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지
왜 남이 전시해놓은 작품 속의 바나나를 떼어먹나?
배가 고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다른 적당한 거짓말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럼 아무도 안 떼어 먹으면 어쩔거냐? 지들이 먹냐?
음식 쓰레기를 생산할거냐?
관객들이 떼어먹겠다고 줄을 서 있으면 어쩔거냐?
천 원씩 받고 팔거냐?
이런 논란이 즐겁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논란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바나나가 아니라 호박을 매달아 놓았으면 어쩔 것인가?
나 같으면 왜 떼어먹었냐는 질문을 당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갔을 것이다.
범인은 그것을 귀찮아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널널한 사람이었다.
결론은 전시작을 떼어먹을 야심을 가졌을 때는
기사를 읽는 독자가 납득할만한 대답을 준비하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배가 고팠다고? 장난하냐? 아이디어가 그렇게 없냐? 돌대가리냐?
제발 머리 좀 쓰라고.
대학생이라면 패기가 있어야지.
왜 윤석열 그것을 떼려다가 실패해서
대신 바나나를 떼어먹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대답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