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성은 없소. 아이디어를 위한 아이디어.
저도 이걸 처음 봤을때는 현실성이 제로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영상의 조립식 휴대폰을 대승이라면, 삼성/엘지/애플은 소승이라 하겠습니다.
소승으로 하나씩 만드는것도 여러 칩셋과 부품들, 예를 들면 BT, WIFI, 카메라센서등의 특성에 따라 개발시에 튜닝과 최적화가 필요한데 저렇게 조립한다니...
그런데 그걸 구글(속의 모토로라)가 한다고 들었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나오는군요.
어떻게 이게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120402011831759002
차라리 카메라는 미러리스로 따로 사고
미러리스 카메라와 와이파이로 연결하는게 대승이 아닐까요?
뭔가 딱 붙어버리면 불편해지오.
컨셉에 오해가 있으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폰을 구성할 수 있으며, 마치 소프트웨어가 API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듯 하드웨어 업체가 범용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배터리가 오래가게 하고 싶으면 큰 배터리를 끼우고 필요없는 센서들은 뺄 수 있으며, 사진찍는게 중요하면 카메라 모듈을 구매하여 끼우고, 훨씬 좋은 카메라 모듈이 출시되면 갈아끼우는 식입니다.
하드웨어 업체 역시 자신들의 모듈을 표준에 맞춰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하드디스크가 시게이트, 웬디, 삼성이 있듯이
그래픽 카드 회사가 여럿이고, 성능에 따라 다양한 모델군이 있듯이.
그니까 이게 된다고 보는 거잖아요.
안됩니다.굉장히 많은 숨은 가정과 전제가 있어요.
거짓말이란 거죠.
이해가 되었습니다.
현실성이라는 말이 실제 구현되어 판매되느냐와
이게 시장에서 먹힐것인가로 서로 다른 의미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아 그런 뜻이었군요.
제 이야기는 아이폰 원가 20만원인데 조립비용 빼고 순수원가는 10만원.
이걸 어떻게 지지고 볶던 더 비싸진다는 거죠.
한국사람은 자동차를 살 때
다양한 선택지를 줘도 풀옵션을 선택합니다.
여기에 이유가 있는 거에요.
이용자가 선택하게 하는건 굉장히 위험한 정책입니다.
애플이 이용자가 열지 못하도록 만드는게 이유가 있는 거에요.
절대 소비자가 제품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라.
자동차의 경우 옵션 중에 고르라고 하지만 소비자는 차급 중에서 고릅니다.
이 조립식 스마트폰 아이디어는 굉장히 많은 빠뜨린 부분이 있는데
첫째 외부 케이스는 별도로 추가되어야 한다는 점.
둘째 조립할건 카메라와 배터리 뿐이라는 점.
셋째 큰 배터리를 쓰는 사람도 작은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점(평일용과 여행용)
넷째 큰 카메라가 줌도 안 되는 판에 사진이 좋을 리 없다는 점.
다섯째 부품가격이 절대 싸지지 않는다는 점.
기타 등등 졸라리 많은 숨은 전제들이 있어요.
앞에서 옵션이냐 차급이냐 중에 선택한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부품선택이냐 하청선택이냐 하는 문제가 있어요.
가격은 부품에서 나오는게 아니고 하청에서 나온다는게 함정.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를 때려잡아서 가격을 만드는 건데
부품조립으로 가려면 하청업체가 생산한걸 바로 소비자가 사야 합니다.
하청업체가 모토로라에 납품하고 다시 소비자가 사는 이중거래가 아니라는 거죠.
이 경우 소비자는 절대 하청업체를 때려잡지 못합니다.
* 재벌 - 하청업체를 죽도록 패서 가격을 다운시키고 폭리를 취한다.
* 소비자 - 하청업체가 원하는 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익은 하청업체에게로.
결론은 부품을 조립하니 가격이 다섯 배.(두 배도 아니에요.)
결정적으로 모든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는 거.
다시 모든 것이 원위치.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조립하지? 몰라요.
가장 중요한건 수요가 소비자에게 있는게 아니라는 거.
쓰지도 않는 카톡을 까는건 친구가 카톡하기 때문.
어차피 스마트폰 소비자 반은 필요없는데 친구가 쓰기 때문에 괜히 사는 거.
대승이라는 관점은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친구가 결정한다는 거.
이 모든 논의의 진짜 함정은?
100만원짜리 스마트폰 원가가 30만원이라는 거.
이 문제가 모든 아이디어를 때려죽이는 원흉입니다.
우리는 백만원짜리가 백만원짜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부품을 조립할 생각을 하는 거에요.
컴퓨터는 조립하는게 핵심이 반도체값이 컴값의 대부분이라는 거죠.
근데 스마트폰은 가격의 핵심이 강제로 끼워파는 앱값이더라는 거죠.
우리는 물체를 사는게 아니고 공기를 사는 겁니다.
물체는 조립이 가능한데 공기는 조립이 불가.
홍명보가 박지성과 출전합의 했는데
포지션 겹치는 다른 선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틀어서
곤란해진 박지성이 서둘러 출전 안한다고 기자회견 했다는 설이 있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면 홍명보 팀장악에 문제가 있는 거.
이건 축구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이오.
대한민국은 고작 여기까지인가 하는 회의가 들만한 사태.
이런 개판나라이면 축구할 자격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