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가지고도 길게 칼럼을 쓸 꺼리가 될텐데, 이런 못된 귀차니즘 때문에 지지부진 하고있다. 머! 거두절미하고, 말하고자 하는 건 이렇다. 지식좌파가 심형래는 까는것이 참여정부시절 노무현을 까던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가 않다. 심형의 <라스트 갓파더>와 노무현의 '동북아 허브전략', '한미 FTA' 주장은 같은 포지션에 있다. (노무현과 심형래의 정치적 입장이나 위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 오해마시라.)
심형의 영화가 연기가 어쩌고, 작품성이 어쩌고, 기술이 어쩌고, 스토리가 어쩌고 하는 건 웃긴얘기. 진중권 하재근류의 찌질이들이 심형의 영화의 문제점을 A4용지로 한트럭 가져와도 헐리웃은 심형에게 기회를 준다. 한국인이 심형의 영화를 보는 것은 그 영화가 좋아서가 아니라, 어찌되었건 심형이 비젼을 제시했기 때문.
"미쿡? 별거냐? 우리도 당당히 경쟁해보자. 못할게 뭐있냐?"
여기에 지식좌파는 갖가지 이유를 대가며 "네까짓게 미쿡을 이길 수 있겠어? 미쿡이 얼마나 무서운 넘인데..." 라는거.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허브전략'과 '한미FTA'를 주장했을 때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한국이 미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 없는 100만가지 이유를 들고와서 이러저러해서 요러요러 해서 안되니까, 한국은 문걸어잠그고, 대기업 후려쳐서 서민복지나 해라 이거다.
노무현의 한미FTA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고, 심형의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에서 쫄딱 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망하던 흥하던 결국은 플러스가 되는 포지션에 있다는 것. 망하면 경험치로 삼고 또 그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 흥하면 대박이다. 중요한 것은 비젼을 제시했다는 것. 한국인에게 '당당한 대한민국'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심형의 영구 캐릭터는 여전히 가난하던 시절의 어설픈 냄새가 난다. 그래봤자 미쿡에서 동양인 캐릭터가 출세하는 그 최대한이 성룡 정도인 것이다. 성룡은 80년대 하던 코믹액션 지금도 한다. 미국 서부극 <상하이 눈>, <상하이 나이츠>에 출연한 성룡이나 1950년대 미국 느와르 <라스트 갓파더>에 출연한 심형이나, 문화적으로 보나 스토리로나 어색하기는 매한가지. 심형이나 성룡이나 도찐개찐이다.
하나의 영화 안에 배우 심형래가 있고, 감독 심형래가 있고, 제작자 심형래가 있다. 여전히 좌파들이 까는것은 감독 심형래. 그 위에 제작자 심형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 투사 노무현, 그 위에 사상가 노무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처럼.
어차피 <라스트 갓파더>는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를 만들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자금을 회전하기 위해서 남는 짬으로 만든 영화다. 심형이 <디워> 맹그는데 7년 걸렸고 그마저도 돈때문에 찍다 말다를 반복하다 겨우 찍었다. 또 뭐 하나 만드는데 7년 걸릴 것이다. 해서 지금은 제작기간 짧고, 비용 적게들고, 그래픽 적게 들어간 영구영화 하나 만든것일 뿐. 사실 평론이고 뭐고 심형한테는 그리 중요하지가 않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심형이 영화를 만들때마다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욕을 먹건, 비아냥대건 심형한테는 플러스 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반면 진중권은 심형의 영화가 나올때마다 가만있어도 논란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
심형이 애국자라서가 아니라, 신대륙을 발견했기 때문. 왜 국내시장에서만 아옹다옹이냐? 밖을 보라! 콜럼버스가 이런저런 뻘짓을 해도 그가 처음 대양을 건넜다는 그 자체가 인류의 도약이 된 것이다. 심형래가 애국자라면, 미쿡의 애플과 경쟁하며, 백혈병 소녀들을 양산하고 있는 이건희는 '초수퍼 울트라 곱빼기 애국자' 라 불러야 한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을 사랑해서 신대륙으로 향했던가? 달걀세우기 신공이라도 보여야 하나?
콜럼버스를 대서양을 가로지르게 한 것은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이슬람 세력에 막혀 인도로부터 후추 수입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육로로 후추를 얻을 수 없자, 해상으로 길을내어 후추를 얻으려고하다보니 얼결에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다. 심형의 경우도 마찬가지. 할 줄 아는 건 피아노줄에 메달려 날아다니면서 외계인과 싸우고, 공룡과 싸우는 것 뿐인데, 관성에 따라 계속가다보니 나름 노하우가 생겼던 것이다. 이제와서 멈추자니 딸린 식구가 너무 많아져 죽도밥도 안될것 같고, SF로 한국에서 어찌 해보자니 시장이 너무 작아서 본전도 못 뽑게 생겼고, 어쩔 수 없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건 애국도 아니고 그냥 그리 된 것이다. 만약 심형이 헐리웃 진출을 선언하지 않았더라면, 영구아트의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심형은 빚더미 속에서 우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었을 것이다. 내부를 통제하기 위해서 그렇게 방향을 잡은 것이, 결과적으로는 한국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게 된 것이다. 영구가 천재라서가 아니라... (외국영화에서 나온 한국의 잘못된 이미지를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나중에 생각해낸 것이고...)
