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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85 vote 0 2024.12.30 (13:33:19)

    도망친 한덕수


    필자의 예견이 맞았다. 한덕수는 민주당과 연결되는 라인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임명직 공무원의 한계다. 총리실 부하들은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커트할 생각만 한다. 호르몬을 극복하지 못하는 소인배의 한계다.


    보통생각 – 나쁜 생각으로 나쁜 짓을 하고 착한 생각으로 착한 일을 한다.

    구조진실 – 나쁜 짓을 많이 해봐서 익숙하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한다. 착한 일을 안 해봐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착한 일을 못 한다. 호르몬이 결정한다.


    인간은 다음 단계의 행동을 고려해서 행동한다. 서로 연동시키는 것이다. 올바른 결정을 했을 때 다음 단계의 행동을 누가 말해주지 않으므로 스트레스를 받고 주저하게 된다. 나이가 들고 약해지면서 스트레스 회피가 더 심해진다. 


    한덕수가 삐딱선을 탄 이유는 이재명과 뒤로 연결되는 라인이 없어 어쩔 줄 몰라서다. 국힘당 라인에서는 계속 독촉전화가 오는데 이재명과는 라인이 없다. 믿을만한 심복을 시켜서 딜을 하려고 해도 총리실에 믿고 쓸 놈이 없다. 


    국힘당 기대와 달리 총리 짤리고 냉큼 튀어버린 이유다. 이재명에 붙어 내란진압에 공을 세워서 과를 덮어야 하는데 늙어서 에너지가 고갈되었다. 죄과가 너무 커서 기회주의자 노릇을 하려고 해도 자신감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 아니라 회피의 동물이다. 여야합의로 헌재판사를 임명하는 관행을 지키겠다는 욕망이 있는게 아니라 민주당과 국힘당 양쪽에서 얻어터지는 양면전쟁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서 도망친 것이다.  



    카터의 명암


    카터는 자기 사람이 없었다. 시골 출신의 한계다. 박정희 죽이고 김대중 살린 것은 잘했는데 전두환과 거래한 것은 잘못이다. 시골에서 교사나 할 사람이 닉슨의 자멸 덕에 지갑 주웠다. 카터가 말년에 존경받았다고는 하나 다른 사람에게 칭찬듣기 바라고 존경받기 바라는 사람은 큰 일을 못 한다.


    일을 하는 게 중요하고 존경과 재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 카터가 망한 이유는 남북전쟁 이후 빈곤주가 된 조지아 출신으로 워싱턴에 인맥이 없어서다. 깨끗한 시골 초등학교 교사를 대통령 시켜주면 잘할 거라고 믿는 바보 많다. 정치가 장난이냐? 그럴 리가 없잖아. 능력은 인맥에서 나온다.


    개인플레이로 팀플레이를 못 이긴다. 세력을 업지 않으면 안 된다. 윤석열도 여의도 관점으로 보면 정치경험이 일천한 촌놈이다. 한동훈도 무선 주제에 대선후보라니 웃겨. 적어도 재선은 하고 와서 대권 꿈꾸라고. 셀카 찍어서 대통령이 되겠다니 꿈도 야무지다. 무개념이 정치를 우습게 본다.


    흥선대원군 - 민씨가문은 세력이 약해서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왕비감으로 민씨집안 사람을 간택해라.


    궁물대원군 - 노무현은 민주당에 자기 사람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근데 왜 후단협 말을 안 들어?


    기춘대원군 - 박근혜는 바보라서 내가 뒤에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바보라서 탄핵됨.


    똥파리세력 - 문재인은 어벙해서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내가 뒤에서 맘대로 주물러야지. 양정철 일파. 


    진중권세력 – 윤석열과 한동훈은 바보라서 아무것도 못 할 것이다. 근데 김건희가 끼어드는건 뭐냐고?


    모두가 바보를 원한다. 나라가 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카터는 단지 바보라는 이유로 대통령 된게 맞고 다들 자기가 뒤에서 카터를 조종하려고 했다. 자기가 잘해서 이기는 방법과 상대를 약화시켜서 이기는 방법이 있다. 모두가 두 번째 방법을 쓰려고 할 때 그 나라는 구조적으로 망해 있다.



    이재명 암살시도


    돌이켜보면 이재명을 살해하려는 시도가 한동훈과 김어준을 죽이려는 시도로 이어진 것이다. 테러범 배후가 밝혀져야 한다. 이재명 암살시도를 별거 아니라며 웃고 넘어간 세력은 모두 쿠데타 방조범이다. 


    전광훈과 황교안을 악의 축으로 삼아 나쁜 공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누가 불씨를 던지면 산불이 일어날 수 있는 건조한 공기를 누가 만들었나? 이재명 테러에 냉소적인 미디어들이다. 공기를 읽었어야 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고 보수결집 해봤자 오래 못 간다. 지금 여론조사로 나오는 윤석열 지지율은 이재명 반대율이다. 이재명 찬반이 있을 뿐이다. 대선후보 중심으로 판이 재편되므로 지렁이 꿈틀은 그게 전부다.



[레벨:30]스마일

2024.12.30 (13:58:25)

굥이 내란을 저질렀어도

자신을 임명하여 부와 명예를 주었는 데

배신자로 찍히기를 바랄까싶다.

와신상담하여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그런 것은 보이지 않고

다만 현재의 자기위치를 확고히 하고 싶은 걸로 보인다. 


저쪽은 다른 것은 다 필요없고

관료고 국힘이고 간에 다 배신자로 찍히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레벨:30]스마일

2024.12.30 (14:37:13)

최상목은 민주당과 연결라인 없나?

지난 토요일 기재부를 보면 정무적으로 움직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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