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산화되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원래 중국은 제대로 된 사유재산제가 아니었다. 가문이 토지를 공동소유한다. 대부분의 농민에게 개인소유는 익숙지 않은 것이다. 소련의 집단농장은 제정러시아의 농노제로 되돌아간 것이다. 북한은 조선시대 소작제. 우리는 공산주의를 비판하지만 그들은 원래대로 돌아갔을 뿐이다. 혁명이 아니라 보수반동이다. 이러한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산화 이후 중국은 잠시 번영했다. 중소 밀월시대였다.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소련과 핵전쟁을 할 판이다. 모든 인민이 핵전쟁에 대비한 터널공사에 동원되었다. 문제는 멈추지 못한다는 거다. 사람을 동원하는데 재미가 들렸다. 광장에 모인 사람을 흩어버리자니 아깝다. 터널은 팔 만큼 팠고 또 뭐 시킬 거 없나? 대약진운동이다. 대실패로 돌아갔다. 모택동의 치명상. 왜 실패했을까? 간단하다. 무학인 공산당이 대졸인 장개석 관료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모든 서류는 거짓말이었다. 어차피 공산당은 문맹이라서 글자를 못 읽으니까. 공산화 이후 10년간의 좋은 시절은 장개석 관료가 실적을 낸 것이다. 본 실력을 들켰어. 이 게임은 무효다. 이건 우리가 한게 아니야. 다 장개석 잔당이 저지른 짓이라고. 진짜 모택동이 지휘한다면 무섭다니깐. 대단하다니깐. 우리는 실력을 발휘해 보지 못했어. 아쉬움이 발동한 것이다. 무엇인가? 한국 정치판도 비슷하다. 진보가 뭔가를 보여준다. 보수가 깨닫는다. 아! 저렇게 하면 되는군. 우리가 핸들을 잡아보자. 진보가 경제를 살리면 보수가 핸들 빼앗아서 경제 망치는 패턴. 박정희가 경제를 일으켰지만 박정희 경제는 공산당 경제다. 콤비나트를 모방해 공단을 만들었다. 새마을운동은 문화혁명의 아류. 5개년 계획은 소련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박정희 이후 한국의 경제는 공산당 방식+자본주의 합작이다. 순전히 자본주의 방식으로 한 번 해보자. 우리도 실력이 있다고. 이게 김영삼과 이명박의 신자유주의 헛소동이다. 노무현도 마찬가지. 노무현이 성적을 내자 그걸 자기들 손으로 해보고 싶었던 거. 초보운전자가 운전수 어깨너머로 보고 저건 나도 할 수 있겠어. 핸들 빼앗는 패턴의 반복. 그런 일이 중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장개석 관료들 다 제거하고 공산당 손으로 해보자. 그게 문화혁명이다. 재앙이 일어나면 인간들이 똘똘 뭉친다. 당시 당산대지진을 비롯하여 가뭄에 홍수에 천재지변이 무수히 일어났다. 거기다가 소련과 전쟁준비. 대약진운동 실패. 결정적으로 강청의 개입. 류사오치 부부가 인도의 네루 총리와 정상회담 하는게 배가 아팠던 것이다. 상해를 중심으로 기레기들이 판을 짰다. 그게 사인방. 본질은 취직이 안 되는 룸펜 대학생들. 이들은 농활 하라고 시골로 보냈는데 멀쩡히 대학 나와서 시골에 가서 농사지으라는 게 말이나 되냐고. 이들이 슬금슬금 도시로 기어들어 와서 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일자리는 없고 실업자는 많고 나라가 온통 뒤숭숭. 이들의 소란을 진압하는 방법은 군대를 출동시키는 것뿐인데 인민의 군대가 인민을 쏠 수는 없다는게 모택동의 논리. 등소평은 그냥 쐈지만. 우리는 천안문 학살을 비난하지만 그건 문화혁명을 옹호하는 거다. 문화혁명 반대 -> 천안문 학살 지지 류츠신 소설 삼체에 문화혁명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시진핑이 문혁 피해자니까. 천안문 학살을 비난하고 문화혁명도 비난하는 것은 그냥 중국이 싫은 거다.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 정치적 프레임 걸어서 중국을 옭아매려는 것은 소인배의 심술에 불과하다. 문화혁명은 소란을 일으키는 대학생을 천안문광장에 집결시켜 충성맹세를 받고 만주벌판으로 추방해 버린 것이다. 모택동의 쉬운 해결책. 니가가라 중동에. 그리고 중국은 다시 일어났다. 무엇인가? 장개석 관료가 공산당 관료로 교체된 것. 그게 문혁 성과다. 이후 등소평은 쉽게 중국을 개방할 수 있었다. 발목 잡는 장개석 관료를 모조리 숙청해 버렸기 때문에. 무엇인가? 남의 힘으로 가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기 힘으로 가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거다. 히딩크에게 배웠지만 계속 히딩크를 감독으로 두고 싶지 않은 거다. 