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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퍼포먼스를 열어서 우리당을 홍보해 주는 이유가 뭐냐고요? 노란잠바도 입어주고.. 하여간 남의 당 선거운동 해줘도 선거법 위반이지 싶은데. 』 |
봄비 촉촉이 내리는 연휴입니다. 과잉된 정치 열기를 식히고 한 박자 쉬어가라는 하늘의 메시지로 받아들여도 좋겠습니다.
노무현 말마따나 정치는 ‘구도’가 중요합니다. 구도는 완벽합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할 일은 여기까지인지도 모릅니다. 나머지는 우리당이 알아서 잘 하겠지요.
예상 의석수에 연연하지 말고, 공천 구설수에 신경쓰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여 빛나는 3월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남프라이즈에서 펀 글과 그 댓글이랍니다. (민주영원) 정몽준을 대표로 추대합시다.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대북사업을 펼친 현대가의 사람인 정몽준씨는 분명 우리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그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작년 대선 당시 노무현의 진면목을 알고 하루전날 당당히 거부표시를 한 분으로써 침체기에 빠져있는 우리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추미애씨나 그밖에 소장파들을 잠재우고 총선에 나갈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정몽준씨를 대표로 추대하여 김민석, 한화갑 조순형이 힘을 합하는 것입니다. 열우당과 딴나라당을 타파하기 위해 우리 남프라이즈 여러분들이 들고 일어섭시다. (정통민주) (응애) (절대로) |
남프를 방문하고 경외심을 느끼다
남프에 가봤습니다. 좋더군요. 그곳에는
웃음이 있고 여유가 있었습니다. 당이 망해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버티며 서로를
격려하더군요. 좋은 일입니다.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결과가 뻔한 최악의 코스로 가는 것일까요? 왜 개혁경쟁의 바른 길을 버리고 한사코 ‘정박후’의 그릇된 길로만 가는 것일까요?
‘매니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이미 ‘매니아’입니다. 승패를 초월한 사람들입니다. 정치를 초월한 사람들입니다. 종교의 차원으로 승화된 ‘거룩한 성자들’입니다.
그들은 정말로 노무현을 미워하고, ‘노빠들의 박해없는 좋은 세상’에서 자기네들끼리 알콩달콩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등지고 그곳에서 그들만의 해방구를 만든 것입니다.
존경해줄 일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남프의 그들은 지금 행복할 것입니다. 그 행복을 포기하는 고통의 지점에서 비로소 정치가 시작됩니다. 정당이 매니아들에게 코가 꿰이면 바로 죽습니다.
서프도 매니아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
노빠들 중에도 매니아가 있습니다.
아 물론 매니아도 일정부분 필요합니다. 위기 때는 흔들리지 않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지요. 몽은 그 보루가 없어서 노무현에게 패배한 것입니다.
그러나 매니아의 함정에 빠져서도 안됩니다. 당이 매니아들에게 끌려다녀서 안됩니다. 지금은 우리가 우리당에 애정을 가지고 개입하기 보다는, 잘난 의원들에게 맡겨두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지켜볼 때인지도 모릅니다.
공천잡음과 관련한 유시민의 변명.. 그리고 노혜경의 지역구행 좌절.. 계속되는 영입인사의 공천탈락..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너무 개입하지 맙시다. 당은 의원들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당에 어떤 기득권도 없습니다.
당원도 하나의 기득권세력에 불과합니다. 대단한 이념정당도 아닌 우리당에 당원이 다 무어란 말입니까? 까놓고 말하면 기성정당에 있어서 당원이란 선거동원조직에 불과합니다.
당원이 선거조직 이상의 역할을 하고 나서면 민노당처럼 됩니다. 이것도 안좋은 거에요. 물론 민노당의 장점도 있지만 말입니다. 항상 동전의 양면이 있다는거죠.
정당에는 정당의 생리가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라면 현역의원의 공천탈락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전원재공천을 받은 민주당이 외려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공천학살은 어느 면에서 3김정치의 유산이에요. 의원들의
기득권도 인정해야지요.