지난 3년동안 한국인은 이명박의 "돈벌자!" 장단에 맞추다보니 자부심이건, 자존심이건 내팽겨진지 오래다. 전 세계인이 기피하는 광우병 쇠고기를 애써 수입하려하질 않나...서해바다에 미국 항모나 끌어드리고, 굴욕 한미FTA 나 하질않나... 한국인은 이제서야 노무현이 만들려는 세상이 '당당한 대한민국' 임을 깨닫고, 또다시 당당함의 가치를 꿈꾸게 되었다.
머 이건 <라스트 갓파더> 와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 영화는 보지도 않았고, 볼 계획도 없지만, 구조로 보면 심형래가 하나의 비젼을 제시했고, 그것 때문에 당분간 영화를 잘 만들 건, 못 만들 건 한국인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대체제가 나오기 전까지... 요건 최소한이고, 최대한이 되려면 세력화를 이루어야겠지...
(투덜이 진중권 스머프는 일주일동안 150 만명의 관객이 바보 영구를 찾은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고, 영화를 본 150만명의 사람들을 사기꾼에 속아넘어가 불량품을 구입한 어리숙한 초딩 정도로 알고 있다. 2007년 디워 때는 900만의 초딩이 있었다. "인구가 5000만도 안되는 나라에 900만이나 사기꾼에 놀아나다니 말세로군..." 이라고 했겠지. 그러니 자나깨나 계몽. 지식인들의 귀납논리로는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안다. 이래서야 민중과 이심전심이 될리가 있나?)
이건 영화 이야기가 아니고 백퍼센트 정치 이야기입니다.
단군시절부터 있어온 지식귀족과 평민계급 간의 주도권 대립이지요.
영화가 실패할 확률 백퍼센트라도 가야하는 길이라면 가는게 맞습니다.
콜롬부스도 백퍼센트 실패했지요.
왜냐하면 그곳은 인도가 아니었으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허브도 비뚤어진 눈으로 보면 실패겠지요.
그들에게 실패 아닌 것이 있나요?
이런 현상이 일어난 진짜 이유는
지식귀족들이 대중을 통제하려는 비뚤어진 욕망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장하준 같은 바보도 FTA하면 삼성, 현대 망한다며 주제넘는 걱정해주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요?
심형래가 망하든 안 망하든 한국의 산업이 세계를 제패하게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지식귀족들 일본문화 개방할 때 다 반대했지요.
일본문화에 한국문화 초토화 된다고 주장했지요.
심형래 영화는 본질이 아닙니다.
지식귀족들이 꾸준히 대중을 속여왔다는 사실이 본질입니다.
일본문화 개방하면 한국문화 망한다.
스크린쿼터 폐지하면 한국영화 망한다.
FTA하면 삼성현대 망한다.
오래전부터 망한다 시리즈를 계속 발표하여
한국인들의 보폭을 축소시키고 한국인의 마음을 좁은 반도 안에 가두고
자기들이 마음대로 지배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들켜버린 거죠.
그 뻔뻔한 야욕을.
자본에 의한 돈의 지배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먹물에 의한 마음의 지배 역시 사악한 것입니다.
삼성현대의 한국지배를 막으려면 FTA를 해야하고
지식귀족의 한국지배를 막으려면 역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막히면 죽습니다.
반도는 특히 그렇습니다.
바보들의 공통점은 어떤 범위를 제한시켜놓고
딱 요것만 가지고 이야기하자 하는데 이게 사기꾼들의 전매특허 수법이지요.
저변을 봐야 합니다.
영화이야기를 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대중의 동선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어진 금 밖으로 나가지마라 이거지요.
나가면 무섭다. 죽는다 겁박.
백퍼센트 실패하더라도 백번은 도전해 보는게 맞고
그 다음은 천번쯤 도전해 보는게 맞고 그 다음은 만번쯤 도전해 보는게 맞습니다.
안 되면 될때까지.
왜냐하면 길이 그곳에 있으니까.
구조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구조는 방향성이 맞으면 무조건 그 쪽으로 갑니다.
실패할수록 성공의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실패가 대박입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심형래의 영화와는 무관합니다. 또 심형래가 노무현과 동급의 시야와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시절의 노무현의 '동북아 허브', '한미FTA'가 현재의 심형래가 지향하는 방향과 그 포지션이 같다는 의미 입니다.
