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렸을때 얘기를 잠깐 해보자면요.. 80년대 중반 얘깁니다.
어렸을때 육상을 했었는데 재능이 좀 있었던지 oo시 대표선수를 했었습니다.
때문에 학교를 벗어나서 합숙까지 하면서 대표선수로 운동을 했었는데 이건 훈련량이 학교에서 하던거보다 두배이상에다 학교에서 하던패던과도 좀 달랐고 적응하기가 힘들었죠. 몸도 무거웠었고요.. oo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전국소년체전에선 예선탈락을 했던 슬픈추억이...ㅠㅠ
저는 그때부터 뭔가 의문을 품었었죠. 어째서 훈련양은 배이상 많았는데 몸도 더 안좋아지고 기록도 더 안나왔을까?
답을 주는 사람은 없었고.. 어렸을때 막연히 품은 의문이긴했지만 아마 그때부터 사람의 몸이나 훈련의 방법 운동생리학 이런쪽에 관심이 생겼던듯 싶습니다.
한국은 전문가 말을 너무 안듣소.
역사를 전공하지도 않은 넘이 혼 빠지는 소리 하고
스포츠과학에 문외한인 넘이 끼어들어 개소리 하고 있고.
왜정때 일본놈한테 배운게 아랫사람 굴복시키는 기술.
일단 상대를 굴복시켜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서 개짓.
쉬라고 하면 도박하러 갈까봐 계속 훈련시키는 거.
선수들도 자세가 안 되어 있는게 조금만 틈을 주면 도박, 술집, 프로의식 부재.
감독, 선배에게 정신적으로 굴복되어 있으니 유치한 반항이나 하는 거.
제가 위에서 쓴 댓글내용처럼 어렸을때 oo시 대표선수로 소집되어 oo시 공설운동장에 모여서 훈련을 했었는데 대표로 소집된 애들 외에도 다른학교에서 훈련 온 학생들도 많았죠.
그때 훈련을 하면서 어린마음에 경악을 했던게 어느학교 체육선생이었나 코치였나가 중고등학교 형들을 잘 못뛴다고 빳다를 치면서 훈련을 시키드라는.. 당시엔 흔하게 볼 수 있던 장면이었는데 저는 학교에서 훈련할땐 그런걸 당해보지 않아서 좀 충격적이었죠. 지금생각하면 그 선생 뭘 제대로 알고선 빳다를 치면서 가르친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굉장히 좋은글이네요.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이기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좀 길지만 다들 한번씩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바로 이런사람이 트레이너죠. 이재홍코치 세계적인 트레이너가 되길 바랍니다.
인상적인 구절을 몇개 옮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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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축구의 기술적 부분과 피지컬 부분은 분리하지 않는다. ‘풋볼
액션’이라고 하는 패스, 드리블을 피지컬 훈련과 포함해서 진행하고 있다. 축구를 하면서 피지컬을 향상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피지컬이라고 하면 그냥 달리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기술 좋은 선수의 특징이 코디네이션이 좋다는
것이다. 코디네이션은 자기 몸을 컨트롤 하는 능력이다. 세계적 선수처럼 하고 싶으면 그런 몸을 만들어야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피지컬 훈련이 기본이다.
- 코디네이션은 일반적인 훈련이 있고 축구에 전문화된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사다리를 놓고 스텝을 하는 것은 정말 기본인 것이다. 어려운 움직임을 하면서 절묘하게 공을 컨트롤 하는
움직임을 훈련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 코디네이션 훈련을 하면서 바로 볼을 터치하게 하면 연계가 된다. 선수들에게 트레이닝을 하면서
이 훈련을 왜 하냐고 물어본다. 영상을 보여주고 이해를 시킨다. 그러면 안되던 움직임이 많이 된다.
- 이케다
세이고 코치도 그렇게 선수들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 한국에선 승우 같은 선수가 나오기 힘들다. 우리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걸 주려고 한다. 가끔은 그냥 편하게 놔두고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성적이 너무 중요한 구조라 너무 틀에
박힌 시스템으로 가르치게 된다.
- 훈련을 많이 한다기 보다는, 피지컬 트레이닝 전문 용어로 ‘주기화’라고 하는 부분이다. 계속해서 훈련하며 힘들 수 있지만 최종 소집에는 몸이 회복된다. 떨어진 체력이 올라올 때 강해진다.
- Q.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었다. 어떤 부상이었나?
