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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60 vote 0 2021.03.10 (11:31:33)

     

    자연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모든 사유의 최종보스가 되는 궁극의 논리는 무엇일까? 우리는 열역학 1법칙을 알고 있다. 변화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법칙이다. 변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변화량을 측정할 수 있다. 변하지 않는 질량보존의 1법칙을 근거로 변하는 엔트로피의 2법칙을 추적한다.


    1법칙을 근거로 2법칙을 유도한다. 법칙의 법칙이 있다. 그것은 법칙과 법칙의 관계다. 법칙을 만들어내는 절차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근원의 논리는 머리와 꼬리의 관계다. 물고 물린다. 무는 것과 물리는 것이 있다. 근원의 법칙은 당위의 법칙이다.


    행위의 법칙이다. 합리성의 법칙이다. 게임의 법칙이다. 그것은 변하기 앞서 변화의 판을 짜는 것이다. 그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 우주 안에서 첫 번째 원리가 된다. 언제나 변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난다. 변하지 않는 머리에 의지하여 꼬리가 변화한다.


    변화에는 규칙이 있다. 변화를 일으키는 자궁이 있다. 사건의 원인이 있다.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는 것이다. 존재는 가능성을 담보로 한다.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의 대칭이다. 변할 수 없는 것이 사건의 머리가 되고 변할 수 있는 것이 꼬리가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 되고 변하는 것이 결과가 된다. 좁은 도로에서 큰 차와 작은 차가 맞닥드리면 누가 비켜야 하나? 큰 차는 비킬 수 없다. 작은 차가 비키거나 아니면 둘이 교착되어 둘 다 움직이지 못하거나다. 할 수 없는 것에 의지하여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모든 변화는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대칭이라는 자궁을 통과한다. 할수 없는 것은 모순이다. 충돌이다. 방해자다. 모순이야말로 변화를 일으키는 궁극의 원인이다.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산업에서는 이윤이고 사회에서는 그것이 권력이다.


    모순은 후건이 전건을 칠 수 없다는 것이다. 권력은 전건이 후건을 친다는 것이다. 시간은 과거로 흐를 수 없으므로 언제나 전건이 후건을 치고, 원인이 결과를 치고, 앞서간 것이 뒤따르는 것을 친다. 그 반대는 없다. 자연의 일방향성이다. 이를 어기는 경우는 없는가?


    있다. 외부에서 다른 것이 개입할 때다. 큰 넘과 작은 넘이 싸우면 큰 넘이 이긴다. 그런데 부모가 개입하면 어떨까? 그래서 닫힌계 개념이 적용된다. 외부개입을 빼고 하나의 사건 안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이긴다. 효율적인 것이 비효율적인 것을 이긴다. 결대로 간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간다. 기는 승을 이기고, 승은 전을 이기고, 전은 결을 이긴다. 단 외부개입은 없는 것으로 한다. 변화의 대전제는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의 대칭이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의 대칭상태다. 곧 게임이다. 의사결정은 그 게임 가운데 일어난다.


    왼발을 멈추고 오른발을 내딛는다. 바퀴축을 멈추고 바퀴를 굴린다. 엔진을 멈추고 바퀴를 굴린다. 그 반대가 되면 거꾸로 바퀴가 엔진을 굴리는 엔진 브레이크가 된다. 발판을 고정시키고 점프를 한다. 발판이 움직이면 체조선수는 미끄러진다. 멋진 점프를 할 수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에 의지해서 변한다.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난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의 대칭을 이룬 다음에 변한다.
    원인에 의지해서 결과가 변화한다.
    머리에 의지해서 꼬리가 변화한다.
    1법칙에 의지해서 2법칙이 추적된다.
    후건이 전건을 칠 수는 없다.
    이 원리는 닫힌계에서 관찰된다.
    자연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변화를 추동한다.
    사회에서는 권력이 변화를 추동한다.
    산업에서는 이윤이 변화를 추동한다.
    권력과 이윤과 효율성은 양의 피드백을 이루는 조건이다.
    이것이 합리성이다.
    가속도나 관성력, 기세의 형태로 나타난다.
    머리는 꼬리보다 커야 하며 그 차이만큼 가속도, 관성력, 기세가 나타난다.
    행위의 실현 가능성에 따라 인식을 조직하는 것이 인지부조화다.
    액션을 해보고 그게 되면 일단 행동하고 이유는 나중에 생각해본다.
    그밖의 가능성이 없으므로 그렇게 되는 것이 당위다.
    의도, 계획, 목표, 의지는 꾸며낸 거짓이고 해봤는데 되니까 하는 거다.
    열린계에서 잠시 되다가 사건이 커지면 닫힌계로 변하며 안 되는게 문제다.
    변화는 양의 피드백에 의해 점점 커지며 결국 닫힌계가 되어 법칙대로 된다.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대칭상태가 게임이다.
    게임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그것은 이기는 것이다.
    지는 것은 할 수 없다.
    권력이 이기고 효율이 이기고 이윤이 이긴다.


    이 하나의 절대원리를 나침반으로 삼고 북극성으로 삼고 내비게이션으로 삼아 길을 나서야 한다. 인간은 단순하다. 하니까 되고 되니까 한다. 꼴찌는 하면 하는 만큼 되는데 2등까지 올라오면 해도 잘 안 된다. 여기서 막히는 것이다. 기업은 2등이고 정치는 1등이다.


    기업논리로 정치 안 된다. 검사의 일방통행 논리로 대통령의 쌍방통행이 안 된다. 권력은 앞에 가는 자가 뒤에 오는 자를 지배하는 원리다. 국민이 먼저 왔기 때문에 국민이 대통령이다. 잘못된 권력, 잘못된 효율, 잘못된 이윤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우린는 변화를 포착하여 사유를 시작한다. 변화에는 순서가 있다. 이것이 모든 법칙의 법칙, 원리의 원리가 되는 진리다. 변화는 먼저 변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든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의 대칭상태 곧 게임상태다. 그리고 이기는 쪽으로 변한다.


    머리가 꼬리를 이긴다. 원인이 결과를 이긴다. 전건이 후건을 이긴다. 효율이 비효율을 이긴다. 이윤이 적자를 이긴다. 권력이 무정부를 이긴다. 의사결정 잘하는 집단이 의사결정 못하는 집단을 이긴다. 실패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어떤 옳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바른 결정을 내리는게 아니라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절차다. 결정을 내리기 앞서 결정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결정을 위임하게 되고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나빠진다.


    부패를 없애기보다 부패를 인식할 수 있는 똑똑한 국민을 양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싱가포르처럼 정부는 깨끗하고 국민은 바보인 나라보다 일부 부패가 있어도 국민이 점점 똑똑해지는 나라가 오래간다. 잘하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먼저다.


    우주 안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사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의사결정할 수 있는 상태는 게임이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대칭이다. 모든 것은 그다음이다. 이 하나의 원리를 기억하라. 인간은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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