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98 vote 0 2021.12.01 (14:00:53)

    우리는 사물을 관찰하여 알아낸 객체의 고유한 속성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일이 벌어지면 사건은 점차 커지기 마련이고, 사건에 가담하는 자원의 수가 늘어나면 열린계가 닫힌계로 바뀌면서, 강체가 유체로 바뀌고, 객체의 고유한 속성은 의미가 없고, 수학적 확률이 지배하는 세상이 열린다.


    구조론은 수학의 대상이 아닌 것을 수학화 시켜서 보는 방법이다. 닫힌계를 걸어서 외부 변수를 줄이고 판을 단순화 시켜야 한다. 일을 키워서 판돈을 올리면 된다. 외부변수를 내부상수로 바꿔야 한다. 큰 수의 법칙이 작용하게 만들면 확률을 믿을 수 있게 된다. 법칙대로 이길 팀이 이긴다.


    전쟁이 커지면 전쟁기계가 전면에 등장한다. 인간의 의도와 목적과 신념과 정신력과 노력은 의미가 없어진다. 전쟁기계는 인간의 손을 떠나 자체의 동력으로 굴러간다. 전장의 자원을 완전히 소모시켜 더 이상의 전쟁수행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질때까지 전쟁기계는 멈추지 않고 진행한다.


    구조론은 정답이 있다. 닫힌계를 걸어서 강체를 유체로 바꾸기 때문이다. 강체가 유체로 바뀌면 수학이 답을 내고 확률이 결정한다. 그런데 사람은 정답이 있는 상태를 싫어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정치적인 갑을게임은 곤란하고 과학은 냉정한 것이다.


    우리가 당장 외계인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0에 가깝다. 초고대 문명설은 다 개소리다. 의미있는 UFO 목격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인간이 개소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이 권력을 쥐고 싶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으로는 진리를 볼 수 없다. 리더의 입장에서 사유해야 한다.


    말대꾸하고 안티하고 빈정거리고 조롱하려는 자세로는 내 수업에 초대되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0949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1122
6135 영남 사람들이 어차피 맞딱뜨릴 고민 skynomad 2002-10-16 15841
6134 10프로 이상 크게 차이를 벌리는 수 밖에 김동렬 2002-11-22 15837
6133 타임지 전망 (노하우 홈에서) 김동렬 2002-12-03 15836
6132 Re..보라! 지금 우리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김동욱 2002-12-20 15834
6131 정신의 구조 image 5 김동렬 2010-10-18 15833
6130 된장녀와 고추장남 김동렬 2006-08-04 15821
6129 Re.. 바보같은 칼럼이군요. 김동렬 2002-12-01 15820
6128 몇 가지 단상... ^^ 스피릿 2002-10-23 15820
6127 인터넷 총리감 추천 대박이다 김동렬 2002-10-28 15817
6126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빼빼로데이 2002-11-11 15812
6125 신과 종교와 인간 4 김동렬 2009-10-28 15811
6124 신분사회와 능력사회 통통만두 2002-12-23 15811
6123 구조론과 결정론 김동렬 2008-02-26 15810
6122 조중동 탑에 오르지 말기 운동을 하자 김동렬 2004-04-02 15793
6121 정동영아 김근태야 2005-08-17 15790
6120 성소가 총을 쏘는 이유는 김동렬 2002-09-22 15790
6119 Re..오홋!! Y 2002-12-22 15788
6118 조폭들의 광란을 지켜보면서 김동렬 2005-07-26 15785
6117 미학은 전복이다 image 7 김동렬 2009-10-08 15784
6116 TV토론 총평 - 권영길 도우미 좋았고 노무현 무난히 잘했다. 김동렬 2002-12-04 15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