대구공고를 나왔다. 신태용 감독님이 우리 학교 선배시다. 신 감독님 시절에 전국 대회는 우승했지만 전국체전에는 못 나가봤다. 내 한
해 선배가 곽태휘 선수다. 멤버가 좋았다. 첫 출전이니 감독님 입장에서 준비를 많이 하셨다. 운동량이 엄청 많았고, 아픈데도
참고 했다. 시합 중에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부딪혀서 왼쪽 무릎 연골이 다 나갔다. 그때 수술을 했어야 하는 데 중요한 시합이
많았다. 한 달간 재활을 하고 시합 하루 전에 나가서 뛰었다. 결국은 졌다. 지고 나서는 바로 동계 훈련이 시작됐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시점이라 쉬면 안된다는 분위기라 참고 했다. 그게 아쉬웠다.
예전에는 감독님을 원망했다. 그
당시에는 진학 예정이던 대학교도 어긋나고, 실망도 많이 했다. 실망만큼 원망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감독님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셨다. 감독님 개인의 문제 아니라 한국 시스템의 문제다.
- Q. 운동량을 줄여야 성장한다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몸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 축구의 운동 강도는 유스 팀 같은 경우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다만 회복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면 이해가 쉽다. 먹는 것 보다 에너지를 더 써야 지방이 빠지고 살이 빠진다. 운동한 뒤에 쓴 에너지
보다 덜 채워 넣게 되면 회복이 안된다. 먹는 것도, 쉬는 것도 중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분들도 같은 부위를 이틀 연속
하지 않는다. 근육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날은 상체, 다음날은 하체를 하는 식이다. 근육이 크지 않고 몸이
강해지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 Q. 한국 축구의 강점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투혼을 꼽는다. 정작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는 체력의 열세로 졌던 기억이 많다.
피지컬 쪽으로만 말씀을 드리자면 한국 축구는 운동량이 너무 많다. 유소년이나 성인 축구 모두마찬가지다. 운동량이 너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월드풋볼 아카데미에 참가했을 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의 훈련 스케줄을 봤다.
우리나라는 토요일에 경기를 하면 월화수목금을 훈련하고 토요일에 경기한다. 일요일에 쉴 때도 있고, 회복만 하고 월요일에 쉴 때도
있다. 유럽 팀들은 토요일 경기를 하면 일요일에 회복 운동하고, 화요일과 수요일에 몸을 만든 뒤 목요일에 한번 더 쉬더라.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면 타이트하고 재미있다. 그 선수들은 우리 보다 더 많이 쉰다.
지금 레알 피지컬 코치로 있는
사비 마요는 이런 얘기를 해줬다. 소형차와 스포츠카를 비교한다면, 폭발적인 부분은 스포츠카가 크다. 기름도 스포츠카가 많이
먹는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유소년 선수는 폭발적인 힘이 안 나오지만, 성인 선수는 더 폭발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러니 성인
선수는 그만큼 더 쉬어야 한다. 어렸을 때는 몸이 성장하지 않았으니 기술적인 것을 위해 훈련 시간을 더 쓸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양은 더 줄여야 한다. 노장 선수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파워가 떨어진다. 그만큼 운동량도 다운 시켜주면서 근력
운동을 하고 영양보충을 잘해줘야 한다. 축구 실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몸이 중요하다.
- Q. 한국 피지컬 트레이닝의 세계와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
많이 뒤쳐져 있다. 나도 축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선 기본기가 중요하다는것이다. 피지컬에도 기본기가 필요하다.
웨이트를 할 때도 테크닉, 정확한 자세, 움직임 등에 대한 세세한 부분이 아직 부족하다. 영국 축구 협회 피지컬 코스를 가서
보니 청소년 대표 선수들도 엄청나게 운동을 한다. 웨이트를 잘한다고 축구 잘하는 것 아니지만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유럽 선수들의
근육 형성과 몸 상태가 우리와 확실히 다르다. 우리도 웨이트를 하기는 하지만 개인이 알아서 하고 있다. 유럽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웨이트를 시킨다.
유럽 팀을 보면 피지컬 코치가 아니라, 스포츠 사이언스 팀을 갖추고 있다. K리그는 감독,
코치, 피지컬 코치, 의무 트레이너로 구성되었다. 맨체스터시티를 예를 들면 피지컬 코치가 1군에만 세 명이다. 연령별 팀에도 다
있다. 거기는 감독, 코치, 피트니스 코치, 스트렝스 앤 컨디션 코치(근력 운동 및 부상 예방)과 피지컬 테라피스트가 있다.