진중권이 심형래 영화의 작품성을 비판하는 것은 논리상 그럴듯 해보이지만, 가짜인거죠. "심형래 영화에 작품성이 있냐?" 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중권이 왜 그 말을 했을까?" 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 "<디-워>에서 이런이런 스토리의 문제점이 있으니, 향후 이렇게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로 비판을 했다면, 이번 <라스트 갓파더>도 직접 보고 깟어야 옳습니다.
평론가라는 사람이 <라스트 갓파더>를 직접 보지도 않고, 불량품 운운하는 것은 지난 <디-워> 논란 때의 작품의 질이 어쩌고, 스토리가 어쩌고 한 것 자체가 "심형래한테 영화를 좀 잘 만들라"는 의미가 아니라, "심형래는 이제 영화 만들지 마라"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진중권의 말 자체가 평론가의 위치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위치에서 한 말이니 작품의 질이 어쩌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거지요. 논리상으로만 따져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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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이 하는 얘기가 그렇습니다. "<아바타> 얼마나 잘만들었냐? 아바타 만큼의 완성도가 안되면 아예 만들지 마라!"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작품성도 좋아야 하고, 연기도 잘해야 하고, 음악도 좋아야 하고, 그래픽도 좋아야 하고...
하지만 그건 미국에 대한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김기덕이 해외에서 인정 받은 것이 연기자의 연기력이나 장면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그 영화의 메시지가 인류의 IQ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헐리웃 영화가 대단한 작품성, 뛰어난 연기자, 엄청난 자본, 섬세한 시나리오의 대형 배급사 작품이 많지만, 헐리웃 시장 전체로 보면 그런 영화도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심형래가 넘어야 할 산은 <아바타>가 아니라 <파워레인져> 인거죠. <파워레인져> 만큼만 해도, 심형래는 평생 우려먹고 살 수 있습니다.
성룡이 미국 서부극 <상하이 눈>에 나와서 말도안되는 30년전 코믹쿵푸를 해도 잘먹고 잘 삽니다. 중요한 건 설령 헐리웃에서 <라스트 갓파더>가 실패한다고 해도, 헐리웃은 심형래한테 계속해서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스토리가 문제가 아니라, SF 영화를 만든다는 그 자체 때문이죠. 헐리웃에서도 SF라는 장르는 제작이 그리 쉽지가 않고, 많은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요는 많지만 그만큼 작품을 제작하기가 쉽지 않은 거지요. 언제나 형식이 내용에 우선합니다.
심형래식 SF를 제대로 비판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대체제가 되는 SF물을 제대로 제작해서 성공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진중권의 말은 작품의 질이 낮으니 제작하지 말라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미국형님 무서워하는건 우파나 좌파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축구로 비유하자면, 한국축구는 장면을 너무 잘 만들려고 하다가 문전처리 미숙으로 골을 못 넣습니다. 이쪽에서 오버래핑해서, 저쪽으로 이어줘서, 코너에서 센터링해서, 공격수가 슛~! 했습니다만... 어찌어찌해서 어렵게 골을 넣어도, 상대한테 쉽게 골을 허용합니다.
수비가 있더라도 때로는 감각적으로 슛을 날려야, 골을 못 넣더라도 수비수 맞고 튀어나온 볼로 제2, 제3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런식으로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요. 골대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주워먹기 득점도 해야하고, 하여간 할 수 있는건 다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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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야기 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하나뿐인 텔레비젼의 채널권이 할아버지한테 있고, 워낙 엄하셔서, 다른 아이들 만화영화 볼 시간에, 묵묵히 뉴스를 봐야만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나름 불만이 많았겠지요. 그러다가 텔레비젼이 고장나서, 새 텔레비젼을 구입했는데, 리모콘을 사용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로터리 방식 텔레비젼에만 익숙하신 할아버지께서는 리모콘 사용법을 잘 몰라서 제게 "KBS로 틀어다오!" 라고 하셨던거죠. 옳타구나 싶어서. "할아버지! 이제부터 보고싶은 채널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라고 말하고, 은근슬쩍 텔레비젼 채널권을 독점하려고 했다가, 할아버지께 된통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중권류가 괴씸한 것은 지금 어린시절의 양모가 했던 짓을 그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부풀려 국민을 잔뜩 겁을 줘놓고, "자~ 바깥세상이 궁금하면 나한테만 물어봐!", "잡스 형님 무용담 얘기해줄까?", "그 전에 술상 좀 내와라!" 하려는 거죠. 지식과 정보를 통해 독점적 지위를 얻으려하고, 그것으로 민중을 길들이기 하려고 합니다.
