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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45 vote 0 2024.03.24 (10:54:44)

    모든 지식인과 모든 전문가와 모든 언론이 거짓말을 한다. 증거를 모아둬야 한다. 이 나라에는 양심 있는 지식인이 단 한 명도 없다.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


    선거라는게 원래 한 쪽으로 확 기울어지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너희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30퍼센트 지지받는 정권이 선거에 이길지도 모른다는 새빨간 거짓말이 먹히는 나라가 지구에 있다. 그렇다 치고 그게 민주주의냐? 그래도 되는 거냐고? 


    30퍼센트 정권이 정적을 탄압해서 선거 이기는게 민주주의냐? 나라 망치고 경제 망쳐도 선거 직전에 벼락치기 공부해서 서울대 입학하는게 정당한 입시제도냐? 스타 한 명만 잘 띄우면 선거 이기냐? 그게 민주주의라면 그런 민주주의 해도 되냐?


    왜 평소 정권 지지율만큼 표가 나와야 한다고 말하지 않느냐? 30퍼센트 정권이 국회 의석의 40퍼센트를 가지면 안 되는 거다. 원래 총선은 대선 중간평가다. 성적대로 표가 나와야 한다고는 왜 말하지 않는 거냐? 내일 투표하면 국힘 90석이다. 


    남은 보름 동안 잘해도 국힘은 100석을 넘길 수 없다. 어디서 표가 나오냐? 윤석열이 경상도 출신도 아니고 충청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명박근혜 시절은 경상도, 충청도 사람은 한 다리 건너면 다 청와대 연결되고 박근혜와 연결되었다. 


    문제가 있어도 아무개 사촌이 청와대 근무하는데 뭐라고 하더라고 한마디만 하면 진정이 된다. 불만이 있으면 말을 넣어볼 데가 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라인이 끊어져 있다. 그때 그 시절과 다른 것은 한윤이 서울 출신이라 심리적 연결이 안 되는 것이다. 불만이 있어도 말을 전할 루트가 없다. 일단 경상도 사투리를 못 쓰잖아.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청와대 근무하는 아무개가 뭐라던데 하고 소식을 넣어줄 때의 든든한 느낌이 없다. 그런 카더라 방송이 시중에 돌지 않는다. 국힘 지지자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검사정권이 당과 따로 놀고 핵관도 멸망했고 준석도 짤렸다.


    도무지 정 붙일 데가 없다. 왜 이 본질을 이야기 안 해? 인간은 호르몬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다. 정서적 동질감이 인간을 움직이게 한다. 조그만 연고가 있다는 것과 그것도 없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연고가 없으면 지렛대가 없고, 지렛대가 없으면 소외감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끼면 화가 난다. 인간은 별수 없는 동물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너희는 국힘 지지자에게 소외감을 줬어.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하는 영화 대사도 모르냐? 내 편은 구하는 재미가 있지만 타인은 조지는 재미가 있지. 구수한 사투리 한마디가 태도를 바꾼다는 사실을 너희는 정녕 모르는가? 


    영화 제목 '달콤한 인생'은 역설이다. 달콤한 꿈은 오늘까지, 내일은 차디찬 현실이 기다리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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