우리는 피지컬 코치 한 명이 다 한다. 예산의 문제도 있지만, 피지컬의 중요성을 본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피지컬 코치의 연봉이
얼마나 되겠나. 몇천만원을 투자해서 몇십억, 몇백억 짜리 선수를 만들 수 있다면 합당한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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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계 축구의 트렌드 따라가려면 코치들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 같은 사람들은 피지컬 코치가 배운 생리학 등을
자신이 다 알고 있다. 나도 여자 대표팀에서는 일반 코치를 했다. 전술적인 것과 피지컬적인 훈련을 접목해서 하면 된다.
- Q. 대표팀 소집이 없을 때는 무슨 일을 하나?
피지컬 테스트를 매일 했다. 선수들의 스피드, 파워, 민첩성 알아야 장단점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 협회에 오면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데이터를 만드는 일이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청소년 선수들의 체력 테스트 결과를 다 갖고 있는데, 축구는 없다. 독일은
1994 미국월드컵 실패 이후 유소년에 투자했다. 유소년 육성 과정에 피지컬 테스트를 한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그때 키운
선수가 포돌스키 세대다. 성공한 선수들의 피지컬 발전상을 역추적해서 그와 비슷한 선수들을 만든 것이 메수트 외질, 마리오 괴체 등
지금 세대의 선수들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의 피지컬적 특성(스피드, 파워. 민첩성)을 데이터로 갖고 있으니 선수 발굴이
용이하다. 스피드 게이트를 세워두고 각종 장애물을 피하고 스프린트를 겸해 볼을 드리블 하는 시간을 재는 것이다. 한국은 이런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
2011년에 협회에 들어오면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자 준비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지금
U-17 대표가 된 당시 U-13 대표 선수들 때 해왔다. 다만 한국에는 스피드 게이트가 있는 팀이 별로 없어서 학원 축구
현장에서도 초시계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스피드게이트로 잰다. 데이터는 쌓여야 가치 커진다. 아직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단계에는 없지만 청소년 대표 선수들의 데이터는 다 있다. 이 시스템을 만들며 논문을 100편은 본 것
같다. 10미터 속력, 20미터 속력, 30미터 속력, 민첩성, 점프 테스트, 가속과 감속 등등의 세분화된 항목을 갖고 있다.
-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2022년 월드컵의 피지컬 코치로 가고 싶다. 장기적으론 교수 꿈이다. 사실 원래부터 피지컬 코치를 하겠다고 꿈을
품었던 것은 아니다. 운동을 그만둔 뒤 공부를 하다가 축구 동아리에 들어가서 축구를 했었다. 축구부를 하지 않았던 친구들과 했는데
생각보다 축구를 너무 잘하더라. 왜 축구를 안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축구하면 바보된다고 해서 안시켰다고 하더라. 공 잘 차고
기술이 좋았는데, 이런 친구들이 축구를 다 했다면 인프라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결국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운동하다 관두고 나니 처음에 정말 막막했다. 작년에 프로 팀에서 은퇴한 선수가 찾아온적이 있다. 대학 시절 잘나갔던 선수인데 나와 면담하며 하는 얘기가 막막하는 것이다. 내가 축구를 관뒀을 때가 벌써 10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축구판이 양적으로 커졌지만 질적으로는 똑같다. 은퇴하고 나서 이 선수들이 더 좋은 사회인으로 가야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다. 나도 청춘FC를 보며 울었다. 축구 했던 사람들이 사회 나가와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내가 교수가 되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국정교과서 단박에 이해하기
내시장 “암살이 천만을 돌파했습니다. ”
그네박 “우리도 영화 하나 만들어 맞대응을 해!”
내시장 “친일영화 만들어봤자 관객이 안 들어오는 데요?”
그네박 “다른 극장을 몽땅 폐쇄하면 되잖아.”
내시장 “각하! 천재입니다용.”
이런 과학적인 훈련방법이 축구를 넘어 스포츠 전 종목으로 확산되어야 하오.
어느 나란가 태릉선수촌에 자국 선수들을 입촌시켜서 올림픽 대비 훈련하다가 1주일을 못 버티고 다 도망나왔다고 하오.
한국 국대의 상상을 초월한 훈련량을 도저히 못 견딘 것이오.
훈련 하다가 다 골병들어 막상 경기에 나가서는 힘을 못 쓰는 코미디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