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배반공식 광복회장 김원웅이 한마디 했는데 민주당에 친일 배반자가 있다고. 아마 박용진을 겨냥한 듯하다. 박용진에 대해서는 내가 한 3년 전부터 이야기했지 싶은데. 엘리트 우월주의에 빠진 사람은 반드시 배반한다. 정치인이 논객처럼 개인 의견을 앞세우면 안 된다. 집단의 의견을 자기 의견으로 삼아야 한다. 집단의 의견은 의견수렴과정에 검증되어 집단지성을 이룬다. 집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폭주하면 외부의 반대집단이 막아서므로 상호작용 과정에 용해된다. 문빠가 폭주하려고 해도 기레기들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다. 병든 엘리트 우월주의자는 집단의 대표자로 행동하는게 아니라 개인의 판단으로 행동하는데 문제는 그 개인의 판단이 사실은 호르몬의 판단이라는 데 있다. 인류 중에 머리를 써서 판단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백 명이 있다면 0명이 있다. 즉 한 명도 없다. 인간이 뛰어난 것은 같은 시행착오를 두 번 반복하지 않아서이지 판단이 옳아서가 아니다. 첫 번째 판단은 백 퍼센트 삽질이다. 무조건 오판이다. 만약 첫 번째로 찍은게 운 좋게 들어맞으면 매우 위험해진다. 폭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첫 수박서리가 성공하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첫 번째 판단은 실패해야 한다. 그래서 권투선수도 잽을 먼저 날리는 것이다. 첫 번째 수는 응수타진, 반응확인, 거리재기, 애드벌룬 띄우기다. 즉 취소할 작정으로 약간 오조준을 해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발사에 정조준하면 위험하다. 두 번째 판단은 앞의 판단을 참고하므로 50퍼센트 승률이다. 세 번째 판단은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므로 명중탄이 날아간다. 1탄이 기준이 되고 2탄이 자가 되어 자로 잰 다음 3탄이 명중탄이다. 고수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틀린 정보를 보낸다. 노무현이 종로와 부산출마를 버리는 카드로 쓰듯이 말이다. 첫 번째 시도에 알짜배기 종로에 당첨되었다고 이게 웬 횡재냐 해서 거기에 또아리를 틀어버리면 크지 못한다. 왜? 대중이 끼어들 곁이 없기 때문이다. 게임의 설계자인 대중에게 곁을 내줘야 한다. 첫 번째는 물론 두 번째 판단까지 정조준을 했는데도 다 틀리는 사람은 시행착오로부터 배우는게 없는 보수꼴통이다. 이들은 과거에 성공한 경험을 재현하기를 바랄 뿐 게임 앞에서 진지하지 않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그저 과거를 보상받고 싶은 것이다. 개인 소신으로 정치한다는 자들은 모두 배신한다. 그게 사실은 호르몬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무의식은 집단에 경고하도록 되어 있다. 악역을 자청하여 맡고 집단에 위기를 알리려면 개가 일단 짖고 보듯이 짖어대야 한다. 즉 개소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개는 왜 짖을까? 개니까 짖지. 사람이면 짖겠냐? 개는 판단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소스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일단 짖고 본다. 박용진이 짖는 이유는 진중권이 짖는 이유, 윤서인이 짖는 이유와 정확히 같다. 그냥 호르몬이 나와준 거다. 동물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