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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안단테
read 16997 vote 0 2011.03.09 (09:19:04)

 

아무님의 '떼로가면 내 길' 출석부를 가져오며...

이런 이미지는 그냥 지나치면 아주 아주 서운하지요.(서서히 뭔가를... ^^)

양.jpg

쏟아져 나오는, 주체할 수 없는 양들을 보고 난 생각했다.

저건 필시 양이 아니라 누에다.(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그만 웃음뚝!^^)

하여간 얼마나 속시원히 웃음이 터져 나오던지... 스트레스도 그만 싹뚝!^^

(스트레스도 컷트 하나봐...^^ 가끔 미용실에 가면 미용사의 머리 자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런 말을 한다. "저기요, 산봉우리에 눈 녹나 봐요..." 순간 가위질을 하던 미용사가 웃는다...

그러다 가위질은 계속 되고... 웃음도 가위질되어 바닥에 떨어지고... ^^)

 

 

 

샤프란크로커스.jpg

와우~

 

 샤프란크로커스2.jpg

우우... 풀꽃님의 오리떼 행렬도 아무님의 양들곁으로 데려오다....^^ 오리떼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떼로 몰려오면 다 우리 거지...^^

 

 

 오디.jpg

...^^ 오디

 

 

 1.jpg

몇년 전 스케치한 오디, 아무님의 '누에'를 모아모아 바구니 안에 앉혀보며...^^

(앗, 동글동글한 트리안 이파리도 보이네. 봄이 왔다고 살짝 말을 건네는 듯)

 

이날 스케치를 하다가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는데 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한참을 멍하니

바구니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바구니 안에서 정말로 누에가 꿈틀거리는 줄 알았다.

탁! 무릎을 치며 '저게 누에, 누에고치구나! 이일을 어쩌면 좋아'

나는 이 스케치 자체가 좋아 채색에 들어가지 못한채 그냥 하루를 넘기고.... 다음날 이 자체가 좋아

또 채색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아야만 했다. 그냥 막연히 오디를 아는것과 그려보는 것의 차이를

이날 실감하며(그림 '그리기'(내몸을 통과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들여다 보면서)).

 

 

구조강론(존엄의 의미)에서 옮김

'진정한 자존감은 일의 전체과정을 체험함에 따라, 언론이라는, 전문직 종사자라는, 정치라는,

지식인 집단이라는 브로커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얻어진다.

누구의 말에도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이성으로 모두 판단하는 당당하고 떳떳한 태도 말이다.


  미술교육을 한다면 어떨까? 어린이는 주어진 주제에 따라 그림을 그리고 선생님은 평가를 한다.

점수를 채점하고 상을 준다. 학부모는 칭찬을 하는 역할이다. 이렇게 역할이 나누어져 있으면 교육은 실패다.

‘넌 그리기만 하면 돼!’ 하는 식이라면 창의력이 설 자리가 없다. 자존감이 살아날 수 없다.


  그리기 전의 주제채택부터 그리기 위한 도구의 확보, 그리기 작업, 그린 후의 전시와 평가가 이루어지는

1 사이클 전체과정을 모두 체험해야 한다. 거기서 자신감이 얻어지는 것이다. 그냥 모방하여 나도 그릴 수

있다는건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창의는 그리기 위한 도구의 확보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감과 도화지가 주어져 있다면 이미 창의는 사망하고 난 다음이다.


  왜냐하면 모든 천재들은 기존의 정해진 과정을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단계를 공략하는 수법을 쓰기 때문이다.

애초에 다른 물감과 다른 도화지와 다른 소재를 채택해야 진정한 창의가 가능하다. 그리기 이전의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그리기 하나로 승부를 낸다면 교사가 채점하기는 편하겠지만 경쟁만 치열하게 할 뿐 거기서 얻어지는 창의는 없다.

그리기 기교가 늘 수 있지만 기교 따위는 학원에서 금방 배우는 거다.' 

 ...그리기에 대한 이와 비슷한 글을 본듯한데 찾다가 포기하고 이 글을 낚시했음...  ^^ 

 

 

 

 2.jpg

뽕잎을 쥐어 짜서 빗물처럼 주루룩~~~ 배경을 내리며...

 

 

 3.jpg

'surprise!, 너 거기섯!' 딱걸렸어요.

