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169 vote 0 2002.10.07 (17:56:02)

박사는 아니고요.

그냥 떠들기 좋기로는 환경보호를 소리높여 외치는 것이 최고이긴 한데, 조금 깊이 논의를 가져가기로 하면 이 문제는 참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지구의 역사상 많은 온난기와 빙하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빙하기인지 간빙기인지도 불분명해요.

기온이 올라가면 사하라사막이 옥토로 변하고 시베리아가 전부 농경지로 개발되어 지구는 200억도 먹여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온난화를 촉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환경보호를 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므로 다시 간빙기로 가서 빙하를 축적시켜 바다의 수위를 점점 낮추어서 서해바다가 전부 육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지요.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몇 도 더 올라가도 괜찮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옛날 사하라사막이 옥토였을 때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았을지도 모릅니다.

생태계문제도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종의 멸절은 경쟁이나 환경파괴 때문이 아니라 지금이 지구 역사 중 종의 안정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역사상 몇번의 종의 대분화기가 있었지요. 그 시점에서는 돌연변이 등 각종 변이가 무수히 일어나 새로운 종이 끝없이 만들어집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안정기가 와서 더 이상의 종이 탄생하지 않아요.

그러므로 항상 양날의 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일단 과학기술은 발전시켜야지요. 이건 당연한거고 그 준비된 칼을 휘두를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문명의 발전속도를 늦추려면 중국과 인도의 인구만 줄여도 되는데, 선진국만 발전하고 후진국은 참아라 이건 아니죠.

지금은 두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기술은 축적하되 산업화는 중지되어야 하는 건데 모순이지요.

지금 개발을 중지하고 빈부차를 축소하면 환경파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중국이 개발을 중단해서 석탄을 계속 때면 환경은 더 파괴되는 거죠.

중국이 빨리 개발되어서 석탄소비를 줄여야 환경이 보호됩니다. 즉 개발이 곧 환경보호인 셈이지요. 몽고를 빨리 개발해야 방목이 줄어들어 초원의 사막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개발보다 환경보호가 더 환경파괴라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거지요. 지금은 마구잡이 개발을 해도 안되고 안해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990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9986
1079 어린시절 image 김동렬 2003-06-27 15116
1078 어떤 경우에도 네티즌은 김병현선수편 image 김동렬 2003-11-10 15116
1077 구조론의 세계로 들어가기 김동렬 2008-09-30 15116
1076 학문의 역사 보충설명 김동렬 2007-09-30 15121
1075 제 이름을 사칭하는 글 정리 바랍니다. 김동렬 2004-08-29 15127
1074 김근태호 암담하다 image 김동렬 2003-09-24 15132
1073 이건희 무엇을 잘못했나? 김동렬 2005-05-07 15132
1072 깨달음은 의사소통 수단이다 김동렬 2008-09-08 15132
1071 균환이 사덕이 요놈들 보게나! image 김동렬 2003-07-03 15134
1070 지금 미국이 하고 싶은 말은... 토키와 2002-12-11 15136
1069 외모 콤플렉스 1 김동렬 2017-05-02 15136
1068 김원웅 뭐하러 오나? 김동렬 2002-11-24 15138
1067 소통지능 - 제 2의 뇌 1 김동렬 2010-09-29 15139
1066 정몽준은 아직도 컨닝하고 있나? 김동렬 2002-12-11 15140
1065 인지혁명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5-10-06 15140
1064 유시민과 정혜신 2005-09-05 15142
1063 이어지는 학문의 역사 김동렬 2006-02-03 15143
1062 구조의 일방향성 김동렬 2008-01-22 15143
1061 강준만과 진중권의 진흙탕 싸움에 대하여 김동렬 2003-05-24 15144
1060 서프의 진로와 글쓰기의 고민 김동렬 2003-03-28 15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