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스타더스트
read 3950 vote 0 2010.02.10 (22:09:30)

서점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홍세화의 책 <생각의 좌표> 표지에 "당신의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글귀를 보며 든 생각이다. 우리의 진보쟁이들은 자신들의 한계가 어디인지 아직도 모른다. 대중의 생각의 좌표를 알려주기 전에 자신의 인식의 좌표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중에게 설득력을 얻는다. 계몽을 하고 싶으면 자신들 부터 먼저 계몽했으면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중 재계 인사들 모인 자리에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한 말, 이땅의 진보쟁이들은 노대통령을 비난한다, 권력을 재벌 회장들에게 넘겨주느냐고..특히 진보쟁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 질서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거 같다. 자신들의 고집스런 가치만 있을 뿐. 노무현이 힘들었던 요인 중 하나다. 세의 바탕이 되어야 할 애들이 무지하다. 빚은 졌는데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니 애들이 제자리다. 샌드위치.

세상은 진화한다. 질서는 한층 더 높은 차원에서 만들어진다. 개개인도 진화한다. 계몽하고 싶은 먹물들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홍세화처럼 답답한 소리만 한다.  옳은 소리는 하는 거 같은데 대중에겐 와 닿지가 않는다.대중과 소통하는데 실패한다. 마음을 울리지 못한다. 대학1,2학년용 도덕선생에 머문다. 요즘은 그것도 못할 듯하다. 진보쟁이 먹물들의 좌절이고 상실감이다. 대중과 대결하려한다.악만 남고 그 악 노무현 혼자 다 받았지.

인문학 순종 먹물들 자리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먹물하면 좋겠다.  영화감독도 이공계 분야 출신 애들도 많이 해야하고 글쓰는 작가도 다양한 직업군에서 나와야지 그래야 김수현 같은 소리 안나온다. 홍세화류는 대학교 1학년 교양만 가르치고 대중앞에서 진보 옷 벗었으면 좋겠다. 진보가 세를 얻기 힘들다. 데모하다 망명한 경력 효과 없다 이제. 계몽은 "너가 누군지 내가 알려주께!"가 아니다.

질서는 좋은 거냐 나쁜 거냐의 문제가 아니다. 적합하냐 아니냐의 문제다. 자본주의가 좋은 거냐 나쁜 거냐는 의미 없다. 의미 없는 문제 가지고 백날을 떠드니 헛수고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2.11 (10:08:41)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

'난 이 정도로 성질이 까탈스럽지. 푸헐.'
'흥 그 정도냐 난 한 술 더 뜬다구. 난 정말 왕 깐깐해. 내가 봐도 내한테 반하겠어.'
'얼씨구! 까불고 있어. 난 한 술이 아니라 아조 양재기 단위로 뜨는 사람이야. 대박 깐깐하지. 타협은 없어. 얄짤없다구.'

세상을 바꿀생각은 못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도 없고, 세상이라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하여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빈 광장에서 혼자 자기 소개를 열심히 하고 있을 뿐.

그들은 열심히 세상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세상과 아무 관련을 맺고 있지 않음.
세상은 비쳐보는 거울일 뿐.
그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취해 있는 것.
세상이라는 거울은 자기자랑하기 위한 도구일 뿐.
세상을 바꿀 의지도 능력도 없음.
세상 안으로 들어가 본 적도 없음.

김수현 아줌마는 살림살이 대왕.
그 아줌마 드라마 보면 살림살이대학 졸업장을 줌.
아무 의미도 없는 공허한 게임.
살림살이라는 허상 속으로 도피하는 것.
무엇이 두려워 도피하는 것일까?

살림을 잘 살았든 못살았든 다 부질없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하면 어차피 실패.

열심히 살아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건 다른 사람이 당신을 기만하기 위하여 만든 가설무대
그 무대 위에서 깨춤을 추든 말든 어차피 실패.
열심히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
자기 자신의 완성도가 진짜.

오늘 하루 얼마만큼 나 자신을 만들어 왔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
남을 위하여 열심히 맡겨진 일을했다는거 안 쳐줌.
가족의 칭찬이든 보스의 일당이든 댓가 있는건 안쳐줌.

세상이라는 허상에 속아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지 못하면
끝내 대접 못받음.

[레벨:3]스타더스트

2010.02.12 (12:31:36)

살림대왕만이면 괜찮죠. 사귀다 헤어진 남자 복수하고 친구 남편 꾀어 친구와 싸우고. 요즘 막장드라마의 원조격이라는데.. 그녀는 그 안에서 뭔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거 있다고 하겠지만 .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2.11 (13:11:46)

존엄을 위협하여  자유를 박탈하고,
자유를 박탈하여 소통을 왜곡하고,
소통을 왜곡하여 사랑을 유린하고,
사랑을 유린하여 행복을 파괴했소.

행복은 둔갑하였소.
포장지에 행복이라고 쓰고, 쾌락이라는 물건을 담아 뿌리고 있소.

행복의 자리에 쾌락이 섯으니,
깨달음 없는 이들에게는 예속의 길과 거짓의 길 밖에 남질 않았소.

[레벨:3]스타더스트

2010.02.12 (12:37:49)

커다란 부도 그 어떤 지식도 개인의 행복의 필요조건일지라도 충분조건은 될 수 없으니 김동렬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결국 개인의 완전성만이 단단한 행복을 가능하게 하겠지요.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 최대한 즐기는 태도는 완정성의 한 요소 같습니다. 즐기며 사시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4052 고래, 춤, 칭찬? 고래가 먼저다. image ░담 2011-03-02 10131
4051 행복한 느낌 6 지여 2011-03-02 3177
4050 아이패드2가 나왔소. image 3 양을 쫓는 모험 2011-03-03 3983
4049 [공지]구조론 연구소 서버를 이전 하였습니다. 8 오리 2011-03-04 3314
4048 동.서양 근대화의 차이 2 일반이론 2011-03-04 5589
4047 봄도 오고 하니 이 그림 한번 보시죠!! 인사아트센타 전시작 image 4 나무그리는이 2011-03-06 3694
4046 dipole antenna image 1 눈내리는 마을 2011-03-06 4966
4045 영화 <만추> 탕웨이 image 5 하루 2011-03-07 13399
4044 영어 이야기(둘) 3 지여 2011-03-10 4175
4043 나무 그림에 관하여...저의 단상.... image 4 아란도 2011-03-10 3757
4042 봄은 혹독한 겨울을 지나 찾아 온다 image 11 참삶 2011-03-10 4399
4041 장자연 결정적인 증거. image 3 김동렬 2011-03-10 4548
4040 참삶의 수업- 전과 후 image 12 참삶 2011-03-11 4090
4039 아란도님의 글을 보고 부분 사진을 올려 봅니다. image 3 나무그리는이 2011-03-11 3817
4038 체르노빌을 다시볼까 심히 두렵소 8 곱슬이 2011-03-12 3283
4037 2012년 대선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image 5 양을 쫓는 모험 2011-03-12 3255
4036 이와테현 내륙지역에 있는 동생은 안전하답니다. 6 이상우 2011-03-13 2879
4035 일 내는 쓰나미, 일 하는 사람. ░담 2011-03-13 3604
4034 도서 판매단계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8 김병목 2011-03-14 4011
4033 2010년 출판통계 요약 1 마케터 2011-03-14 4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