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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38 vote 0 2023.10.20 (10:03:43)

10/19 정치 전망 1 - 윤석열 신당 가능성 있을까?
1.
때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정치의 시즌이 다가왔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실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여야 모두 본격적인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 단계에 착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2.
며칠 전 이준석이 즙을 짜는 기자회견의 핵심은 "나에게 공천(+알파) 주지 않으면 정말 나가서 신당 만들겠다"는 일종의 최종 통보다. 사실은 나가서 신당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에 가깝다.
현재 이준석은 성비위 문제로 징계 중이고, 사면(?)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나갈 수가 없다. 때문에 이준석 입장에서는 마사중에 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을 한 셈이다.
3.
물론 이준석의 입장 따위는 쥐똥 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윤석열은 나름의 답변을 진작했다. '좌기현+우한길'의 조합으로 이념이 아닌 민생을 외치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4.
언론과 많은 정치평론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윤석열은 이번 보궐선거가 본인 때문에 참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체제가 아닌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적어도 내가 윤석열에게 기대했던 그 모습 그대로다.
5.
여기에 당깨기 아차차 창당 전문가 김한길이 현 시점에 등장한 것도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다. 내 예측으로는 현재의 선거법 체제가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도 위성정당의 출현은 필수인데 윤석열은 그 역할을 김한길에게 맡길 것이라고 본다.
6.
김한길을 얼굴마담으로 하는 국힘당의 위성정당은 당연히 윤석열과 김건희쪽 사람들의 번호표가 우선인 것은 당연하다.
7.
한동훈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윤석열의 검사 부하들 같은 고굉지신들이야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를 주겠지만 경력도 능력도 없이 오직 김건희와의 함께 놀던(?) 인연만 있는 인물들은 슬그머니 위성정당으로 집어 넣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8.
김기현은 말 그대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래도 울산의 토호이자 판사까지 했고 심지어 윤석열의 학교 선배이까지 한 김기현이지만 이제는 윤석열이 까라면 까는 것 밖에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스스로 자초한 바가 크다.
9.
유승민, 나경원 등 쟁쟁한 당 대표 경쟁자들을 대놓고 윤석열이 날려 주었는데도 존재감이라고는 가가멜을 닮은 것 말고 전혀 없으니 어쩌겠는가?
본인의 말대로 내년 총선 이후 먼지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어쩌면 현 시점에서는 본인도 그것을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다.
10.
한편 나경원, 장제원, 권성동 등 국힘당의 박힌 돌이었다가 어느날 갑자기 굴러들어온 윤석열에게 뽑혀져 나간 이들은 내년 총선의 지분까지 윤석열이 다 독식을 하면 자신들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윤석열의 좌기현+우한길의 체제로 진행하는 내년 총선의 어젠다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11.
그럼 이 박힌 돌이었다가 흔들리고 있는 돌들은 어떻게 할까?
당내 투쟁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정권 흔들기를 할 것이다. 지금같은 체제로 가면 내년 총선 폭망하니 비대위 체제를 이야기 할 것이다. 민주당의 수박들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여전히 외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든든한 원군은 다름아닌 조중동이 될 것이다.
12.
자고이래 조중동은 노태우의 대안으로 김영삼을 김영삼의 대안으로 이회창을 이명박의 대안으로 박근혜를 등판시켰다. 하지만 박근혜 이후로 더이상 인물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이쪽에는 있지만 써 먹기 좋아보이는 윤석열을 데려다가 대통령까지 만들었는데 윤석열이 이 정도로 무능하고, 무식한데 심지어 자신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는 막가파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13.
하지만 책사들의 성향은 늘 그러하듯이 고민을 한다. 그래서 조중동은 이미 윤석열 이후의 고민을 하는 단계에 돌입했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윤석열이 내년 총선을 주도하는 그림을 원치 않는다.
보궐선거 전날 그 유명한 조선일보의 김대중 주필이 대놓고 내년 총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석열이 형은 나가 있어"라는 사실상의 주문을 한 것이다.
14.
조선일보의 난감함은 윤석열은 그런 정치적 어법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무식쟁이라는 것이다.
보궐선거 참패하면 비대위 체제로 해야 한다고 아무리 조중동이 노래를 불러도 못 알아 먹는다. 이 와중에 한길좌까지 데리고 와서 위성정당까지 맡기려고 하니 지금쯤 조중동은 미칠 지경이 아닐까?
15.
따라서 이제부터는 국힘당 내부에서 검찰(+무당)의 괴랄한 신주류와 조중동의 백업을 받는 구주류가 극심한 권력투쟁을 벌일 것이다.
16.
아, 이 싸움의 결과와 무관하게 이준석은 자리는 없다. 그나마 마사중이 되기 싫다면 빨리 유승민(+금태섭)을 만나서 신당 이름이나 고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왕이면 민주당 수박들도 몇명 옵션으로 데리고 나가면 내가 칭찬까지 해 주마...
17.
내 개인적 전망은 윤석열이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드는 일 보다는 김한길을 써서 위성정당을 사유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18.
지금의 국힘당은 고려시대 무인정권과 같아서 검찰의 캐비넷이 국힘당의 박힌돌들과 주중동을 압도하는 분위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무인시대가 끝나고 고려의 국운이 박살난 것처럼 내년 총선 후에 검찰공화국 나아가 국힘당까지 끝장내주면 더없이 좋겠다. 이건 내 바램이다.

김작가 펌

[레벨:30]스마일

2023.10.20 (16:43:26)

처음 겪어보는 지도자.

어디에서도 유형이나 스타일을 찾아볼 수 없는 리더.


이제까지 내려오는 역사적인 법칙을 따른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고

바람부는데로 흔들리는 갈데처럼 움직이는 지도자......?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2인자의 행동수칙이라던가

1인자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현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소용이 없다.

번번히 그 예상을 빗나가니.......


'갈대의 마음이 공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로

사회과학 article을 써서 세계학계에 보고하는 

case report자료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의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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