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264 vote 0 2002.11.24 (19:48:51)

하필이면 왜 이 시점에
개혁당에 입당하려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나는 얼마전
김원웅과 유시민의 접촉이 있었을 때

혹시 개혁당의 대표로 이번 대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어서
유시민과 접촉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그런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개혁당에서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근데 하필이면 왜 정몽준과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는지 그 저의가 수상하다.

평당원으로서 개혁당에 입당하는 것은 환영하나
개혁당을 접수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이거나

정몽준이 후보가 될 경우
개혁당 간판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포석이라면 반대한다.

개혁당이 김원웅당이 된다면 결사반대다.

나는 이 나라에 제 정신 있는 인간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나라당에 1초라도 몸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다.
한번 한나라당은 영원한 한나라당이다.

나는 아군을 배신한 배신자도 용서하지 않지만
적을 배신한 배신자도 용서하지 않는다.

박정희 배신한 박찬종이나
이회창 배신한 김원웅이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나의 이러한 생각은
옳고 그름을 따져 내가 옳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인생의 경험과
한나라당인간들에 쌓인 증오와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나는
친일파는 반성해도 친일파라고 생각한다.

나는 원래 사람 용서 잘 안한다.
이성적으로는 용서하고 화해할수는 있어도
그런 인간을 보스로 섬기지는 않는다.

개혁당 당원의 입장에서
1초라도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강아지에게
졸 노릇은 하고 싶지 않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462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5127
5890 구조는 에너지의 질서다 1 김동렬 2010-02-04 15257
5889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임종석 4인방이 대한민국을 접수한다 image 김동렬 2003-05-14 15257
5888 누가 통합을 말하는가? 김동렬 2005-11-02 15256
5887 노무현대통령께 감사한다 김동렬 2004-09-06 15254
5886 『전쟁중독』 image 김동렬 2003-04-02 15251
5885 김홍신의원의 엉거주춤한 태도 image 김동렬 2003-07-09 15250
5884 황박은 죽어도 황란은 계속된다. 김동렬 2006-01-11 15246
5883 Re..키쿠님~ 안녕하세요 김동렬^^ 2002-09-23 15246
5882 전인권을 생각하며 김동렬 2005-06-29 15245
5881 정몽준은 아직도 컨닝하고 있나? 김동렬 2002-12-11 15243
5880 지금 미국이 하고 싶은 말은... 토키와 2002-12-11 15241
5879 Re..진짜 성질 같으면 그러면 좋겠네요. skynomad 2002-10-18 15241
5878 학문의 역사 보충설명 김동렬 2007-09-30 15240
5877 합리적인 조직이란? 10 김동렬 2009-06-26 15238
5876 소통지능 - 제 2의 뇌 1 김동렬 2010-09-29 15235
5875 Re..옛날 의리의 김영배가 skynomad 2002-10-09 15232
5874 철학의 탄생 6 김동렬 2010-01-06 15230
5873 이문열의 인간실격 김동렬 2005-03-02 15226
5872 강준만과 진중권의 진흙탕 싸움에 대하여 김동렬 2003-05-24 15226
5871 구조의 일방향성 김동렬 2008-01-22 15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