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나 봄같지 아니하도다. 3일절을 맞이하나 왜적 무리를 마저 소탕하지 못하여 조상님께 면목이 없소이다.
윤봉길 님 사진이라 하는데 진위는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윤봉길님에 못지않게 이봉창님에게 괸심 크오.... 잘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침 바라며......
조직은 성장하지만 그속에도 생로병사가 있나니... 이른 아침에 끄덕...
아침에 잠시 인간의 존엄을 위해 싸웠던
모든 기억들이, 우렁찬 함성들이
하얀 눈이 되어 하늘을 덮었소.
투쟁은 영원히 지금 여기서 현재진행중이오.
새벽에 듣기로는 비가 내린가 보다... 그러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아니고 '어, 눈이네'(에이,속았잖아...^^).
오늘은 신이 눈조각!하는 날(그러면서 방금 읽은 글이 떠올라 /'정치는 집단의 의사결정이고, 의사결정이 쉬운 쪽으로 가자는 것이다. 조각을 하는 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돌조각은 무조건 깨는 거다. 진흙조각은 무조건 붙이는 거다. 민주당은 붙여야 되는 당이고 참여당은 깨야 되는 당이다. 참여당은 돌이라서 한나라당을 깨는 쪽에 쓸모가 있고, 민주당은 흙이라서 이것저것 불러모으는데 쓸모가 있다.'/... 오늘 저도 수제비 떼어내듯 눈조각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여기는 어디이기에 살살 녹는 아이스크림이 떠오를까요? ^^
앗, 그러고 보니 놀이터에서 살살... 녹고 있는 돼지바다....^^
미완의 과제가 있으니, 완성할 세력이 나올 수 밖에 없나 보오.
지난 1월 달, '추운 출석부'에서, 풀꽃님께서 나보러
'안단테님! 우리 칼싸움 할까요?'에 이런 글이 있었는데 생각들 나는지요?(생각 안나면 그냥 패스!)
풀꽃님 글에 대한 나의 반박(?) 글!(시간이 지났다고 내가 못할 줄 알고 '흥!'^^)
얼음칼이 많기도 해라. 이 칼로 나랑 뭘 어쩌자고... ^^
여기 내'칼'도 받으시오!^^
아래 이야기는 예전 낙서이오니 읽으시는 분들, 우왕좌왕 할것 없이 그냥 그렇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혹 유치한 글이다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대로 헹~ 코풀어 버려도 됩니다... ^^)
칼싸움 하자던 풀꽃님, 어디 가셨나요? 내'칼'을 받으시오!
향이 하도 좋아 복숭아를 다섯개를 샀다. 씻어 한 개를 집어 무는데 갑자기 복숭아에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 난다. 자, 그럼 이야기는 10년 전으로 거슬어 올라가 보며....
그러니까, 사건(?)이 일어난 그 날, 어찌나 날씨가 푹푹 찌던지, 저녁을 먹던중, 무엇 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없으나 휴일만 되면 쇼파에서 문어 낙지처럼 늘어지는 남편(이하 남편은 문어, 나는 쭈꾸미)과
아주 사소한것 때문에 말이 언쟁으로 벌어졌는데... (아무리 필름을 되감겨 봐도 무엇때문에 싸웠는지
도무지 기억이 없을 뿐더러 누가 잘못 했는지 지금까지도 아리송)
일단 저녁은 그럭저럭 무사히 먹고 상다리를 접고 있는데 밥 먹다 싸웠던 아까전 내용이
문어의 입을 통해서 다시 더운 잔소리 되어 나의 귀로 들려오고 있었는데 듣기 싫어 접고 있던
상다리를 힘을 주어가며 '탁!탁!탁!!' 끊어질듯 세 박자로 세갤 접고 남은 하나는 발로 처리 해버리고
잔소리 귀찮아 이 쭈꾸미는 입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 조금 침묵이 흐르는데, 이번에는 문어가
"왜,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냐?"며 뭐라 또 잔소리 끄집어 내길래 "내맘이지"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점점 둘 다 목소리 톤이 커지기 시작 했는데... 그러던 중, 문어가 뭔가 억울한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슬리퍼를 찌익 끌고 부르르 옥상으로 올라가 버리고 만다.
