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14 vote 0 2024.02.13 (17:56:33)

    세상은 구조로 설명된다. 설명explanation은 밖ex-으로 풀어낸다plan는 뜻이다. 이는 안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구조는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명은 구조의 설명이어야 하며 구조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의사결정 메커니즘 내부를 설명하지 않고 에너지라는 말로 퉁친다. 에너지energy는 안en에서 일ergy한다는 뜻이다. 설명explanation과 의미가 반대된다. 구조는 에너지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는 구조를 설명하지 못해 둘러대는 말이다.


    세상은 방향전환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나란함이다. 방향전환에 필요한 동력은 나란함을 버려서 얻어진다. 나란함은 차원이다. 차원을 잃었을 때 나란함이 깨진 어긋남의 힘이 관성력이다. 관성이 우주의 엔진을 돌린다.


    관성은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해 차원의 나란함을 잃는 만큼 보상된다. 물질은 한 번 방향을 틀 때마다 다섯 번 차원을 잃는다. 에너지는 메커니즘 안에서 계와 압력과 대칭과 축과 지렛대를 만들어 방향을 튼다. 우주는 나란함을 도구로 사용하므로 조절된다.


    인류가 구조를 모르는 이유는 구조가 밖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안을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인류문명 1.0은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얻어 인류문명 2.0으로 전진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781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7767
6695 조절장치 김동렬 2024-01-29 1813
» 인류문명 2.0 김동렬 2024-02-13 1814
6693 논리의 오류 김동렬 2024-02-04 1817
6692 시공간은 휘어지지 않는다 김동렬 2023-11-19 1818
6691 순진한 한국인들 김동렬 2024-05-03 1819
6690 이번 총선의 의미 김동렬 2024-04-07 1820
6689 조절이냐 선택이냐 김동렬 2024-01-31 1823
6688 뇌는 왜 부정적 생각을 할까? 김동렬 2024-04-18 1823
6687 유튜브 양자역학 텍스트 김동렬 2024-02-05 1826
6686 구원의 의미 김동렬 2023-11-06 1827
6685 에너지 김동렬 2024-02-07 1832
6684 천재의 통찰 김동렬 2024-02-18 1833
6683 임종석과 자폐증 진보 4 김동렬 2024-02-28 1839
6682 불닭볶음면과 황교익 3 김동렬 2024-05-17 1846
6681 한동훈 최후의 발악 1 김동렬 2024-03-28 1848
6680 이종섭이 무얼 잘못했지? 김동렬 2024-03-31 1848
6679 이탄희의 자멸정치 1 김동렬 2023-11-28 1850
6678 감상주의 신파정치는 버려야 김동렬 2023-11-30 1851
6677 신간 이기는 힘이 나왔습니다 image 4 김동렬 2023-11-26 1852
6676 대한민국 큰 위기 그리고 기회 김동렬 2024-04-0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