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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2]id: ░담░담
read 3652 vote 0 2011.03.13 (14:09:20)

일의 구조를 말로 풀자면, 다음과 같다.

 

내기> 만남> 나눔> 맡음> 하기

 

인간.

일 내는 측이 있고, 일 하는 측이 있다. 결자해지라고 일을 낸 측이 해결하면 끝이다. 우주만물은 대부분 그렇게 돌아간다. 우주를 한 눈에 보자면, 생명체란 것들이 정말 특이한 중에도 특이한 것이다. 생존가능한 공간도 특이하고 시간도 그렇고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도 그렇다.  작은 행성에서 옹성거린 것이지만 35억년을 존속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사건이다. 이 생명은 다른 무생물과 달랐다. 그러던 중 그 생명체 중에서도 특이한 생명 인간이 나왔다. 일에 민감한 특이하고도 특이한 생명이다.

 

지진해일.

지진해일이 일본 북동부를 덮쳤다. 현재 피해규모 산정 불가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는 도심지역을 덮친 뻘물로 만여명이 연락두절 상태. 이런 대형 재앙을 내는 강한 지진이 14년을 주기로 발생한다고 한다. 일본 북동부의 대규모의 해일 범람지대가 있는 것이다. 산이 있고 들이 있던 곳이 뻘밭이 되었다. 산과 들은 한동한 뻘밭을 집삼아 사는 생명들이 차지가 되고, 살아 남은 들 짐승들은 다른 들을, 산 짐승들은 다른 산을 찾을 것이다. 빗물이 바닷물을 밀어내고 뻘을 씻어내면 다시 돌아와 삶을 이어갈 것이다. 14년에 한번 지진에 반응한 바닷물이 뻘을 밀어 올리면, 태양에 반응한 빗물이 바람을 타고 흘러와 비로 내려 뻘을 밀어내다. 산은 산이되고, 들은 들이 된다. 이 큰 파도를 일으키는 지진은 대륙판이 움직이기 때문이고 대륙판이 움직이는 까닭은 지구핵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진해일은 지구핵이 일을 내고, 대륙판과 바다가 일을 한 결과다. 비는 태양이 일을 내고 바다와  대기가 일을 한 결과다.

 

쓰나미, 지진해일과 인류의 만남.

1946년 태평양 주변에서 일어난 알류샨 열도 지진 해일이 당시로서는 자연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내자 세계 주요언론들이 '지진과 해일'을 일컫는 '쓰나미(tsunami)'라는 일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와이에서 참사를 목격한 한 일본계 미국인이 이를 '쓰나미'라고 말한 것이 이 단어가 외국에 알려진 계기로 전해지고 있다. 2년 후 1948년 미 정부는 하와이에 지진 해일 경보센터를 건설하면서 이 센터의 명칭에 영자로 표기한 '쓰나미'를 포함시켰다. 이후 1963년에 열린 국제과학회의에서 '쓰나미'가 국제 용어로 공식 채택됐다. 쓰나미의 한자 표기인 '진파(津波)'는 사실 '항구의 파도'란 뜻이다. 선착장에 파도가 밀려온다는 의미로 일본의 '쇼와시대(昭和時代)'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완전히 정착, 표기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나미는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용어이지만, 해일 피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문학 작품과 그림 등에서 종종 표현될 정도로 일반화 되어있다. 현재 쓰나미는 여러 나라에서 강력한 시대 흐름 등을 일컬을 때에도 자주 사용돼 대표적인 일본식 영어로 자리잡았다.-위키백과

'쓰나미'가 국제용어로 체택된 해가 1963년, 대륙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와 지식인들이 만난 것이다. 태양과 지구핵 사이의 일에 인류가 개입되었다. 쓰나미는 바다를 접하고 사는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사건이 된 것이다. 목숨이 달린 일이다. 바닷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은 곧 일류의 일인 것이다.

 

쓰나미 다루기.

용어의 탄생은 일을 만난 표다. 만남이 나눔으로, 나눔이 맡음으로, 맡음이 하기로 이어진다면, 쓰나미는 더 이상 재앙이 아닌 이벤트가 될 것이다. 사람이 죽고 동네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흥하게 되는 큰 일거리가 될 것이다. 쓰나미로 사람이 죽는 지금을 원시시대처럼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인류는 일 머리가 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비춰 본다면 시간의 문제일 뿐 인류는 쓰나미를 처리 가능한 일거리로 만들 수 있다. 쓰나미 다루기라는 직업분야가 생기는 것이다.

 

태양. 

태양이 은하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기간이 대략 2억년이라 한다. 현재 태양계의 추정 나이는 45억6천8백만년. 이 나이는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 것을 1년을 했을 때, 지구라는 행성의 태양 한살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태양이 은하를 한바퀴 도는 기간을 태양의 1년 혹은 태양의 한살이로 본다면, 태양의 은하 살이는 22번을 넘어 23번째를 향해 가고 것이다. 태양의 은하살이 21번과 22번 사이에 공룡이 있었다. 발생하고 진화하고 번성하고 멸종했다. 마치 지금의 인류가 온 지구를 채운 것처럼 공룡은 번성했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태양해일.

다음 23번과 24번의 사이에도 인류가 남아 있을까. 14번만에 몰아치는 쓰나미를 넘어 2억년만에 오는 쓰나미도 해결할 수 있을까. 2억년을 주기로 오는 재앙의 수준는 14년 주기의 쓰나미와는 비교 할 수 없을 것이다. 바닷가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이 아니리라 지구 생명 전체의 목숨이 걸린 것이다. 이번 쓰나미 다루기에 실패한다 해도 다음을 쓰나미 다루기에 도전하는 것도 역시 인류이겠지만, 인류가 공룡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고 전혀 다를 생명체가 도전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성공할까.

 

해일다루기

구조는 같다. 똑 같다. 14년 주기의 쓰나미나 2억년 주기의 재앙이나 일의 구조는 같다. 작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큰 일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제대로 한다'는 것은 '구조를 아는  것, 진리를 아는 것, 존재를 아는 것'이다. 일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내기> 만남> 나눔> 맡음> 하기

 

1. 일이 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신과 우주> 자연과 생명> 인류와 아기가 내는 일이 먼저다. 껍데기만 갑들에 것들에 속지 말자.

2. 만나면 나눌 수 있다. 일은 그렇다. 나눌 수 있다. 아무리 거대해 보여도 결을 따라 나눌 수 있다.

3. 나누면 맡게 된다 맡으면 하게 된다.

 

월요일.

일요일 다음날이다. 하루, 시간을 지구의 자전 주기로 나눈 것이다. 나누어진 하루를 일곱으로 나눈 것이 요일이다. 나누기가 되고 나면 맡기와 하기는 그냥 된다. 월요일의 태양이 떠오르면 일을 맡은 사람들의 거대한 행렬이 시작될 것이다. 70억 인류가 만드는 거대한 일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내게 맡겨진 것이 작아도 인류에게 맡겨진 것은 결코 작지 않다. 존재를 보라. 

 

월요일은 갑은 고용주 사장들이고, 을은 피고용인 직장인들이다.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돈에 메어 직장에 묶여 있을 지라도 스스로를 묶진 말아야 한다.  진리를 들으라.

 

사장 위에 주주가 있고 주주 위에 시장이 있다. 그리고 시장 위에 쓰나미가 있다. 결국 쓰나미가 갑이다. 사장의 명령을 받더라도 자연의 절대 명령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쓰나미는 반드시 오고 인생은 짧다. 구조하라.

 

건투 빈다.

 

.덧말.

이 글은 창틀 글을 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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