당은 조직이며, 조직에는 조직의 생리가 있고 당에는 당의 생리가 있습니다. 그 생리를 일정부분은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보통은 그 '조직의 생리'가 당을 말아먹지요. 필요한 것은 균형감각입니다.
한나라당은 공천을 너무 잘해서(?) 망한 것입니다. 계보를 학살하고, 말 잘듣는 이회창의 공무원(?)들로 채워서 총선에선 이겼지만, 결국 그 나약한 순둥이들이 거수기노릇을 한 결과로 대선에서 지고 당을 말아먹은 것입니다.
당에는 난닝구(토박이)도 있어야 하고 계보도 있어야 합니다. 연거푸 낙하산을 물리치고 있는 우리당의 토박이들이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고, 반대로 공천실패가 되어 전멸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영입된 낙하산을 경선없이 그대로 공천하면 범생이의 당이 되어서 한나라당처럼 망합니다. 자기를 영입해준 보스에게 줄을 서서 말 잘듣는 거수기가 되는 거지요.
반면 지금처럼 자질에 의심이 드는 토박이들이 경선에서 승리하여 공천을 받으면 당에 생기는 돌겠지만 대신 함량미달의 인물이 선거전에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이 문제는 잘난 의원들에게 맡기고 우리당에 아무런 기득권도 가지지 못한 우리는 그저 믿음을 가지고 걍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 많은 소수와 침묵하는 다수
어차피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말 많은 소수’입니다.
‘침묵하는 다수’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자가 승리합니다.
그 비율은 대략 30 : 70 입니다. 정치는 그 30과 70 사이에서 황금률을 추구하기입니다.
지역주의의 철옹성.. 겁내지 마세요. 어차피 침묵하는 70은 정치에 무관심합니다. 그들은 세태의 유행에 떠밀려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역주의에도 무관심합니다. 결국 우리는 그 말 많은 30을 상대로 싸우는 것입니다.
남프.. 매니아화된 결과 망하는 겁니다. 그들은 그 30을 100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들은 정치에 중독된 정치과잉의 매니아들입니다. 알고보면 그들은 극소수입니다. 남프들은 나머지 70도 자기네처럼 지역주의에 중독되어 있을 것으로 믿은 거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영남인들과 절대다수의 호남인들은 지역주의에 중독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투표를 하면 90프로나 80프로의 몰표가 나오곤 하지만 그래도 그 중 70프로는 정치에도, 지역주의에도 무관심한 사람들입니다.
백범, 1프로의 희망에 목숨을 걸다
백범일지에 의하면 구한말 일본의
간계를 꿰뚫어본 사람은 100명 중 한, 두명에 지나지 않았다
합니다. 98프로는 식민지가 뭔지도 모르고, 청나라의 속국에서 일본의 속국으로 명의만
빌려주는줄 알았던 거죠. 그러나 그 98프로도 기미년 3.1 만세 때는 너나없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5프로의 깨어있는 극소수가 이끌어 갑니다. 5프로의 선구자가, 정치에 관심있는 30을 먼저 설득하여 강력한 진지를 구축하고, 그 조직화된 30이 침묵하는 70을 자기편으로 끌여들여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잠들어 있는 95프로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차피 그들 중 다수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쉽게 휩쓸리는 만큼 쉽게 되돌아옵니다. 평소에는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지만, 우리가 30의 진지구축에 성공하는 순간, 순식간에 태도를 바꿉니다.
영남에서 한나라당은 아직도 철벽입니다.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영남에서 아직 그 30을 획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진지를 구축하지 못한 거지요. 지금 25프로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5프로만 더 달려가면 됩니다. 한순간에 뒤집어집니다.
어차피 그 70은 정치에 관심도 없으니까요. 우리가 30이라는 임계에 도달하기만 하면 단번에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역사상의 허다한 혁명과 변혁이 어찌 다 가능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