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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687 vote 2 2012.10.30 (23:29:24)

 

도레미파솔라시 7음계와

다라마바사아자 의 순서가 비슷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으뜸음 도에서 시작하는 것을 다 장조로 이름붙인게 그렇다는 말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구조론은 이런 패턴을 알아채고 

그 의미를 분석하여 그 안에서 조형적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다라마에서

가장 낮은 발음은 나다.

나다라는 혀가 운동하는 연속공간에 있어서 발음하기가 쉽지만 

나라다는 발음하기 어렵다.

시계로 시간을 재보면  나다라가 나라다보다 빠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를 발음할 때 동원한 모음 아를 라에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라를 발음할 때는 굳이 모음을 쓰지 않아도 발음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하면 모음 아를 한번 더 밀어줘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디귿 발음이 안 나와준다.

나라다가 아닌 나랏으로 발음된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린다.

 

혀가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기어나와야 하므로 지그재그가 된다.

그러므로 냅둬라 하고 발음하기는 쉽다.

 

라에서 마는 거리가 멀어서 좀 어렵지만

윗입술이 혀보다 위치가 높으므로 직관적으로 라보다 마가 높음을 알 수 있다.

파와 바는 발음법이 비슷한데 마를 세게 발음하면 파가 되므로 파가 마 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와 파는 입술을 붙였다 떼는데 사아자는 입술이 벌어져 있다.

그러므로 입술이 벌어진 사아자가 마바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즉 도레미파솔라시는

발음하는 위치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여기서 레와 라가 발음이 겹치는데 라는 모음 아로 보아야 한다.

사와 자는 둘 다 스치는 소리라서 발음법이 유사하다.

 

다만 도레는 혀로 발음하고

마바는 입술로 사아자는 잇몸으로 발음하는 차이가 있다.

혀에서 입술에서 잇몸으로 기준이 바뀌었지만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러므로 만약 7음계에 하나를 추가하여 8음계로 만들려면

나 혹은 노로 니은 발음이 되어야 한다.

나도레미파솔라시(지)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여 9음계로 가려면 가 발음이 적당하다.

 

왜냐하면 고음일수록 간격을 좁혀서 파장이 짧은 음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는 어금닛소리라서 입을 여는 소리다.

입을 다물었다가 열때 K 발음이 나오는데

비명을 지를 때 꺄악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입을 다물었다가 목구멍부터 열기 때문에 K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K가 가장 낮은 소리지만 

K는 입이 아직 덜 열려서 목소리가 비강으로 들어가는 수가 있으므로 꼭 K라야 할 이유는 없다.

자칫 코 고는 소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쨌든 기역 니은이 가장 낮은 소리고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로 갈수록

파장이 짧아진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나다는 혀로 소리를 내는데 혀와 입천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낮은 소리가 된다.

마는 입술을 좁히면 높은 소리를 낼 수 있고

파는 더 입술을 좁힌다.

사는 아주 좁은 틈을 만들어 소리가 새나가게 한다.

아는 모음이기 때문에 예외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응을 처음 만들때는 자음이고 소리값이 있었다.

요즘 발음법을 까먹어서 발성하지 못하는 거다.

옛이응이 그러한데 입술 근처에서 나던 발음이 다시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간다.

이 구조를 보면 절대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대략 맞아떨어짐을 알 수 있다.

결론은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의 순서는

파장이 넓은 데서 좁아지는 순서이고

기역은 그 중에서 처음 입을 떼는 소리고

입이 덜 열러서 콧구멍으로 소리가 나면 코고는 소리가 되는 거고

혀와 입술과 잇몸으로 점차 간격을 좁혀서 고음을 만들어낸다는 거다.

하 발음이 가장 고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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