'현(玄)은 가물가물한 어둠 속에서 뭔가 불쑥 나나타나는 거다. surprise에 가깝다'... ^^

(구조론 어디서 보았는데 찾을 길이 없음. 어디서 보았더라.... 가물가물...)

그림의 하얀 부분은 누에가 뽕잎을 '사각사각' 먹어 치운 흔적이 되기도 하겠지.

(어떤 이는 이 표현을 빗소리로 표현을 했다지, 그렇다면 누에가 뽕잎을 먹을 때면 

산마을에 언제나 비오는 날? 그 운무 가득한 산마을 풍경이라... 아, 생각만으로도 기막힐 일이다)

 

 

 

 4.jpg

점점... 바구니 안에 꿈틀꿈틀... 오디는 채워지고... ^^ 풀꽃님의 오리도 잡아다가...

오리도리탕 만들어 먹어야지... 꽥꽥...오리 살려주세요... ^^

 

 

 5.jpg

하여간 처음부터 끝까지 한줄에 꿰뚤어 대충... 완성. 다시 말해 내 몸을 통과한 결과물

(역시 끝없는 반복 패턴...)

 

 

 P1010174.jpg

향좋은 박주가리... '양꽃'들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느낌....

 

 

 P1010177.jpg

조용히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그려보며...잠시 박주가리향에 젖어봄(봄? 그거야

볼살을 살살 간지르는, 그런 부드러운 봄바람같은 봄이지요. 나에게 박주가리 향을

표현하라면 이 표현 외에는 다른 방법이... ^^).

 

 

 대나무.jpg

눈 맞은 대나무, '사각사각...' 뽕잎 먹는 누에를 보는 듯... 

아무님의 양과 누에가 그럴듯하게 닮아 보이나요?(아님 말구...^^)

누에야, 많이 먹고... 데굴데굴 떼로 몰려가자.... ^^

 

우리는 지금... 누에의 풍경을 살짝 문틈으로 내다 보고 있다.(음... 봄비가 내리는가 보다...) 

'쉿! 누에 깰라' (누에가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누에가 깨어나거든 봄딸랑이를 들려 주세요.(귀여운 아기 고양이 방울...)

저 산속  청노루귀가 귀를 쫑긋한걸 보니 이제 정말... 봄이 왔나봐요... 그쵸?^^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09:33:30)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3.09 (12:52:29)

P1290913.jpg

밥은 있으니 쑥국 한 그릇 주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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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3:06:24)

낙서.jpg

동글동글... 완두콩(트리안 이파리)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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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09 (10:33:11)

20110308184021699.jpg


공중집.. 다 좋은데 짜장면 배달시켜 먹기가 불편하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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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3.09 (12:36:05)

P1300144.jpg

홍당무 김치는 배달 가능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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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2:44:35)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3.09 (11:31:34)

전송됨 : 트위터

안단테의 이미지 구조론... 이거 컨텐츠 되겠는데요? ㅎㅎ
구조론의 아포리즘에 안단테님의 사진과 그림을 넣어서 편집하면 여성적인 구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3.09 (11:32:47)

전송됨 : 트위터

0000000056171_1.jpg   

개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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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솔숲길

2011.03.09 (11:45:53)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3.09 (11:46:44)

전송됨 : 트위터

하이고 예뻐라.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2:43:39)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1.03.09 (13:00:11)

P1300091.jpg

유스 호숫가의 유일한  코르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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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3:08:17)

보는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지만 있다 오후에(아, 아쉬어라....^^)....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5:55:53)

P1010094.jpg

오리알

 

P1010131.jpg

한 알 탁 깼더니 쌍란... 이럴줄 몰랐음...^^

 

 P1010135.jpg

오리알과 크로커스꽃과 닮았지요...^^(촛불도 타오르고...^^)

 

 P1010130.jpg

 오리알과 닭알... ^^

 모두 밖으로 나가서 놀앗!^^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09 (13:52:02)

ㅎㅎㅎ안단테님한테 점점 중독되어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누에처럼 데굴데굴~~  갑자기 하루가 재미있어질려고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09 (16:06:53)

^^ 그렇다치구요.... 혹시 봄앓이 안하셨어요? 난 2월말부터 엊그제까지 반 듁는줄,

관뚜껑만 안닫았을 뿐이지... 거의 홍역만큼이나 앓은... 혹독한 봄앓이였던것 같아요.