이제는 한국인 감독으로 가보자. 이런 심리다. 역사는 반복된다. 명나라 건국 직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주원장의 선비 20만 살해. 모택동의 지식인 살해. 너무나 흡사하지 않나? 그들은 그냥 하던 짓을 한 것이다. 주원장은 엘리트를 혐오하고 농민을 사랑했다. 탐관오리를 찢어 죽이고 농민의 억울함을 풀어주었다. 그래서 농민의 삶이 나아졌나? 천만에. 명나라의 농민억압은 그 이전 시대보다 심했다. 청나라에 와서 농민의 삶이 나아졌다. 그래서 중국은 청조를 부정하지 못한다. 청나라에 나라를 뺏긴 사실을 부정한다. 니들은 청조에 털렸으니까 청나라 땅 내놓고 산해관 기준 명나라 국경으로 되돌아가야지. 장개석은 몽골도 내놓지 않으려고 했다. 몽골까지 중국인데 모택동이 러시아에 몽골 팔아먹었다. 이러고 있다. 우리는 편하게 사람 탓을 하려고 한다. 이게 다 모택동 탓. 그럼 지금 중국이 떠오르는 것은 시황제님 은덕이냐? 그냥 역사가 그렇게 가는 것이다. 정치적 프레임을 버리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그것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다. 겁을 먹고 혐중을 외치는 것은 소아병적 행태다. 못 배운 티 내는 거. 중국을 무서워할 이유도 없고 혐오할 이유도 없다. 북한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혐오는 두려움을 들키는 것이다. 일본에 혐한이 왜 일어났냐? 두렵기 때문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하나씩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문혁소동은 문제가 있었고 해결과정에 일어났다. 모택동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모택동식 해결법은 지식인 천만 명 시골 강제추방. 주원장 모방이다. 모택동이 나서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중국은 둘로 쪼개져서 지금도 내전 중일 것이다. 청조 멸망 이후 30년간 전쟁을 했다. 누가 중국을 망쳤는가? 일본이 망쳤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지 않았다면 친일파 장개석이 멀쩡히 중국을 잘 통치했을 것이다. 중국의 선택은 최악을 막는 것이고 최악은 중국이 분열되어 내전을 계속하는 것이다. 원래 이렇게 간다. 정치는 원래 최악을 막을 뿐 최선을 구하지 않는다. 혁명은 민중이 총을 손에 넣는 것이다. 왜? 총이 발명되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민중의 손에 총이 넘어갈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 이론과 달리 후진국에서 혁명이 일어나는 이유는 멍청한 후진국 왕이 총을 민중에게 뺏기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건 기술이다. 나머지는 속도조절 문제다. 후진국은 에너지 낙차가 크므로 오히려 속도를 낼 수 있다. 그것이 혁명이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의해 복잡성이 낮은 후진국이 고도성장에 더 유리한 것이다. 선진국은 엔트로피가 증가해서 속도가 떨어진다. 물리학이 진실이다. ### 공산주의는 가짜다. 공유는 국립공원처럼 소유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다. 문제는 적대적 공생을 위해 공산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경쟁을 위해 나란히 출발점에 서는 것이다.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경쟁하는 것이 사회주의다. 자본주의는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은 자본주의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긍정한다는 전제하에 성립하는 것이며 자본주의 경쟁도 사회주의라는 룰 안에서 성립한다. 사회주의는 룰을 정하고 자본주의는 경쟁한다. 문제는 자본주의를 입맛대로 왜곡하기 위해 사회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지식인은 경제권력을 제압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경제인은 지식권력에 맞서려고 거짓말을 한다. 좌파와 우파가 다 거짓말을 하는데 국민만 불쌍하다. 용감하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