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일본 소식을 전하는 박철현님이 페북에서 정확한 예측을 하고 로또를 사라고 농담을 했던데 출구조사 압승 소식을 보고 급히 취소했다. 과연 개표해보니 그의 예측이 맞았다. 범야 200석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야 가능하다는 그의 말대로 되었다. 역시 외부에 있는 사람이 편견 없이 잘 본다. 돌이켜보니 구조론이 맞았다. 다만 적의 거짓말은 구조론으로 잘 간파했는데 아군의 거품을 냉정하게 들여다보지 못했다. 반성하게 된다. 선거는 구도가 결정한다. 판세는 3개월 전에 결정되고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흔들려고 하는 세력은 역풍을 맞는다. 그때 180 대 120으로 예측한게 맞았다. 본격 선거전 들어가서 조국당이 흥했고 그때부터 헷갈렸다. 비명횡사론은 조중동의 거짓말이다. 김준혁과 양문석은 멀쩡히 살아서 돌아왔다. 조국당 돌풍은 역풍을 만들었다. 조국이 없었어도 결과는 같다. 디올백 폭로에 따른 역풍과 조국당 돌풍에 따른 역풍이 한 차례씩 교대하여 결국 원래대로 된 것이다. 조국의 잘못은 아니다. 이재명과 조국의 경쟁구도는 원심력이 작용하여 판을 안정시킨다. 이재명 일극체제는 분열을 일으킨다. 3당야합 일극체제가 민정당을 말아먹은 것과 같다. DJP 연합의 분열은 오히려 민주당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PK에서 부진한 것은 우리의 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려준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악재와 호재에 흔들리지 말고, 멀리 내다보고 이론을 믿어야 한다. 정치판에 발을 들이밀고 링 위로 올라가서 선수로 뛰면 안 된다. 호르몬이 나오고 오판하게 된다. 별 관심이 없었을 때는 정확히 예측했는데 관심이 증가하며 적의 거짓에 속지 않으려다가 우리 쪽 거품에 속았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도 김어준 희망회로에 속았다. 김어준이 잘못한 것은 아니고 그것을 선거판의 상수로 생각해야 한다. 너무 냉정한 자세를 견지해도 관전하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론에 대한 믿음은 더 강해졌다. 적의 거짓말은 이론으로 격파하면서 아군의 거품에는 속아드리고 싶은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 사실 너무 크게 이겨도 좋지 않다. 그때 그 시절 탄돌이들 다 배신했다. 압승하면 지갑 주운 무개념 초선들이 난리부르스 춘다. 이재명 방탄 비난한 자들 다 초선이다. 자기 이미지만 신경 쓰고 조중동 뒤를 핥는다. 다선이 전멸하면 민주당이 중심을 잡을 수 없다. 이해찬 덕에 버텨왔는데 이제 박지원 할배만 믿어야 하나? 추미애는 가끔 정신줄을 놓던데. 신인과 중진과 노장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지갑 주워 거저먹기는 실패했고 열심히 싸우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는 바보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날로 먹지 못한다. 인간은 본능을 따른다. 본능은 자신을 방어한다. 외력의 작용에 의한 흔들기에 저항한다. 가끔 이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것도 3개월 전에 정해진 것이 은폐된 것이다. 선거전은 방어전이 이긴다. 국힘은 디올백 폭로를 방어했고 우리는 비명횡사론을 방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