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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가 망한 이유

원문기사 URL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0?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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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재.  2021.05.10

외국은 잘 모르겠고 한국에서는 확실히 망했는데
망했다보고 말하자면 클럽하우스가 망한 이유는
클럽하우스가 뜬 이유와 정확히 같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일론머스크가 언급해서 떴고
일론머스크가 이제 클럽하우스를 쓰지 않으니깐 망하는 겁니다.
도지코인처럼 계속 뽐을 넣어줘야 하는데
일론머스크의 선택은 트위터뿐.


클럽하우스의 시스템이 어떻고 서비스가 어떻고 하는 건 모두 개소리.
어떤 서비스가 뜨려면 시대의 부름에 답하는 형식이어야 하는데
일론머스크의 부름에 답했다가 일론이 쌩까니깐 시들어버려.
이미지시대에 음성서비스가 될 리가 없죠.

이미지는 2D고 음성은 1D라고 치면 음성은 재료가 부실한 거. 차원조합의 수가 한계가 있잖아.

조금 되자면 라디오 형식이라 운전할 때나 청소할 때 들을 수 있는 서비스.

라디오가 이 개념으로 티비 시대에도 꽤 살아남았으나

결국은 망해버려.


티비 뜨면 라디오는 망해야 하는데 좀비도 아니고 왠 생명연장.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클럽하우스의 장점이라고 하던데,

쌍방향 소통해서 성공한 서비스가 없어요.

실시간 소통한다고 서비스가 뜨는게 아니라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야 서비스가 뜨는 거.

실시간 소통은 양념 같은 거라서 본질이 될 수 없어요.

과거에 보이는 라디오가 꽤 관심을 끈 적이 있었는데 결국은 망했어.

보이지 않아서 생명연장했는데

보니깐 망해버려.


소통할 수 없으니깐 스타인 거지

소통할 수 있으면 망해버려.

소통을 아예 안 해도 망하지만

너무 적극적으로 해도 망합니다.

소통하면 평등해지는데,

인간이 원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계급이기 때문.

그래야 의사결정이 쉬우니깐.

인간은 어떤 생각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두뇌가 편안해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물.

결따라 가는 겁니다.

제가 이런 말 했다고 소통하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골때리는 거고.

할 때는 해야죠.


재밌는 것은 이미지 시대에 텍스트 기반의 트위터가 살아남은 것인데,

이는 몇 글자 못 쓰는 프레임 전략이 먹힌 거라고 봅니다. 

일종의 역설이랄까?

이미지를 소비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쓸리가 없고,

글을 잘 못 쓰는데 글자에 들어있는 압축성/모호성은 쓰고 싶고

유튜브도 요즘에는 1분미만 같은 짧은 영상이 뜨는 판에

페북처럼 긴 글을 느긋하게 기다리거나 

쓸 수 있는 인간이 없어진 게

트위터가 소생한 이유.


그럼 일론이 선택한 도지코인은 망할 수 있는 거냐?

일설에 일론이 잔뜩 사뒀다는 말이 있는데

그러면 일론이 건재하다는 전제하에 망하기는 쉽지 않겠죠.

물론 배신 때릴 가능성이 있지만.

근데 일론이 잔뜩 사두고 언플하는 게

주식시장이었다면 철컹철컹 감이라던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1.05.10.

쌍방향 소통해서 성공한 서비스가 없지요.

권력적이어야 뜨는데 권력을 부정하면 답이 없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