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현강
read 1607 vote 0 2020.08.01 (11:53:12)

양의 되먹임에 대해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되먹임의 '되'는 '다시'가 아니라 별개의 하부 사건으로의 '복제'입니다. 그렇다면 복제가 어째서 좋다는, 아니 효율적이라는 걸까요?

이는 사실 사건이 복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이제 좀 더 찬찬히 살펴보죠. 질에 대하여 양은 입자입니다.

이후 되먹인다는 양은 바로 질에 대하여 상대적인 양인 입자를 가리킵니다. 입자를 되먹인다는 건 이제부턴 입자를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양인 힘을 낳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입자는 질에 대하여 양이라고 했습니다. 즉 입자(양)에는 질로부터 입자(양)로 이어지는 라인의 한 쪽 끝자락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입자는 이를 피드백 삼습니다. 쉽게 말하면 윗층에서 현재층으로 내려온 사람은 그걸 반복해서 아랫층으로 또한번 내려갈 수 있다는 자명한 말이지요.

여기서 반복은 다시 말하지만 엄연히는 별도의 재시행입니다. 다만 재시행의 동력은 이전 혹은 상부구조의 시행으로부터 나온 량이지요. 그러므로 일의성입니다.

하부구조가 피드백을 통하여 구조를 보다 더 긴밀하게 향상시킨다는 말은 언뜻 무에서 유를 낳는 듯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주변의 유를 끌어다 소비하는 것입니다.

바로 더 효율적인, 보다 대칭에 가까운 녀석이 말이지요. 구조론의 대표적인 예시를 가져와보겠습니다. 초기 지구가 상부구조라먼 생태계 지구는 하부구조입니다.

다만 태양에너지를 피드백 삼아 생태계로 나아간 계는 대단히 작은 일부 공간의 사정이었을 겁니다. 나머지 지역은 충분히 대칭에 가깝지 못하였으므로 양을 되먹이지 못한 거죠.

이후부터 생태계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구조값을 조달하고 소모하는 동시에 그 일부를 이용해 자신의 덩치 혹은 영향범위를 확대해 나갑니다.

효율적인 구조의 하부구조로 향한 복제(진행)가 바로 파급효과임을 목격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필연이라는 점이죠. 학문을 예로 보죠.

대단한 발견 내용이 전파되지 않고 썩는다면? 훗날 같은 걸 발견하고서 그걸 공표해 후대의 발명가를 낳게 한 자에게 묻힙니다. 또한 발명의 성공은 이전 까지 시대를 주도하던 후진 학문을 밀어냅니다.

구조론에서 오직 인간만이 연역을 통해 상부구조를 칠 수 있다고 하죠. 이는 사건을 역행한다는 말이 아닐 겁니다. 상부구조로 부터 받은 정보를 피드백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부구조에서는 또 다음 하부구조를 낳는 루트를 통하여 상대적인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죠. 이를 할 줄 모르는 생태계의 다른 공간들을 접수해나가면서요.

위에서 말한 지구 초기 비생태계가 상부구조라면 시간이 흘러 나타난 생태계는 하부구조입니다. 다만 이 하부구조의 주역은 생물이죠. 물론 이는 큰 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1217
2056 쉬어가며 읽는 글: 서로 다른 관점이 낳는 오해의 예 2 기준님하 2009-07-21 5485
2055 관계와 소통 완벽정리 1 기준님하 2009-07-21 4794
2054 하나의 일을 완성하는 원리 6 이기준 2009-07-21 4878
2053 노무현이 죽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필승하는 방법 4 이기준 2009-07-22 5187
2052 쉬어가며 읽는 글: 우리는 왜 자본주의를 해야하는 거죠? 기준님하 2009-07-23 5195
2051 사회체제 속에 숨은 진실 1 기준님하 2009-07-23 4638
2050 이 세상은 왜 혼란스러운가 2 기준님하 2009-07-23 4637
2049 '기준님하'의 '노무현이 죽는 이유에' 대한 댓글. 3 눈내리는 마을 2009-07-24 5190
2048 구조론을 적용한 질적 연구방법론 3 오세 2009-07-24 5797
2047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방법 3 기준님하 2009-07-24 5305
2046 서로 다른 관점을 이용하는 방법 1 기준님하 2009-07-25 5342
2045 신기술 세력이 주종 관계를 극복해야 한다. 3 기준님하 2009-07-25 6576
2044 인터넷, 인류 진보. ░담 2009-07-27 6520
2043 앞으로 연구방향에 대해서 알림 1 기준님하 2009-07-29 5428
2042 구조론적인 사고법 3 김동렬 2009-07-29 6457
2041 이런 저런 대화 지여 2009-08-05 5950
2040 [질문] 왜 죽었다는 뜻으로 '깨(께)팔러 갔다'고 하는지? 10 우야산인 2009-08-13 14997
2039 예술이란 무엇인가?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09-08-28 6378
2038 굿바이 송진우 눈내리는 마을 2009-08-31 6012
2037 조형창작교육 개괄 3 ahmoo 2009-09-08 4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