 존재하는 것은 움직인다. 존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존재다. 움직이는 것 둘이 서로를 공유하는 것이 계다. 계에 잡히면 밸런스에 의해 나란해진다. 나란하면 정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모든 존재는 내부적인 움직임에 의해 관성력이 걸려 있으므로 자체적인 방향전환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구조의 딜레마다. 외부 환경의 도움 없이 방향전환을 못한다.


    날아가는 총알은 직진만 계속한다. 개체는 방향전환을 할 수 없다. 집단은 방향전환을 할 수 없다. 인간이 집단사고에 빠지는 이유다. 집단 속의 개인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 집단 내부에서 작동하는 밸런스의 축을 이용하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큰 집단 속의 작은 집단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 국가는 전쟁에 의해 방향을 바꾸고, 가족은 사회에 의해 방향을 바꾸고, 개인은 가족에 의지하여 방향을 바꾼다.


    ###


    철학은 방향전환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의사결정능력을 얻게 한다. 관성력 때문에 개체의 자체적인 방향전환은 불가능하다. 방향전환을 하려면 반드시 집단에 의지해야 한다. 마음을 바꾸려면 개인의 마음 속에 집단이 들어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철학이다.


    왕, 장군, 장교, 부사관, 사병이 있다. 왕이 사병으로 몰락할 수는 있어도 사병은 왕이 될 수 없다. 사병의 마음으로 왕노릇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 방향전환을 하려면 왕의 마음, 장군의 마음, 장교의 마음, 부사관의 마음, 사병의 마음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


    권력은 자신이 의지하는 것에 의해 사용된다. 사병은 부사관에 의지한다. 부사관이 사병에 의지하면 망한다. 부사관은 장교에 의지해야 한다. 왕이 장군에 의지하면 망한다. 왕은 천하에 의지해야 한다. 하극상이면 관성계 파괴로 에너지가 단절되어 망한다.


[레벨:0]다르마

2024.08.23 (13:12:11)

옳으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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