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딩때부터 가방들이로 봉사 시작. 커플인생 완전 꼬였어.
사내의 길이라오.
이 사진을 보니 떠오르는게 있소.
내 초딩5학년때 담임이 젊은 미혼여선생이었소.
남자애와 여자애의 비율이 대략맞았으므로 짝을 지어 앉게했소. 그 전엔 여자애들끼리, 남자애들끼리 였소.
그후 남자애들에게 여자짝꿍에게 잘해줄 것을 강요했었소.
연약한 여자를 보호해야한다가 입버릇....
아마 그 분이 살면서 쌓인게 많았던듯 싶소.
그때의 내 짝꿍은 이름도 얼굴도 잊었지만, 진짜로 내게 잘해줬던 기억이 나오^^
Couple이란 아메 공학에서 따온 용어일게요.
우리말로는 짝힘 또는 우력이라고 하지요.
공학에서 Couple의 정의는 "힘의 크기는 같고, 방향은 정 반대이고, 동일 선상에 있지 않는 두 힘" 이라오.
사진에 나타난 두 힘은 결코 couple이 될 수 없소.
방향만 다를 뿐, 크기도 다르고 동일 선상에 작용하는 느낌이오.
그러니, 한쪽으로 밀릴 뿐이지, 잘 돌 수가 없소.
couple은 잘 돌아야 하는 것이 본질이니까요.
힘의 균형이 깨어지면 돌기는커녕 한쪽으로 쏠리지요.
정확히 50:50의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couple이 아닌 것.
독립된 힘, 상대의 힘으로부터 각기 완전히 자유로운 힘,
한쪽이 크지거나 작아지면, 똑같이 크지거나 작아지지 않으면 안되오.
발란스와 포지션과 방향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짝을 지어면, 반드시 탈이난다오.
그래서 때로는 더 사랑하는 쪽이 불리하기도 하고, 사랑은 무기가 되기도 하는가 봅니다.^^;
글세요.
공학적인 것, 물리적인 역학관계를 말하는 것이라,
정성적인 것이 아니라 정량적인 것에 한정을 한 얘깁니다.
사랑을 더하는 쯕, 또는 덜하는 쯕이라는 것 자체가 지극히 상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것이라 딱히 정량화가 어렵지 않겠소이까.
평화란 것이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는 것이라는데,
주고받는 것이 객관적 정량화가 가능 할 때에 평화 또는 전쟁이지
사랑이니 좋아함이니 친절이니 등의 추상적 상황에서는
더줬다 내지는 덜받았다는 것이 애매묘호 하지 싶네요.
제 얘기는 그저 현상에 관한 것이겠지요. 결과로 나타난 것은 보이는 것이고 느껴지는 것이니 그것을 얘기한 것이구요.
사랑은 흐르는 것이라서 이쪽이 컸다 저쪽이 컸다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당사자들은 누가 더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쪽이 표현을 많이 하면 한쪽은 받는 입장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안하는 것은 아니므로..
또한 한쪽이 사랑을 주면 나중에 자신도 그 사랑을 채워가는 쪽으로 가기도 하구요.
반면에 한쪽에서 사랑을 준다 하여도 그 사랑을 채워가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런 경우가 일방적인 사랑이 되는 것이구요. 이럴 때 사랑을 주는 사람이 입장은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고, 상대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줘야 하는 것이고,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을 무기로 쓰게 되기도 합니다. 즉 사랑을 역이용 하는 것이니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이 되겠지요.
사랑의 흐름이 어느쪽에서 먼저 흘러 받고나서 다시 흘려 보내주던지 서로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랑은 서로의 대한 존중감이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사랑을 역이용하는 경우도 없고 무기로 사용하는 일도 없겠지요.
사랑하는 당사자들은 사랑의 크기를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단지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모호하고 애매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종류의 사랑이던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교류하는 교감이나 크기를 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비참한 이유는 애초에 그 사랑에 존엄이 없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도 되구요.
그럴 때 사랑은 거래될 수도 있는 슬픈 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기 짐 자기가 들고다니는 느슨한 연대가 좋소.
날 사랑한다면 내 짐을 들어도~
저런 봉사로 시작하면 채이기가 쉽상.
저런 봉사 받는데 길들여진 상대한테는 당하거나 질리기가 쉽상.
하여간 둘다~ 커풀인생 꼬이는게 맞음.
그래도 워낙 남녀관계가 복잡하니 서로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꼬이고 맞아서 굴러갈지는 장담할 수 없음.
새디스트 매조키스트의 궁합도 잘맞을테니까.
하여간 이런 관계 남녀 타입들에겐 매력없음.
끼리끼리 좋아하게 되어 있고, 끼리끼리 문제 일으키게 되어 있고, 끼리끼리 자신들의 무대에서 막을 내릴때까지..
서로 그 역할이 좋다는데야. . 뭐 주변에서 뭐랄것 있나.(별 소용 없음.)
제대로 솔로일수 있어야 서로의 짐이 되지 않음.
유유상종. 깨달음의 수준에 따라 만나게 되어 있는 것.
꼬였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