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드냐에 따라서
염력이 되기도 하고 무빙이 되기도 하고 그런 거지
연상호 감독은 강풀과 비슷한데
본질을 놓치고 있어.
강풀은 도구를 사용하는데
그 도구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정보가 형성된다는 것이라네
사람들이 극장에 가게 만드려면 두 가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말
아는 것을 드러내라, 그리고 모르는 것을 암시하라.
연상호의 부산행이 여기에 해당하는 게 아이러니
하여간 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섞어야 한다는 거지.
근데 뻔한 게 특이한 게 되려면
관점이 들어가야 한다네.
그래서 그의 많은 작품들이 인칭을 즐겨쓴다네.
만화니깐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있잖아.
이게 강풀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칙이라네.
강풀은 뻔한 스토리를 쥐어짜는 맛을 아는 사람
이병헌 감독도 이 분야에서 유명한데
최근 드림에서 미끄러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