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과학의 시대에도 세계가 개판인 이유는 세계단위 의사결정구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입자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국가라는 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단위 의사결정구조의 작동이 있다. 그 안에 상향식 공천도 있고, 지방자치제도도 있고, 행동통일의 효율도 존재한다. 진보역시 집단적 문제의 공론화 > 지식인집단의 문제정리 > 대중적 합의에 따른 정책, 제도변경, 법률화의 과정이 존재한다.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개선하면 그것이 진보다. 쿠팡이나 아마존은 원클릭 간편결제로 구매과정의 어려움을 제거한다. 대중입장에서는 나꼼수가 집단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비용을 줄여준다.
21세기는 지식의 전파를 넘어 지식시스템의 작동이 필요하다. 지성역시 사회적 포지셔닝으로 이해해야 한다. 김어준이 지식인이라고 하기는 쪽팔리지만 비어있는 지식인의 포지션에 김어준이 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학이 종교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과학자가 세력화해서 집단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종교가 세계단위 의사결정 시스템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교황이 한마디 해서 전쟁이 휴전으로 가면 신도는 신의 권력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진보진영의 공론이 집단적 행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면 지식시스템은 완성되고 누구든 정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대중에 대한 오해... 대중은 비겁해서 도망친다. 대중이 전쟁터에서 도망치는 이유는 첫째, 쪽수가 적다. 둘째 지도부가 없다. 셋째, 무기가 열악하다. 반대로 쪽수가 많고, 지도부가 작동하고, 무기가 더 좋다면? 대중은 신명나게 싸운다. 오히려 우크라 군처럼 폭주하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된다. 포지션 조합이 작동하면, 손발이 맞으면, 대중은 저절로 이기는 방향을 알게 된다. 이길 수 있는게 눈에 보이면 미친듯이 싸운다. 리더의 역할은 이기는 구조를 셋팅해 놓는 것이고, 나머지는 밑바닥 에너지가 저절로 답을 찾는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힘이다. 대중이 보수화 되는 이유는 실제적으로 재벌이나 사학같은 중간권력에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진영이 연합하면 진보의 힘이 더 세다. 지금은 민주화세력의 총력이 독재국가의 총력보다 세다는 것을 누구나 납득한다. 가장 센것은? 집단지성의 시스템이다. 어쩌면 인류는 마지막 시험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도전에는 응전하라!. 집단지성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도구가 있으면 이길수 있다. 이기는 길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최후에는 모두가 갈 길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은 먼저 갈 수 있다. 함께 가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