남(?)이사 그러건 말건 일단 일을 미루면 쭈꾸미만 손해란걸 알기에 하던 일은 계속 하자며 수돗물을
틀어 설거지를 하는데 옥상에서 문어가 문을 열고 들어 와 뭐가 그리 억울한지 말을 더듬거리며
이번에는 얼토당토 않게 감히 내 앞에서 두 손을 허리 중앙에 빨래집게처럼 찝으며 보통 억울한
기세가 아닌듯 당장 '여보시오' 할 기세.(이때 좀 무셔움이 들어 눈치껏 허리에 올라간 문어 두 손을
쭈꾸미가 살짝 잡아 내리며 "이거 내리고 말로 하자"며 손을 일단 내려 놓고 계속 하던 설거지를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타고 나지막히 들려오는 목소리, "카알(칼)~"
으악~ 이게 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순간, 등골오싹, 간담서늘, 그러나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되지... 아니, 카알, 칼이라니, '칼좀줘'도 아니고 '칼~'이라니.(이때 마음을 비웠는데도
여전히 덜덜떰... ^^) 일단 달라는 칼(과도)을 칼집에서 쓰윽~ 꺼내 덜덜 떨며 뒤로 문어에게 넘겨 주고
이때부터 쭈꾸미는 이제 나는 죽었구나....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설거지를 하다가 시간상으로 뭔가
이상해 뒤돌아 보는데 아, 글쎄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쭈꾸미 눈에 펼쳐진 광경은 문어가
어느새 냉장고에서 복숭아 하나를 꺼내 들었는지 그만 복숭아 썩은 부분을 순식간에 과도로
홱~ 도려내더니 그 썩은 복숭아 한 조각을 씽크대에 '휘익' 내던지고 저쪽으로 가버리지 뭔가.
'엄마야... 난 또 뭐라고~ 십년 감수, 괜히 떨었넹~ 그러면 그렇지... ^^)
쭈꾸미는 아직까지도 이 사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아무리
부부라지만 아마 이것은 쭈꾸미가 죽을때까지 모를 수도 있고, 알아도 그리 별로 중요치 않다.
쭈꾸미가 아직까지도 정말 궁금해 하는것은 문어가 그날 복숭아 썩은 부분을 과도로 도려낼때
과연, 이 쭈꾸미의 대한 미운 감정을 함께 도려 파 냈는지, 아니면 단지 복숭아가 썩어 먹기 위해
도려내었는지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다. 문어한테 간혹간혹... 그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방송이라도
할라치면 무슨 꿍꿍이 속인지 대답을 절대 안 해준다. 그래도 뒤 따라가 또 물어보면 역시
대답을 피한채 피식 웃음만 지어보인다. 도대체 이 인간의 피식 웃음 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건 남자들만 알겠지... ^^)
여기서 만약의 경우, 만에 하나, 쭈꾸미를 미워하는 감정이 털끝만치라도 들어있다 싶을
시에는 (이리 귀를 바싹...'넌 나한테 반드시 듁었어요'...^^)
나는 간혹 또... 문어한테 묻는다. 그 당시 도려낸 그 복숭아 속에 나에 대한 미운 감정이
들어 있느냐고. 그러나 역시 문어는 말이 없고 그저 웃음 뿐... 하, 이것 참...^^
풀꽃님, 내 '칼' 잘 받았나요? 고드름 칼이 다 녹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 아침 눈내려 바람이 차갑습니다. 내일부터 꽃샘추위가 시작이라지만
뭐 봄은 우리 마음 속에 이미 다가 와 따스한 옹달샘을 만들어주고 있는걸요...
커다란 물봄 나이테를 꿈꾸며... ^^
부부
천애의 낭떠러지
홀로 서서도 결코
끝으론 내닫지 않으려고
입술 깨물며 참았던
마지막 말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어요
구년 만에 토해내자
금낭화 꽃줄기 핏빛 줄기 줄기마다
줄줄이 맺혔던 피눈물
뚝뚝 떨어져요
시작이 아름다워
끝이 이리 슬픈가
얼음 같았던 남편
다시 활화산으로 타오르니
그대와 함께라면 이제
뜨거운 용암으로 흐른들 어떠리
(2005.5.21)
우리 부부
위태위태
살얼음 디뎌본 뒤라
차갑되
얼진 않고
뜨겁되
끓진 않고
사랑으로 묵되
죄진 않아요
그림자처럼
공기처럼
늘 가까이 있어도
거추장스럽지 않고
오히려
살가운
우연으로
영겁의 인연을 맺는
아름다운 은발
그대와 나
(2006.1.7)
안단테님!
한 계단 한 계단 그렇게 함께 오르는게
부부인 것 갈아요.
자꾸 오르다 보면 언젠가 하늘에 닿으려나? ㅎㅎㅎ
예전의 제 연습시 두 편 올렸어요.
우리 정원의 봄꽃들 함께 올려요(방금 찍었어요).
시가 예술입니다. 특히 금낭화 표현은 더더욱... 난 어느 글이 되었든 꽃이나 나무 이름이
나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글속 꽃이나 나무를 모를 경우엔 샅샅이 뒤져 도대체 어떻게 생긴
꽃인지 나무인지....그러다 여운이 남는것이 있으면 꽃집으로 달려가 사오기도... ^^
어느 책에서 읽었던 '부켄베리아'란 꽃이 나왔는데 이꽃을 알고 있었기에 그 글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지요.(뭐 꽃이나 나무 이름을 아는 것이 중요한것은 아니지만요)
그나저나 이건 제생각인데요, 이렇게 찍히는 풀꽃님의 풀꽃들을(지금까지 올라왔던 많은 이미지)
잘 보관해서 이미지 밑에 '부부' 시를 써도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뿐만 아니라 다른 글을 써도 괜찮겠지요, 오리를 닮은(풀꽃님은 '촛불' 행렬이라는 멋진
표현을 했지요...^^) 샤프란 크로커스 이미지는 아직도 제 인상에 강하게 남아
'오리 꽥꽥...' 오리들이 내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생생한 느낌...) 그러니까 책으로 내볼
생각을 해보시라고... ^^ 하여튼 이건 그렇다치고요...
