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10 vote 0 2024.03.21 (11:30:41)

    https://v.daum.net/v/20240321050049624
  

    구조론은 언제나 전문가 삽질을 비판해 왔다. 전문가 분석은 항상 틀렸다. 특히 정치는 그 정도가 심하다. 전문가 판단이 틀리는 공식이 있다. 반복되는 것은 잘 맞추는데 새로운 것은 못 맞춘다. 첫 단추를 꿰는 문제를 항상 틀린다. 그런데 정치는 반복돼도 틀린다.


    왜 정치가 중요한가? 정치는 에너지다. 동력이다. 권력이다. 전략이다. 차원이다. 관성의 법칙이다. 갑자기 핸들을 꺾으면 차가 전복된다. 최근 국힘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가 원위치 되었다. 왜 그럴까? 한동훈 효과? 민주당 공천잡음? 황상무와 이종섭? 천만에. 

 

    김건희 디올백 폭로 때문이다. 폭로하면 선거 진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항상 폭로전 해서 선거 망쳤다. 이재명도 막판 김만배 폭로전 때문에 진 것이다. 폭로하면 진다고 내가 20년 동안 떠들었는데도 내 말 안 듣고 폭로전 기어코 하더만. 결국 지더만. 어휴.  

 

    선거 사흘 앞에 폭로하는건 초원복집 사건의 교훈을 잊은 것이다. 대한민국에 왜 이렇게 바보가 많을까? 다행히 김건희 디올백은 4개월 전 폭로라서 반영된 것이다. 갑자기 핸들 꺾는 당은 무조건 진다. 운전수가 난폭운전을 하는데 어느 유권자가 찍어주겠나? 


    하여간 전문가치고 바보 아닌 넘이 없다. 저울은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지 양쪽으로 공평하게 기울어지지 않는다. 이거 모르는 초딩도 있나? 한 번 기울기 시작하면 쏠림효과다. 가속적으로 기울어진다. 만약 그렇지 않고 호각으로 간다면 선거가 불가능. 


    우리가 소선거구제를 왜 하는지 생각을 해보자. 일당이 독식하라고 만든 제도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결정이 안되니까. 지난 21대 총선 민주당이 8퍼센트 이겼는데 의석은 80석을 더 먹었다. 21 대 총선 의석을 득표율대로 공정하게 분배하면 숫자는 아래와 같다.   


    지역구 49.91퍼센트 득표 민주당 150석

    지역구 41.46퍼센트 득표 미래통합당 123석 

 

    이래야 하는데 결과는 민주당 30석을 더 가져갔고 미래통합당은 20석을 손해봐서 합이 80석 격차다. 전문가들이 왜 이걸 반영하지 않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느냐 말이다. 50 대 50으로 팽팽할 때 이쪽이 5퍼센트 뺏으면 저쪽이 5퍼센트 빵꾸나서 10퍼센트 격차. 


    지난 선거는 합이 8퍼센트 격차다. 민주당은 단지 4퍼센트 가져왔을 뿐인데 80석을 더 가져간 거다. 여론이 1퍼센트 움직이면 의석이 20석 이동한다. 이거 반영했나? 조금이라도 이기는 당이 싹쓸이하는게 소선거구제.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왜 일어났겠는가? 


    10퍼센트 졌는데 0석 준다면 전쟁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닌가? 이것들은 역사를 똥구멍으로 배웠나? 왜 이렇게 산수를 못 해? 우리가 에너지의 힘을 알아야 한다. 관성력은 절대 건드리는게 아니다. 반드시 역풍 분다. 공세종말점까지 후퇴하고 반격해야 한다.


    적의 힘이 기세등등할 때는 폭로를 할수록 손해다. 상식적으로 보자. 멈춰 있는 팽이를 차면 튕겨간다. 돌고 있는 팽이를 때리면 더 잘 돈다. 디올백 폭로가 돌고 있는 팽이를 친 결과가 되어 2월 말에 잠시 윤석열 지지율이 오른 거다. 김만배 폭로해서 대선 졌다.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맞대응에 의해 재료가 반영되므로 역풍에 대한 역역풍이 분다. 지금 부는 바람은 디올백 폭로에 대한 윤석열의 졸렬한 대응에 대한 역풍이다. 디올백은 사과를 해야 하는데 도로 어깃장을 놓고 있으니 말이다. 한동훈도 나댈수록 역풍이다.


    주먹으로 때렸는데 송판이 깨지지 않으면 내 주먹이 깨진다. 홈런이 아니면 방망이가 부러진다. 에너지는 원래 어느 한쪽이 독식하게 되어 있다. 이는 현실에서 무수히 경험한다. 그렇게 모르겠는가? 폭로전만 안 하면 우리가 이긴다. 달리는 버스 핸들 꺾지 마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36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192
6750 정몽준 최악의 시나리오 김동렬 2002-11-07 18967
6749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960
6748 각주구검의 오류 image 3 김동렬 2010-06-10 18953
6747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18944
6746 저항을 넘어서 자유를 바라보기 2005-08-05 18914
6745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862
6744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856
6743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837
6742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794
6741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784
6740 반갑습니다. 손님이 많아졌네요-.-;;(ㅁㅜ) 김동렬 2002-09-16 18773
6739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765
6738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754
6737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741
6736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737
6735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736
6734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721
6733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709
6732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703
6731 몽준을 조질 것인가? 김동렬 2002-10-23 18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