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김건희 고속도로 게이트 이모저모
1.
이 노선의 공식 명칭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이지만 기점은 송파구 오금동이고 종점은 양평군 양서면으로 하려던 것을 원희룡이 양평군 강상면으로 바꾸려고 하다가 문제가 되니 서둘러 '백지화'를 선언한 상태다.
2.
3.
나는 이 고속도로의 본질이 김건희 일가의 새집과 헌집을 연결하는 도로라고 생각한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김건희 일가는 30분 만에 새집과 헌집을 다니는 전용도로를 가지게 되는 것이었다. CB
4.
최은순의 놀라운 부동산 능력은 충남 배방면 장재리에 땅을 30억에 사들여 LH공사가 추진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부지 매입으로 인해 135억의 보상금을 받아낸 바 있었고, 공공개발로 예정된 양평 공흥지구를 본인이 원주민의 자격으로 반대 시위를 해서 포기하게 만든 후에 그것을 자신의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에서 민간개발로 땡겨와서 수백 억의 수익을 얻어낸 바 있다. 전설적인 복부인 장영자가 한수 배우고 울고갈 능력이 아닐 수 없다.
5.
하지만 최은순 입장에서는 이제 수백 억의 수익은 푼돈처럼 느껴질 것이다. 검사 사위가 있던 시절에야 수백 억 정도가 적정한 수익이지만 이제 대통령 사위를 둔 입장이라면 수조 원의 수익을 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6.
짜투리 땅의 대두리부터 시작해서 동업자 등처먹기 등 다양한 스킬을 연마한 최은순은 이제는 대통령 사위를 등에 업고 헌집과 새집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하고, 나아가 그 일대의 자신이 보유한 땅에 재개발까지 꿈꾼다고 해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야망에 비하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대장동을 능가하는 수익을 만들어 내리라...
7.
남한강 일대의 근사한 한강 뷰를 자신의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가 개발하고, 시공은 삼부토건에 맡기면서 리베이트는 또 얼마를 받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최은순의 요즘 삶은 즐거웠을 것이다.
8.
고속도로가 들어서면 필연적으로 고속도로 휴계소도 들어선다. 그 분야도 최은순은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과거 미시령 휴계소를 십 수년간 직접 운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안해 본 것이 없는 대통령의 장모라니..ㄷㄷ
남양주 화도읍 온 요양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들 명의로 된 회사까지도 용도와 다르게 이용하는 최은순의 꼼꼼함이라면 고속도로 휴계소와 같은 큰 이권사업을 모른척 하기는 또 어렵지 않겠는가?
9.
탐욕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이명박은 4대강이니 자원외교니 하는 것을 철저하게 차명으로 했다. 또 다른 탐욕의 끝판왕인 최순실도 체육과 문화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그저 전경련에서 삥을 뜯는 것에 주력을 했다. 그런데 김건희 일가가 대단한 것은 이 모든 것을 대부분 실명으로 노골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10.
그 이유는 사위가 검사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죄를 저질러도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동업을 하고 나면 반드시 동업자를 감옥에 보내고 독식을 하는 사업의 방식은 바로 사위가 검사로 법을 농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1
사위가 평검사 시절에도 무한한 권력의 맛을 보았는데 검찰총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되었으니 이제는 세상에 무서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윤석열 처가 김건희 일가의 현재의 상태인 것이다. 김건희가 샐럽놀이에 취해 있는 동안 최은순은 돈을 쓸어담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다.
12.
그런데 그 고속도로를 일개 국토부 장관 따위가 '백지화' 한다고?? 최은순은 아마 지금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원희룡은 일단 자신이 직권남용으로 처벌을 받을까봐 황급하게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이 사과한다면 재개할 수 있다"는 이중적인 플레이를 계속 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대통령 일가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13.
상황이 이럴진대 민주당은 지금 이 명낙이 만나 막걸리를 마시네 마네를 가지고 시끄러울 때가 아니다. 대통령 처가의 이러한 노골적인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 표 달라는 말이 정말 무색해 질 것이다.
14.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라.
현재와 같은 야만의 시대에 선비놀음 하는 정치인은 이제 더이상 지지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