나는 가끔 구조론 출석부를 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그냥 제 생각이기에 적어봅니다)
이 코너는 구조론 가족들이 거의 모두 참여를 하는 곳이기에...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조화)이
묻어나기에...구조론 '출석부'(어떤 색깔을 담아야 할지는 생각을 모으면 되는 것이구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 책을 만들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각자 생각을 모아모아... 책을 잘 만들어
판매가 제대로 된다면(물론 시간이 걸리겠지요...) 이 수익금으로 /구조론 발전/에 사용된다면....^^
그냥 올라오는 '이미지'나 '생각'들이 모두 보통을 넘어서고 계시기에...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어쩐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에 이렇게 두서 없이 적어보게 됩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고... ^^
좋은 생각이네요. 다만 이 다양한 컨텐츠를 흐트러지지 않는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내려면 수퍼파워 편집자가 있어야 하겠죠. 누군가 시간도 남고 힘도 남고 능력도 남는다면 자발적으로 작품을 만들어주세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면 출판은 어렵지 않겠죠.
아니! 이 양반들이 또 염장질을!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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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무척 우울했는데.... 가라앉아서 허우적허우적....
(그래도 신기한건 매년 2월이면 찾아오던 나의 계절우울증이 올해는 없었다는 것.)
언제 그랬냐는 듯~
안단테님의 문어와 쭈꾸미의 이야기를 사랑스런 음악과 함께 듣고 키득키득..
풀꽃님 이야기에 훈훈함까지~
남편을 만성 주부습진 걸리게 해놓고 ㅋㅋ거리는 저도 한염장질 할까하다가~
(절대 따라올수 없을 것 같은 확실한 내영역 확보해놓고 그런답니당~ㅋ)
두분께 선물로 노래를 드립니다.
어린 솜털같은 비틀즈 버전으로 듣는 것하고 또 다른 맛이 있어요~
In My Life
All my life though some have changed
Some forever not for better
Some have gone and some remain
All these places have their moments
With lovers and friends I still can recall
Some are dead and some are living
In my life I've loved them all
But of all these friends and lovers
There is no one compares with you
And these memories lose their meaning
When I think of love as something new
Though I know I'll never lose affection
For people and things that went before
I know I'll often stop and think about them
In my life I love you more
Though I know I'll never lose affection
For people and things that went before
I know I'll often stop and think about them
In my life I love you more
In my life I love you more
서양판 '배우자에게 바치는 노래'~ ㅋㅋㅋ
그
그래도 역시 젊은 오빠들이 부르는 노래가 난 더 좋네요.ㅋㅋ( 갑자기 기절하고 싶다.ㅎㅎ)
공권력은 저런데나 쓰여야 하는데....(가수보고 기절한 소녀 병원에 데려다주기.)
우이C ....
-30초를 지지직 소음을 견디면 꽃미남들을 볼수 있음-
'안단테님의 문어와 쭈꾸미의 이야기를 사랑스런 음악과 함께 듣고 키득키득..'
이게요, 글로 나와서 포장이 된것이지요. '사랑스런'은 무슨.... 개뿔... ^^
키득키득^^
저 노란 꽃잎에 맺힌 물방울을 먹으면서 살고 싶군요~^^ㅋㅋ
혀를 가져다 대면 소리가 찰랑창랑~~~~
(여치,귀뚜라미나 지렁이가 되야 되나~ㅎㅎ)
습작시 올려놓고 쥐(?)구멍에 숨은 나에게
정다운 손 내밀어준 님들이 정말 고맙구려!
3.1절이라 놀기는 잘 놀았는데.... 태극기는 달지 못했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콜롬비아에서 부엉이를 찬 축구선수가 징계를 받을 처지에 몰렸다고 하는데요. 부엉이는 오른쪽 날개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고, 그 광경을 본 팬들은 '살인자'라며 야유를 보냈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부엉이를 걷어찬것보다 부엉이가 왜 그라운드에 있는지가 더 궁금함. 한국에서 천연기념물이 콜롬비아에서는 흔한 동물인가? 해리포터에서는 죄다 애완용 부엉이 한마리씩 가지고 다니드만...
헉! 야유받을만 하네..
나빴어!
태극기 안달아 본지 오래됬다.
안달아도 될것 같은데...
아침에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으로 국기달라고 하더만요...
오늘같이 우중충하고 눈비오는 날 국기를 달라니...
오늘...비바람에 젖은 태극기를 보면... 더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서....상상만해도 가슴이 아프더이다...
뻬앗긴 들에 또 봄이 오는 군요......
서러움을 그만하고 싶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