결국 갖가지 지식의 진입장벽을 세워놓아. 지식의 계급사회를 만들려는 거지요. 우파는 돈으로 계급사회를 만들려는 것이고... 좌파나 우파나 모두 보수화 되는 길 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이나 시각이 얼마나 편협한지 새삼새삼 깨닫습니다.
인간은 자기의 이데올로기 안에서만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네요.
본문에서 충분히 제시됐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필요한 부분만을 취하고
생각하고 받아들인 습성을 그대로 드러낸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바깥뇌(이 말도 얼마나 싱싱하게 살아나는 언어인지..)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결국,
구식 입자논리를 가진 구지식인과 구조론으로 무장된 신지식인의 싸움이다.
나도 오랫동안 입자논리에 길들여져서 사태를 파악할때 구조를 놓치기 일쑤다.
입자의 완결성보다 구조의 완전성(생명성)을 우선적으로 봐야하는데 쉼없이 연습하지않으면 힘들다.
구조론은 한마디로 어떤 구조 위에 다른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그 구조의 중첩이 5번 반복된다음 상황종료.
그 다음은 사건의 한 싸이클이 끝나고 다른 사건으로 넘어간다.
싸움은 여기저기서 벌어지지만 가장 큰 싸움을 봐야한다.
자칫하면 나라전쟁이 벌어진줄도 모르고 동네싸움하다가 코가 깨지는 것이다.
진중권등이 작품성의 이름으로 심형래를 까는 것도 더 큰 구조에서 보면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는거고.
진중권 김용옥이 김기덕사냥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는것도 자기진영의 눈치를 보는 것이고.. 썩을놈들!!!
심형래 김기덕의 싸움은 충무로로 대표되는 영화기득권깡패와의 싸움이고,
이 싸움은 인류역사이래 모든 영역에서 일만년간 이어져온 세계대전다.
이걸 모르고 영화, 소설, 자본, 지식, 작품성 그 자체의 완결성에 빠져있으면 더 큰 사건에서 소외되고 만다.
X맨 진중권. 분리수거 잫잘해놔야겠어요. 선량한 손님들 다 도망갑니다.
이번에 진중권이 심형래 까는 것보고
순간 '와... 지만원하고 왜 이케 닮았나' 했슴다.
매쓱거리면서 올라오는 것이...
기득권 깡패들이 스스로를 이슈화시키고 힘자랑을 하는 방식은
좌파나 우파나 참 닮았더이다.
곁가지인데
10여년 전 큰 딸 아이 대여섯살 때,
함께 보며 흉내냈던 [파워레인저]가
지금 대여섯 살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우상이오.
그때, 딸아이랑 즐겨봤던 [피카츄] [포켓몬] [디지몬] 덕분에
요즘 대여섯살하고도 소통이 꽤 잘되오.
애들하고 대화할 때
디아루가 펄기아 다크라이는 기본으로 알아야하고
여자애들은 [캐릭캐릭체인지] 정도는 알아줘야하오.
장래희망~'파워레인져' 얘기할 때 눈빛이 아주 반짝반짝 하오.
내가 캐릭터이름 말하고 아는 척하면 아주 신들이 나오.
김대중 정부때 애니매이션 등 영상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생각보다 결과는 지지부진.... 안타깝소.
인프라가 없으니 씨앗정도 뿌린 거였겠지만...
아~ [우뢰매]
난 한국판 파워레인져 나와줬으면 좋겠소.
심형래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소.
2차대전 일본군 중사 복장을 한 [캐로로] 볼때
멍청이를 위장해서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유머스런 일본군 캐릭터 애니매이션을
한국 애니매이션 센타에서 큰딸아이 어린이집 소풍 따라갔다가 관람하고
이젠 터울 많은 작은딸녀석까지 보고 킬킬거릴때 같이 가끔 웃곤 하지만
어휴...
하여간 기다리고 있소.
영역을 넓힌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작품의 질 때문에 비판하는 게 아닐까요?
김기덕 감독은 훨신 전부터 그런 작업을 한 사람이고 세계 어떤 작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작품성으로 승부하지만
충무로의 홀대(질투의 잉여물)는 물론 정부로부터의 지원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지만 상영관도 못찾는 김기덕과 질낮은(?) 작품이지만 CGV를 상영관으로 잡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한 심형래를 견주어 보는 것은 어떨지요? 물론 시장과 대중성은 무시할 수 없지만요.
그런데 그런 심형래를 세계적인 안목과 역사의식과 철학을 갖고 동북아 허브를 구상했던 노무현대통령과 같은 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또 너무 안이한 자세 아닌지...
세계 시장을 상대할려면 거기 걸맞는 상품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 백프로 아니겠는가요?
촬영시간과 좋은 작품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도 디워를 본 사람이지만 그야말로 마케팅에 속아 본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진중권씨의 비판을 일정부분 공감하는 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