(컨디션좀 조절하려고 나름 노력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야 나가는 병....) 

휴... 이제야 좀 살것 같아요. 지금 혹 봄앓이 하는 분 많이 계시죠? 응원 보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09 (20:55:06)

'봄앓이'라고 하니까 귀찮은 환절기 감기도 웬지 달콤한 열병같이 느껴지는걸요~^^

나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아직 올해는 봄앓이도 계절 우울증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젠...... 그런거 안올 것도 같고.... ㅎㅎ 웬지 아쉬운데요.^^ 

워낙 봄을 맞을 때마다 서러웠던 때가 많아서 그런가~  저만치 손닿지 않는 곳에 봄볕이 있구나 하고... ^^ 

[레벨:12]부하지하

2011.03.09 (16:15:50)

아랫집 황소는 풀뜯어먹고 우리는 오디따던 유년. 오디맛은 가물해도 그때 그 들뜬 마음이 아직 남아있구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1.03.09 (17:07:04)

전송됨 : 트위터

ITB0ADB1B97E1.JPG


일단 너부터 해바바바...

안철수연구소 옆집에 사냐

첨부
[레벨:12]부하지하

2011.03.09 (17:54:33)

ㅋ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09 (21:58:25)

돼냐?

안돼! 일단 철수!

[레벨:30]솔숲길

2011.03.09 (18:23:04)

기도하려고 무릎꿇은 명박이에게 예수께서 나타나 말하였다 "4대강 삽질을 멈춰라" 이에 깨달은 명박이는 벌떡 일어나 반성했다 .... "아~ 홍보가 덜됐구나" ... ㅋㅋ -  트윗에서 본 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09 (21:59:54)

그리고 예수님께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는

"봤지? 소통은 이렇게 하는 거야!"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09 (21:10:20)

오디가 이렇게 달콤하고 고소한 맛일 것 같아 보일 수가~^^

알알이 콩알처럼 옹골지게 꽉차서는~~~~

 

 

'오디' 하면 저는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이 떠오르네요.

정확히 말하자만 뽕나무겠죠.

학교도 들어가지 전이었던 어릴 적 식구들과 떨어져 혼자 외가댁에 갔는데...

하루도 남의 집에서 잠을 자지 못했던 제가 아마도 엄청 울었나봐요.

작은 삼촌이 저를 안고 대문밖 마당으로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죠.

그때, 아주 커다란 뽕나무 가지 사이로 멀리 밤풍경이 보였어요.

선명한 별빛과 멀리있는 집들의 아스라한  불빛들도...

그 광경이 너무 선명해서 잊혀지지 않았죠...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을 처음 보았을 때 그때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눈물이 그렁그렁 차서 바라보던 그 풍경.

 

고호 별이 빛나는 밤.jpg

 

ㅎㅎ 그리고 오디를 하얀천 위에 올려놓아보고 싶네요.

하얀 치마 위에 오디를 따서 담고 신나했는데 나중에 옷에 물이 다 들어버려서 엄청 혼났었는데~

딸 아이랑 하얀치마에 오디물을 아예 들여버렸으면 좋겠네요.

이젠 오디 보기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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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1.03.10 (09:20:02)

난 오디 열매보다도 뽕잎 사이로 비친 강열한 여름 햇살을 보고 멍하니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로 햇살하면 이보다 더 강렬하고 깨끗한 햇살(소나기 내린후 비치는 여름 태양빛같은)은

없을거야라는 생각, 가끔 뽕나무 앞을 지나가면 그 햇살이 생각나... 집으로 이고도 온답니다....앗!뜨거... ^^

 

그렇잖아도 열매들을 하얀 천위에 깔고 바구니 안에 그려볼 생각으로 준비중이랍니다.

아이보리색과 하얀색천 두 색을 준비할까 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11.03.09 (21:44:46)

[레벨:12]부하지하

2011.03.10 (04:12:54)

전송됨 : 페이스북

129965705389198.jpg


버스에서 아이폰 충전하는 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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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1.03.10 (10:48:06)

오늘은 출석부 덕분에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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