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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67 vote 0 2024.10.11 (20:38:56)

    인간을 굴복시키기는 어렵다. 유태인은 2천 년 동안 굴복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을 굴복시키려고 한다. 자기들은 굴복하지 않으면서 남들은 굴복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열등하니까. 일본인은 굴복하지 않는다. 미국인은 총성 한 방에 굴복한다고 믿고, 전쟁이다. 


    왜냐하면 미국인은 열등하니까. 그런데 미국인은 굴복하지 않았다. 채식주의자가 보여주는 것은 인간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일본인은 굴복한다. 아니 타협한다. 일본은 일억 총 옥쇄를 외쳤다. 일억은 일본인 7천에 조선인과 대만인을 더한 숫자다.


    미국이 점령하자 쉽게 굴복했다. 저항하는 일본인은 없었다. 니들 굴복 안 한다며? 죽창으로 덤빈다며? 채식주의자 행동은 민폐행동이다. 일본인은 민폐를 싫어한다. 이지메를 가하여 어떻게든 굴복시킨다. 그게 어떤 것인지는 아멜리 노통브 소설을 읽어보면 된다. 


    두려움과 떨림. 일본인은 기필코 굴복시킨다. 채식주의자 주인공 영혜의 행동은 일본인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민폐행동이다. 한국도 일본을 닮아간다. 게시판에서 민폐라는 단어의 빈도가 늘어난다. 니들 옛날에는 안 그랬잖아. 옛날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잖아.


    한국인은 일본인과 다르다. 한다면 한다. 말을 돌려서 하지 않는다. 독립군은 승산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제와 싸운다. 천하를 상대로 싸운다. 영혜는 주변 모든 것과 싸운다. 나는 아홉 살 때 인류 모두가 틀렸고 내가 옳다고 생각했다. 굴복하지 않았다.


    인류가 다 바보다. 다 멍청하다. 생각하는 인간 하나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도구가 없으니까. 불편하겠지만 진실이다. 임금님은 벌거숭이다. 박정희는 독재자다. 타협은 없다. 한국에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지만 외국에 있을 수 있다. 피타고라스는 무언가를 들었다. 


    화음이다. 유클리드는 무언가를 봤다. 소실점이다. 갈릴레이는 무언가를 봤다. 그것은 관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언가를 봤다. 그것은 3일치다. 세종은 무언가를 봤다. 모음과 자음의 접점이다. 김기덕은 무언가를 본 거다. 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지는 지점이다. 


    그것을 물로 표현한다. 마음에 소실점이 있다는 사실을 본 것이다. 공통으로 어떤 둘이 만나는 밸런스의 일치점을 본 것이다. 한국인의 사고를 지배하는 본질은 유교의 정사론正邪論이다. 정도와 사도의 타협은 없다. 일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정사론이다. 


    일본인은 희미하게 만든다. 위안부? 그것은 정도인가 사도인가? 그것은 애매와 모호와 희미 속에 숨어있는 어떤 것이지. 니들이 위안부를 자꾸 떠들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초 치는 것은 민폐라구. 독일인이 의외로 한국인들과 정서적으로 통한다.


    모든 것을 희미하게 일본인. 모든 것을 명확하게 한국인. 모든 것을 만만디로 중국인.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 2세야말로 모든 독일적인 것의 뿌리다. 모든 것을 명확하게. 프로이센이 그것을 물려받았다. 한국과 정서가 통하는 이유다. 스웨덴이나 독일이나 같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추론이 철학이다

2024.10.11 (23:46:48)

일본은 와사상이 있는데 和 조화롭다 할 때 쓰이는 그 화이며

사회 계급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 이런 내용이라 합니다

일본은 부모의 가업을 물려 받는 경우가 많은데 와사상과 관련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인이 민폐를 싫어하고 저항하지 않는 것도 와사상과 관련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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