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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724 vote 1 2021.12.10 (09:45:10)

이재명 후보가 13세에 성남 목걸이 공장에서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납땜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전태일 열사께서 박정희에게 썼던 편지에 나오는.
어린 소녀들이 그 창살없는 닭장같은 곳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폐병으로 피를 토하면서도 14시간을 노동을 해야했던 그 사실을 처음 글로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났습니다.
이재명이 장애를 얻었던 성남 상대원동의 공장은 난.쏘.공에서 읽었던 그 시대, 그 동네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감성팔이, 가난했던 것을 내세우는 피해의식이라고 말하지만 저에게 이재명의 '소년공'이라는 정체성은 그에 대한 아주 중요한 판단근거가 됩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이 살아온 삶이 당신의 삶과 달라서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학생, 노동운동을 하려고 명문대학생들이 공장에 위장취업을 하고, 나중에는 정치인이 되는 것을 흔하게 봤지만 이재명 같이 공장에 나가느라 중학교, 고등학교도 가지못했던, 그것이 어떠한 가치를 위한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그저 삶이어야만 했던 소년공이 정치인이 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재명이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하고, 뛰어난 머리로 검정고시와 대입까지 이뤄내고, 초스피드로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신화를 말씀 드리고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흔한 성공시대를 말씀 드리고자하는 것도 아닙니다.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이재명은 지금까지의 진보정치인들과는 다릅니다.
이 다름으로 인해 어떤사람들은 낯설음을 느끼고, 어떤사람들은 거리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책으로 볼 때는,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애정이 가던 혁명의 주체라는 '노동자'의 삶의 실체가 현실로 가까이에서 보니 거칠고,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름답지도 않고 하찮다는 것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대학생들이 공장에 위장취업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그것이었답니다.
현실에서 마주한 현실의 노동자들은 그들이 꿈꾸던 혁명의 주체가 될 만큼 아름답지도 않았고, 본인들의 생각,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고.
광주대단지 사건, 사북사건등을 봐도 알 수 있는 노동자들의 삶이, 그들의 가족사가 과연 아름다울수만 있었을까요?
사북사건의 탄광노동자들의 삶의 고달픔, 그리고 지지고볶으며 살아야했던 그들의 거친 애환을 말로는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이재명의 큰형님께서는 탄광에서 일하시고 후에 건설노동을 하시다가 다리를 절단하셔야 했고...
이재명의 누님은 환경미화원을 하셨고...
이재명의 동생분은 환경미화원을 하시고...
이재명의 다른 동생분은 요구르트 배달을 하시고 환경미화원을 하셨는데 새벽에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산재로 인정받지도 못했고요.
그의 가족들의 삶은 노동자의 삶 자체였습니다.
이재명의 재판이 진행중이던 때에 공판에서 검사가 이재명의 동생분에게 갑자기 노트북을 들이밀며 타자를 쳐보라고 했다는군요...그것이 무슨의미 였을까요?
그 검사는 아마 좋은 대학 나와서 사법고시를 패스했다는 승리감에 찌들어있는, 본인의 기준으로 남의 삶을 판단하고 함부로 무시하고 짓밟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이라는 '비천한' 정치인에게 모욕감을 주고 싶기도 했겠지요.
검사는 학교를 다니시고 교육을 받으셨던 이재명의 어머님께서 당연히 글을 읽지 못할거라는 확신까지 했습니다....
이분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삶이 고되고 상처를 많이 받았을 거라는 것을 검사의 태도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이재명은 스스로 자신의 출신이 비천하다고 했지만 과연 비천한 것일까요?
이재명의 살아온 삶이, 그가 지우려해도 이미 지울수도 없는 가족의 상처와 가정사들이...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누구 말마따나 '정상'이 아니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재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합니다. 그것이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 살아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가 독불장군 일거라 생각하지만, 또 혹자는 자기 잘난 맛에 살거라 생각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많기 때문에 폐쇄적일거라 소설을 쓰지만...
정작 소통하려고 가장 노력하고, 자신의 단점을 바꿔보려고 발버둥치고, 다른사람의 비판을 최대한 들으려하고..
(유시민 작가에게 경선 때 후보들이 쓴소리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진짜 쓴소리를 하면 연락이 없더랍니다. 쓴소리를 해도 다시 연락이 오는 것은 이재명 뿐이었고 그것을 보며 이재명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50이 훌쩍 넘었어도 여전히 열정을 간직한 채 변화를 두려워 하지않는 흔치않은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특별한 집단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 김용균군의 어머님께 " (산재가) 제몸에 박혀있다."라고 말하는 소년공 이재명이 우리나라의 20대 대통령이 꼭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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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을 현장에서 만나면 도망치는 인간이 99퍼센트.
80년대 기준으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데모하는 대학생을 만나면
망치로 때려죽이고 싶어 했지.
이 글에도 나오는 삶의 애환, 고달픔 이런게 바로 노동자를 모욕하는 시선이라는
사실은 먹물들이 절대로 모르지.
유시민은 죽었다 깨나도 모르지.
노동자를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자들은 3초 안에 때려죽이지.
노동자들은 그들 먹물의 가슴에 없는 에너지가 있고 그 에너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노동자들은 그 에너지의 출구를 열어주는 자에게 몰빵할 뿐
동정심, 자비, 은혜, 혜택 이런걸로 족쇄를 채우고
목에 올가미를 거는 정의당 놈들은 3초 안에 쳐죽이고 말지.
도와주겠다는 말과 짓밟겠다는 말이 같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노동자들은 가슴에 품은 거대한 에너지를 이용할줄 아는 고수를 만나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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