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영화가 망하는 이유는
첫째 한국인 중에는 영화가 뭔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히치코크가 영화는 스릴러, 서스펜스, 서프라이즈 3S라고 답을 정확히 알려줬지만
한국인 중에는 그 의미를 알아들은 사람이 없다.
둘째 한국 SF영화가 망하는 이유는 망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거의 전부 망했잖아. CG 자랑하다가 안 망한 영화가 있나?
보나마나 망할 거라는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시작한다.
안 망하기 위해서 별짓을 다하는데 그게 모두 자살골이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이 위기에 몰릴수록 나쁜 결정을 내린다는 거.
SF는 저예산에 닫힌 공간으로 가면 무조건 흥행한다고 답을 알려줘도 불안해서
신파 넣고 코미디 넣고 정치비판 넣고 양념 쳐바르니 당연히 멸망
이번에 더 문도 다섯살 아기 맞춤 인형은 왜 넣냐?
감독이 어차피 이 영화 망한다는거 알고 있었던 거다.
어린이 관객이라도 잡아보자. 초딩 단체관람에 기대를 걸어보자.
이런 빠져나갈 궁리를 한 것이다.
여성 관객 위해 미남 주인공도 넣고 노인관객 위해 신파도 넣고
여름방학에는 가족이 단체로 관람하니간 노인취향 중년취향 여성취형 어린이 취향 다 집어넣어.
잡탕밥이 되고 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배짱이 없고 자신감이 없고 감독이 겁을 집어먹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마는 거
문제는 전문가 언론인 시사회에서 모두 더문이 최고흥행 한다고 내다봤다는 거. 지식인 단체자살
결론.. 인간은 위기에 빠지면 자살골을 넣는다.
.. 인간은 환경이 나쁘면 더 나쁜 결정을 내린다.
윤석열만 그런게 아니고 인간들이 다 그렇다.
계속 압박하면 계속 등신짓을 한다.
영화는 간단하다. 관객을 압박하라. 코너로 몰아라. 빠져나갈 길을 주지마라.
선택을 강요하라. 미녀의 매력에 빠지든 살인마의 추적에 쫓기든
빌런의 방해에 빠지든 어딘가 수렁에 빠지고 젖된 상황에서 시작된다.
문제의 제시-문제의 해결 끝 쉽잖아. 영화가 이렇게 쉬운 거였어.
그러나 불안해서 신파 넣고 개그 넣고 해설자 넣고 별 만화짓을 다하니 관객이 급실망
그래도 더문을 봐라. 오펜하이머든 더문이든 과학에 과짜는 들어갔다. 그게 어디야?
내가 감독이라면
1. 인형은 뺀다.
2. 해설자 역으로 나오는 정치인 두 명은 뺀다.
3. 설경구 따라다니는 여자는 더 큰 역할을 준다.
4. 우주인 중에 한 명은 여성이다.
5. 사건은 한 개로 좁힌다.
6. 주인공이 절대 울면 안 된다. 멘탈 약한 놈이 우주인 될 수 없지.
7. 아버지에 관련된 원한관계 뺀다.
8. 상영시간은 줄이고 최대한 저예산으로 간다.
9. 소리가 없는 우주의 특징이라든가 고증을 더 한다.
10.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달에 간다는둥 하는 신파는 뺀다.
11. 우주선 안에서 스토리가 나와야 한다.
12. 정 안되면 빌런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빌런이 없는듯. 미녀도 없고.
13. 하여간 백화점을 차리면 안 된다고.
14. 주인공은 자력으로 탈출해야 함
허세죠.
정의란 무엇인가.. 그딴거 읽고 유식한 척
사실 놀란 영화에 과학은 거의 없습니다.
더문도 안 보는 자들이 무슨 과학.
인터스텔라 인셉션 사실 허접함.. 영화적 의미는 있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더문은 봐야 합니다.
감독을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껴보는 심리체험도 일종의 뇌과학.
우주인의 조건
1. 키가 작아야 한다. 우주선 내부가 좁아. 고산 키 170, 도경수 172. 이건 됐네.
2. 멘탈이 강해야 한다. 울고 짜는 넘은 아웃
3. 체력이 좋고 머리가 비상헤야 한다. 당연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