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도사 무우도사 부채도사 무르팍도사 4종세트 출석이오
내눈에 띄었던 출석부 이미지. '누가 찍었을까? 기막혀라!' 시간 관계상 찜만 해 놓았는데... 그대로 묻혀 버리기엔 정말
아깝다는 생각들어, 자주 들여다 보기를 몇 번, 그러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어쩔수 없이 '웃음값'을 해야지 싶어...^^
오늘 이 사진을 꺼내 와 보았다. 도대체 풀을 뜯고 있는 이 염소(?)들은 나에게 무엇을 떠올리게 했을까?^^
아무리 봐도 집단지능 뭐... 그런 시스템인것 가터요... ^^
하여간 염소들의 이미지는 나에게 날뛰는 새우들을 떠올려 주었다. 머릿 속에서 요녀석들이 '펄떡펄떡...'^^
뛰어오르는 새우와, 염소 뛰는 모습이 어쩐지 비슷하다는 생각을(염소들이 달리는 모습 보면 굽높은 신을 신고
뒤뚱뒤뚱 뛰어다니는 여자의 모습도 그려진다).
자, 오늘은 새우젓갈을 넣은 고들빼기 김치를 요리해 보겠어요.(참고로 고들빼기 김치를 살만큼 좋아하는 나,
아니 고-들-빼-기라는 말 자체를 엄청 좋아하는 나. 자, 모두들 나를 따라 해보세요, 고들빼기!(고들빼기!)
안 따라하는 분들은 구조론 구석탱이가서 '손들엇!'^^
시월부터 시장은 온통 고들빼기밭이다. 지천에 핀 고들빼기 꽃향기를 시장에서 만나게 된다. 이놈은 강한 쓴맛이
특징인데 적어도 이놈들 쓴맛을 봐야 그래도 인생의 맛을 보았노라 하지 않을까 싶다.(죄송, 붕어처럼 입만 살아서
'뽀금뽀금... 뽀그르르~~~~~'^^)
하도 쓴맛이 강해 3일 정도 삼삼한 소금물에 고들빼기의 쓴 맛을 우려낸다. 그 쓴만큼이나 고들빼기 김치 담는
과정은 한마디로 인내... ^^
고들빼기의 쓴맛이 우러나오는 동안 찹쌀풀을 쑤어 식힌 후, 햇고추가루와 함께 섞어, 버무리기전 두어시간 동안
양념이 골고루 섞어지며 부드러워지라 놓아 둔다. 그리고 여기에 찜해 놓았던 조오기 위에 염소 새우젓갈을 함께
넣어 양념 완성.^^
고들빼기의 쓴맛이 적당히 빠지면 쪽파와 함께 물기를 뺀후 버무릴 준비에 들어간다.
찹쌀풀 양념, 고들빼기 위해 부어 공격! '네가 먼저 쏘았잖아, 아니야, 네가 먼저 공격했잖아...' 서해안 긴장 모드가
흐르고... 서해안의 평화, 두 분께서 10년간 마늘 다지듯 '콕콕' 다져 놓았던 바다의 평화를 한순간에 허물어 뜨린 정권이
있었으니.... 하여간 흥분은 가라 앉히고... 어느 분이 신나게 비벼 볼까요? 모두들, 오셔서 빨리, 이리저리... 비벼봐봐요^^
이리 엎어지고 저리 돌려지고 통깨로 소나기 맞듯 얻어 맞으며 비벼지는 동안 그때서야... '정신 차리다'^^
완성된 고들빼기 김치.
고들빼기 뿌리를 인삼 뿌리로 보는 나... '어, 언제 인삼으로 변했지?'^^
통 안에서 깊이 숙성해야 비로소 제맛이 나는 고들빼기.
얼마전 식탁에서 10살 아들녀석한테
"이게 무슨 김치야?"
"고추김치"
"뭐? 고추김치라고? 다시 말해봐봐?"
한 번 갸웃뚱 생각해 보던 녀석,
"고들빼기"
"엄마, 못들었어? 다시 한번 말해봐봐?"
