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하는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상과는 다르게
현실세계에선 차별하려는 본능을 더 따를 수록
잘먹고 잘 삽니다.
마치 사기꾼들이 벌받는다는 미신적 바램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더 잘먹고 잘 사는 것 처럼요.
돈없다고 무시 뭐 없다고 무시 뭐 못한다고 무시 애들도 어른따라 무시 하는 한국땅에서
무시를 기본으로 탑재한 사람들의 귀에 대고 그런 주장을 해봐야 고막에나 닿을지 의문입니다.
차별본능을 극복하자는 생각이 유의미한지 회의감이 듭니다.
인도같은 극단적 계급사회를 생각해보긴 했는데
어쨋든 인도도 안망하고 굴러는 가지 않습니까 인구를 떠나서요.
혹은 그것이 후에 사회비용으로 청구된다는 답변을 듣는 상황도 생각은 해봤지만
어쨋든 회의감이 드는 건 지우기가 힘이 듭니다
다른 곳에다 이야기하면 '너가 차별(혹은 무시)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소리를 듣겠지요.
차별하는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상과는 다르게
현실세계에선 차별하려는 본능을 더 따를 수록
잘먹고 잘 삽니다.
제가 글쓴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쓰신 글만 읽고 생각해보자면,
글쓴이가 있는 분야나 지역이 차별이 먹히기 때문에
저런 느낌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전반적으로 차별로 가고 있는 것도
차별을 해야 먹고사는 것도 맞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부동산이 망해도 해운대는 굳건하듯
그렇지 않은 분야에는 규모는 작아도
오히려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물론 잘먹고사는 걸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긴 하죠.
원래 짐승의 세상에서 인간 행세가 쉽지 않은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스스로 노무현이 될 수밖에.
노무현이 곧장 IT로 달려간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엔 차별이 없으니깐.
그런 말씀은 밖에서 하는게 아닙니다.
교양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들키는 거지요.
백인들은 절대 차별하지 않는 척 하잖아요.
왜냐하면 교양이 없다는 사실을 들키면 망신이니까.
생산력 경쟁에서 밀린 주제에 교양도 없으면 유럽은 바로 아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대놓고 차별을 했습니다.
내가 차별할텐데 니까짓게 어쩔래? 그러다 총 맞지요.
그러다가 또 차별을 합니다. 이번에는 글자로 맞아요. 언론이 생겨서.
개화기 언론을 보세요. 차별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시는 백정차별이 사회문제였습니다.
그러다가 또 차별을 합니다. 이번에는 돈 맞습니다.
상놈들이 돈을 벌어서 양반을 갈구기 시작한 거지요.
차별하면 총 맞고 글 맞고 돈 맞습니다.
돈벼락 맞는게 아니고 돈 있는 넘 한테 두들겨 맞는다는거.
왜 이렇게 되느냐 하면 이전에 없는 총, 글, 돈이
젊은 사람 수중에 들어가고 젊은 사람은 차별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젊은이는 차별을 하지 않는가 하면 대세력작전을 쓰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는 자기편을 규합하여 꼰대들을 발라버릴 야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별하지 않습니다.
세계를 정복할 야심을 가진 징기스칸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오직 눈엣가시 타타르족만 확실히 밟아버릴 뿐.
차별한다는 것은 야심이 없고 늙었고 희망이 없고
총이 없고 글이 없고 돈이 없다는 말이지요.
중서부의 가난한 백인은 야심이 없고 늙었고 희망이 없고 총이 없고 글이 없고 돈이 없어서
흑인 백인 히스패닉 여성 성소수자 안 가리고 다 차별하며 트럼프 찍습니다.
한국인이 차별하는 이유는 중국을 정복할 야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노무현 정신을 잃고 점차 머저리로 퇴화하고 있습니다.
차별하는 자는 매력이 없습니다.
우리 같이 없는 사람은 매력이라도 가져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