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sung Kim 1일 [페북 펌]
글 쓰신 분이 셀럽이시라 이름을 지우지 말까 하다가 그냥 지웠습니다. 민주당 386들에 대한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 비판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올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옛날 옛적 NL 시각 좀 버리세요. 감정적 민족주의 좀 버리세요. 수십년간 “모든 문제의 원인은 무조건 다 미국”이라는 사고체계를 유지하고 사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거 처음부터 틀렸습니다.
틀린 생각 평생 유지하고 살면서 정치까지 하는 건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전문가가 얼마나 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만, 적어도 “미국은 다 나빠”라는 생각, NL식 사고에 쩔어있지는 않은 전문가들은 이제 많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전문가를 좀 불러서 의견을 들으세요. 우리나라에서 못 찾으면 외국에서 찾아도 됩니다.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말하면, 환빠들 좀 그만 부르세요. 특히 이덕일, 이 사람이 지금까지 전문가 행세하는 건 거의 전적으로 민주당 정치인 때문입니다.
현실 정치인들이 몽상 수준도 못 되는 이야기들을 전문가 의견으로 띄워주고 추종하고..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요? 진짜 이런 “전문가”들, 적어도 국회에서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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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허튼소리도 하지만 맞는 말 하는 비율이 높은 분인데.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프레임이 권력창출에는 좋지요. 문명의 본질은 생산력이고 이념은 개소리입니다.
이념이 되는 것을 더 잘 되게 할 뿐 안되는 것을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전기가 있는데 호롱불 고집하는 분에게는 이념적 설득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념이 전기를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반미과잉, 환빠망동은 이념도 아니고 프레임입니다. 열등의식에 쩔은 자에게는 먹히는 선전술입니다. 한국인은 식민지 콤플렉스 때문에 일정부분 이념적 기동이 필요하지만 대개는 환상입니다.
반미 반일 반북 반중 다 안 좋은 것입니다. 강자의 폭주와 오만을 견제하는 데는 이념적 결집이 필요하지만 견제는 견제로 그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프레임을 극복하고 생각을 하고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대응을 안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좋든 나쁘든 대응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현장에 가 있어야 합니다. 잘한 자는 보상 받고 잘못한 사람은 나중 만회 기회가 있지만 아무 것도 안한 자는 계속 안 하게 됩니다.
가장 나쁜 넘 - 알만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아무 것도 않은 넘, 방관자
상당히 나쁜 넘 - 눈치나 보다가 이긴다 싶은 쪽에 붙는 넘, 기회주의자
약간 나쁜 넘 - 이념적 편향과 정치적 프레임에 빠져 한쪽에 올인하는 걸로 자기 역할을 고정시키는 넘, 자아도취자
좋은 넘 - 이념적 원칙과 현실적 타협을 겸하며 상황에 맞게 긴밀하고 줄기차게 대응하는 넘. 사람들에게 칭찬듣기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가진 자.
세상이 제대로 되려면 인간이 운전을 잘해야 되는게 아니고 차가 좋아야 한다.
차가 메롱인데 운전술이 뛰어나다고 일이 되겠는가?
이념이 어떻고 품성이 어떻고 인격이 어떻고 성찰이 어떻고 진정성이 어떻고 생태주의 어떻고 하는 자는 차는 똥차인데 위대한 운전자가 앉으면 티코로 람보르기니 따라잡는다는 소리다. 그럴 리가 없지.
운3기7이다. 운전수의 실력이 3이면 생산력은 7이다. 물이 들어와야 운전수의 실력이 발휘된다. 문재인이 좋은 운전수였지만 코로나 터지고 트럼프 뻘짓하고 기재부 마피아 때문에 부동산 오르는 데는 어쩔 수 없었다. 인간의 선의만으로는 선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현장에서 실제로 물리적 환경을 이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