"고들빼기욧"(참, 잘했어요...^^)
얼마전, 참삶님의 이미지인데 보자마자 곰삭은 고들빼기 김치를 떠올려 주었다.^^
구조론은 가만히 있어도 톡! '새우'가 튀어나오고, '고들빼기' 김치가 버물어져 나오고... 아, 바쁘다, 바뻐... ^^
10살 짜리 아이 입에서(우리 모든 아이들의 예쁜 입모양을 생각하며...) '고들빼기'를 두 손에 받아 구조론에
내려 놓아본다.^^ 생각해보니... 내가 고들빼기 김치를 담은것은 순전 어린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고들빼기'라는
말을 듣기 위함인지도, 아니! 이 이유가 당연 맞다고 생각 한다. ^^
고들빼기... 예~쁜 말 '뱉어, 뱉어...' 배터리 충전!(일신우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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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노무 날치기 바람에
애먼 과메기장사들 굶어죽게 생겼네.
담부랑 지나가다 돌맞은 겡가.^^.
노매드님의 '쥐잡는 날'을 낚아 채어 즉석요리!
제가 초등 6학년쯤 되었을까요? (몇년전 일인지 아주 까마득함)
우리 집에 잡종 개 한마리가 있었지요. 강아지때부터 길렀는데 우리는 개이름을 '버꾸'라 지어주면서
'버꾸야, 버꾸야' 부르게 되었지요. (다른 집도 버꾸라해서 그대로 버꾸라 부른 듯... 지금 생각해보면 개-도그에서
나온듯...^^) 버꾸가 중 개에서 어른 개로 접어들 무렵(그때 봄이었을 겁니다). 들에서 일을 마치고 온 아버지께로
버꾸가 뭔가 수상한 일을 저질렀는지 왔다리갔다리 난리 법석, 그러나 아버지는 처음 보는 버꾸의 이런 행동을
눈치 챌리 없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버꾸의 행동은 아버지께 넙죽 엎드렸다, 꼬리를 살랑거렸다하며 주인한테
뭔가를 알리려 온 힘을 쏟고... 버꾸의 이런 행동이 하도 이상해서 아버지와 엄마 저 이렇게 셋이서 버꾸의 뒤를
따라 뒤란으로 가 보았는데 아, 이게 어인일 입니까? 뒤란 한 켠에 전쟁에서 전사한 듯한 쥐새끼 서너 마리가
몰골 처참하게 쓰러져 있지 뭡니까? (아버지한테 보였던 버꾸의 왔다리갔다리의 그 행동은 바로 '주인 어른,
글쎄 내가 쥐새끼를 잡았어요! 쥐새끼를 잡았다니깐요!'... ^^)
이날 아버지는 어른 개로 자란 버꾸가 처음으로 쥐를 잡았노라 하면서 버꾸의 머리와 목덜미를 몇 번을 쓸어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그날 저녁 버꾸의 메뉴는 고기 국물에 밥을 말아 돼지뼈다구와 함께 곁들여 주었다는 사실!
하여간 그 뒤로도 큰쥐새끼, 작은쥐새끼 이놈 저놈 쥐새끼 할것 없이 많이도 잡았던 우리집 버꾸.
'찍찍...' 우리 버꾸 꽉 물다! 무엇을? 쥐목덜미를.
이상 버꾸가 '쥐잡은 날' 이었습니다. ^^
커피 마시다!^^
커피 쏟아버리다!^^
책 잘 보았습니다.
커피 가루를 보면서 봄에 갈아 엎어져 가루 된 밭흙이 그려졌고.
커피색의 그 부드러운 흙가루를 떠올려 보면서(봄으로 자꾸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덤으로...^^)
책을 다 덮고 난 후... 언제 기회되면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해주었던 커피 책... ^^
울 사무실에서 수동식으로 땀뻘뻘흘리면서 원두가는 즐거움을 누리셔도 되고욤
^^ 커피 마시기(차마시기)를 누구나 즐겨할텐데 희한하게도 저는 차도 차지만 꼭 찻잔(컵)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책속에 등장한 컵을 보통 눈으로 살펴본거 아님, 괜히 에너지가 컵으로 향함....^^) 어딘가에 놓인
빈컵 일지라도... 그냥 컵 자체를 무쟈게 좋아하는데.... 컵 속에 이야기를 담아('쪼르륵 따르다') 마시며('쏟아버리다')
생각만 해도 아주 신나는 일(언제든지 담아내고 쏟아낼수가 있으니까... ^^).
퍼뜩, 문득.... 커피(물)는 내용물이요, 컵은 그릇(형식?).... '아, 형식 안에 내용을 담는구나!' 형식>내용...^^
실은 지금 커피를 물고 오물오물 거리고 있어요. 곱슬이님 덕에 이 시간, 참 좋은 시간!...
나중에 커피(잔도포함....)에 대한 에피소드 같은 글을 모아 2탄으로 써보심도..... ^^
여행은 즐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